지도자 본색 : 1인자의 본심을 읽어야 국가의 운명이 보인다

지도자 본색 : 1인자의 본심을 읽어야 국가의 운명이 보인다

$16.00
Description
로마의 1000년 역사를 뒤흔든 지도자 9인의 반전 있는 이야기
그들의 ‘본색’에서 국가 흥망의 열쇠를 발견하다!
사회 분열, 빈부 격차 심화, 인구 감소 등 파도처럼 밀려오는 위기 앞에 로마인은 누구를, 왜 선택했을까? 지도자들은 어떻게 그 기대를 충족하거나 저버렸을까? 이 책은 그라쿠스 형제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까지 로마를 대표하는 9인의 지도자를 소개하고, 그들이 정점에 선 순간 내비친 ‘본색’이 제국의 운명을 갈랐음을 밝힌다.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로마에서 찾은 지도자 본색의 8가지 유형
로마사 전문가 서울대 김덕수 교수가 지도자의 8가지 본색을 밝힌다. 본색은 화려한 경력과 빛나는 비전만큼이나 지도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래서 국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알려주는 중요한 척도다.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또 공개된 각종 정보를 활용해 지도자를 선출하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본색을 꿰뚫어 보는 일은 중요하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말이나 행동과 달리 본색은 지도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해 쉬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많은 왕, 시민 대표, 황제를 세우고, 또 내쳤던 ‘지도자 양성소’ 로마에서 실마리를 찾을 순 없을까? 로마인은 누구를, 왜 선택했을까? 로마 지도자들은 언제, 어떻게 본색을 드러냈을까?

이 책은 기원전 2세기 이후 로마사의 가장 굴곡진 500년을 이끈 9인에게서 지도자의 본색을 살핀다. 그라쿠스 형제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까지, 로마의 안녕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지도자 9인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로마는 각종 사회 문제뿐 아니라, 공화정이 무너지고 제정이 들어서는 체제 교체의 혼란마저 겪고 있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선택과 결단을 요구받았다. 각자의 본색에 따라 어떤 지도자는 지지자들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지만, 어떤 지도자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저자는 그들의 본색을 ‘나만 옳다는 고집형’ ‘피를 부르는 청산형’ ‘정도를 걷는 뚝심형’ ‘함께 다스리는 협치형’ 등 8가지 유형으로 제시하며, 결국 이것에 따라 로마의 흥망이 결정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과거 로마인이 그러했듯이, 지도자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지, 또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도자가 누구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덕수

저자:김덕수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에입학해로마사를처음접했다.긴역사속지중해세계를누빈수많은인물과흥미진진한이야기에빠져같은대학교대학원에서로마사탐험을이어갔고,아우구스투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며,제32대역사학회회장을지냈고,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회장을맡고있다.최근EBS의〈클래스ⓔ〉에서‘불멸의제국,영원한로마’연강을진행하고,KBS의〈역사저널그날〉에출연해악티움해전의전개양상과의의를소개하는등,로마사의다양한매력을널리알리기위해노력중이다.
저서로는《그들은로마를만들었고,로마는역사가되었다》《바울:크리스트교를세계화하다》《로마와그리스도교》《아우구스투스의원수정》《그리스와로마》등이있고,번역서로는《하이켈하임로마사》《로마혁명사》(공역)등이있다.
이책은로마의흥망을좌우한결정적요소로서지도자의본색을살펴본다.공화정말기의혼란기부터제국의최전성기인오현제시대와그직후까지,1인자들의본심을알면로마사를깊이이해할수있다.이는오늘날의독자에게도어떤영감을건넬것이다.

목차

머리말_개와늑대의시간
혼돈의시대|지도자의본색|로마사라는거울

1장선견지명의함정:그라쿠스형제
내가아니면안된다는고집이개혁을망친다
가문보다중요한교육│인민의고통이티베리우스를깨우다│확고한신념과든든한동료│강력한개혁,강력한저항│어제의벗이오늘의적이되다│개혁을위한개혁?│증오와혐오의가짜뉴스│무엇이문제였나│형만한아우가이우스의등장│가장중요한먹고사는문제│공정이라는최고의명분│내가아니면안된다는착각│판세가뒤집어지다│참주가된개혁가
로마의길1_로마의역사

2장피를부른지도자의근시안:루키우스코르넬리우스술라
백년갈당파는없다
불우하고방탕한영재│지도자는지도자에게배운다│‘마리우스의술라’에서‘마리우스대술라’로│지도자가나르시시즘에빠질때│로마를공격한로마군│적폐청산이라는뫼비우스의띠│개혁인가반동인가:다시원로원으로│자기당파의이익만따진지도자│로마사최고의아이러니
로마의길2_공화정의정무관들

3장인민을위한다는명분,또는핑계:가이우스율리우스카이사르
유능한포퓰리스트는어떻게독재자가되는가
살얼음판을걸은유년기│위기가운데서도지킬것은지키는강단│청년인권변호사│외적의침략에맞선애국자│준비된지도자카이사르│유능한행정가,또는포퓰리스트│비전을제시하고갈등을봉합하다│업적은만인에게알려라│지도자의판단은신속하고대담하다│정적을포용하는관용│기득권해체로이룬정치개혁│뉴딜정책의원조가된민생개혁│월계관을거부한종신독재관│개혁과수구의경계에서
로마의길3_로마의속주들

4장처음에이기고마지막에패배하는지도자:마르쿠스안토니우스
과한자신감은안일함을,안일함은잘못된판단을낳는다
패자敗者인가패자?者인가│악연의씨앗│귀족출신의평민파│카이사르의오른팔이되다│안토니우스,너마저│독재의발판이된첫번째대통합│“독재자,깡패,술주정꾼,겁쟁이,부도덕한자”│신의를잃고자멸하는원로원│통합과야합의경계,제1차삼두정치│클레오파트라의코│두번째대통합과안일함의대가│치명적오판이파국을낳다│패자는무엇을말하는가
로마의길4_악티움해전과알렉산드리아전투

5장굴욕을대하는태도:아우구스투스
야심찬지도자는언제나가능성을본다
돈으로산신분│카이사르의본심,옥타비우스의야심│머리가아닌가슴으로│카이사르의후계자가되다│한계의또다른이름,가능성│반격의시작│“벽돌의로마에서대리석의로마로”│공화정을통치하는황제│세습에목매다│비정한황제와46세의후계자│연기를마치다│천천히서둘렀던야심가
로마의길5_황제의칭호

6장완벽한통치의비밀:트라야누스
정의로운사회가정의로운지도자를만든다
태어나는것이아니라만들어지는것│준비된지도자를알아보는선구안│인격이훌륭한지도자가오래사랑받는다│시혜가아닌제도로서의복지를도입하다│‘팍스로마나’를넘어‘팍스로마나막시마’로│도시계획의정석│나무에서떨어진원숭이│“아우구스투스만큼행복하게,트라야누스만큼유능하게”
로마의길6_제국의비밀

7장뚝심과아집의차이:하드리야누스
지도자의결정은무엇으로평가받아야하는가
그리스를사랑한로마인│베일에싸인즉위│아우구스투스의환생?│친히찾아가는서비스│팽창하는로마에서방어하는로마로│사회적약자를향하는지도자의시선│로마건축의정수│로마황제의아테네재건프로젝트│지도자가공과사를구별하지못할때│“증오속에서죽다”│지도자의공과
로마의길7_로마의최종병기

8장함께통치하는지혜:디오클레티아누스
권력은나눌수록커진다
개천에서난용│스스로권력을나누다│3세기의위기를극복한4제통치│자색옷을입다│민생을위협하는인플레이션│공정한과세,하나되는로마│그리스도교대박해│박수칠때떠나다│로마의마지막구원투수
로마의길8_박해의진실

출판사 서평

2000년전로마에서찾은
우리의위기,우리지도자의본색
지도자의본색을찾는저자의여정은공화정말의혼란기에서시작한다.기원전509년시작된공화정은시민의단합을강조하며로마를지중해의패권국으로키워냈다.하지만기원전2세기부터시작된위기를수습하지못한끝에,결국기원전27년제정에배턴을넘겨주고말았다.흥미로운점은이과정에서로마가겪은사회문제가오늘날우리를괴롭히는것들과매우닮았다는것이다.
우선빈부격차가크게심화했다.거듭된전쟁탓에중산층이라할수있는자영농이몰락하고소수의대지주가부를독점했다.먹고살기힘들어지자사람들은결혼과출산을포기했고,그렇게인구가감소하자당장신병을모으는데도비상이걸렸다.이에이민족을받아들였으나,차별로인한갈등만불거졌다.문제를해결해야할지도층은기득권을챙기는데만열을올렸다.특히귀족파와평민파의극한대립으로로마사회는완전히둘로쪼개졌고,이는체제교체라는극단적결과로이어졌다.현재우리의이야기라해도믿을만하다.따라서로마지도자들의활약을살피는건오늘날에도유용한교훈을얻을기회가된다.

[나만옳다는고집형]_혁명보다어려운개혁
무엇보다위기앞에서선명히드러난당시지도자들의본색을포착할수있다.수많은지도자가결정적순간내비친본색때문에추락하거나날아올랐다.
대표적으로‘나만옳다는고집형’의그라쿠스형제가있다.그들은저위기의연쇄를누구보다먼저포착했고,이를해결할구체적인개혁안을제시했으며,수많은시민에게지지받았다(20쪽).하지만이들의개혁운동은실패로끝났다.너무나시대를앞선데다가기득권층을정조준한탓에저항이컸다.이를뚫기에는그들의정치적힘이약했다.결정적으로그들의본색이발목을잡았다.개혁할힘이필요하다는이유로권력욕을드러내며전횡을일삼기시작했다(27쪽).명분을잃은개혁은지속될수없다.곧시민들마저등을돌리게되니,그라쿠스형제는정적들에게끔찍한최후를맞았다(29,41쪽).

[선을넘는자기심취형]_공화정의독재자
가장유명한로마지도자인카이사르는‘선을넘는자기심취형’이었다.그는유능한행정가이자위대한장군이었는데,무엇보다평민들에게사랑받는지도자였다.청년시절말한마디로자신을죽일수있는귀족파정적술라의회유에넘어가지않고,평민파를지킨것은유명한일화다.이런모습에평민들은큰지지를보냈다(80쪽).이에로마에서더는맞수가없게되자카이사르는스스로종신독재관에오르며본색을드러냈다.오늘날로치면계엄령시기의대통령같은막강한위치였다.이과정에서의회(상원)의역할을한원로원을무시하니,공화정에서는상상도할수없는일이었다.이처럼강력한권력욕과명예욕은카이사르를지지한평민들조차당황하게했고(108쪽),이는그의암살에결정적계기가되었다(129쪽).

[포기를모르는야심형]_겸손한일인자의탄생
본색이라고해서지도자에게비참한최후만안겨준것은아니었다.‘포기를모르는야심형’의아우구스투스가좋은예다.‘(인간이상의)존엄한자’라는뜻의호칭이무색하게,그의시작은매우미약했다.19세가되던해에그의먼친척이었던카이사르가갑자기살해당하며신변이위태로워졌다.보통사람이라면,특히저렇게어린나이라면납작엎드려숨소리도내지않고살았을테다.하지만아우구스투스는떡잎부터달랐다.그는주변의만류에도불구하고당당히정계에뛰어들었다(159쪽).이후천천히,하지만확실히정치선배들을앞지른끝에로마의일인자가되었다.이때그는카이사르와정반대의본색을보여주었으니,정점에섰을때조차통치에앞서동의를구했다(169쪽).곧로마최초의황제가된그는사람들의기대에부응해‘팍스로마나(paxromana)’로불린평화시대를이끌다가77세의나이로평화롭게최후를맞이했다(178쪽).

[함께다스리는협치형]_권력을나누는지혜
평화시대가막을내릴즈음등장한디오클레티아누스의본색도주목할만하다.그의본색은‘함께다스리는협치형’으로위기관리에특히탁월했다.로마의제43대황제인그는황가와는전혀인연이없던인물이었다.뛰어난군사적재능으로장군의자리까지올랐지만,아버지가해방노예였을정도로출신이미천했기때문이다.다만두전임황제가모두급사하자,그에게도기회가찾아왔다.그는과감하게공개석상에서정적의목을치고는군인들의지지를받아황제가되었다.이렇게만보면권력욕이대단한인물인듯싶지만,사실그의본색은현실주의자이자평화주의자에가까웠다.실제로큰제국을홀로다스리는것이불가능하다고판단하자마자아낌없이권력을나누었다(251쪽).이로써두명의황제와두명의부황제가다스리는‘4제통치’가자리잡게되니,로마는번성을누리게되었다.무엇보다그는로마사유일의스스로제위에서물러난황제였다(266쪽).부황제들이능력을마음껏펼칠수있도록60세의나이에월계관을내려놓은그는양배추농사를짓다가생을마감했다.

지도자는무엇을다스리는가?
본색에서길어올린본질
로마지도자들을살피다보면바로우리곁의지도자들이자연스레겹쳐보인다.그라쿠스형제처럼선견지명이독이된지도자,카이사르처럼한순간에국민의기대를저버리고자신만의정치를펼치는지도자,디오클레티아누스처럼권력을나눠진정한통합의가치를실현한지도자를누구나한두명쯤은댈수있을것이다.비슷한사회문제를겪고있고,공공의문제를다룬다는정체(政體)의지향점이닮아서이기도하겠지만,무엇보다시대가달라져도변하지않는지도자의본색때문이다.
이책이특히지도자의본색을강조하는이유는,그것이국민의삶에큰영향을미치기때문이다.실제로그라쿠스형제의개혁운동이실패로끝나며국론이분열된로마는무려100년간내전을치렀다.그러면서수많은사람이정당한이유없이살해당하거나추방당하거나재산을몰수당했다(51쪽).역사에‘만약’은없다지만,그라쿠스형제의본색이‘나만옳다는고집형’이아니라,‘귀를열어놓는대화형’이나차라리‘원칙있는패배형’이었다면로마는시간이걸리더라도평화롭게개혁을완수했을지모른다.
이지점에서지도자의본색은지도자의‘본질’로연결된다.남을다스리기에앞서서자기자신을잘다스려야한다는것이다.로마사전문가인저자는“(청년시절의)인권변호사카이사르와종신독재관카이사르는종이한장차이일뿐”이라고강조한다.로마에처음부터고개가뻣뻣한지도자는없었다.하지만권력을쥐는순간,그래서거칠것이없어졌다고판단한순간그들은달라졌다.
이처럼지도자의본색은우리에게국가의운명을보여주고,더나아가참된지도자의모습을그려보게한다.그러니선택의순간마다기대와후회를반복하는사람이라면로마사를거울삼아보자.수많은지도자와그들의본색이그려내는반전있는이야기에서‘더나은선택’의가능성을찾게될것이다.


<본문중에서>

개혁은혁명보다어렵다.반대하는자들을일소하는대신설득해야하기때문이다.이때나만옳고,따라서나만할수있다고고집을부리는순간개혁은명분을잃은채이권다툼이되어버린다.이것이바로그라쿠스형제의실수였다.
_29쪽〈1장선견지명의함정〉중에서

복수는복수를낳는다.힘으로상대를억누르면당장이라도내뜻을실현하고사회안정을이룰것처럼보이지만,그힘자체가영원할수없다.내가힘을잃는순간상대가발톱을드러낼것이고,평화는깨진다.그런즉복수의연쇄를끊는지도자,자신을핍박한상대를용서하는지도자는위대하다.
_66쪽〈2장피를부른지도자의근시안〉중에서

술라의조치가로마사회에미친영향은무시할수없었다.……술라는로마가지중해세계의패권을장악하며맞닥뜨린새로운사회문제와얽히고설킨이해관계그리고일인자를꿈꾸는군인정치가들의권력욕이얼마나거대한지보지못했다.그런점에서시대착오적인조치들이었고,실제로기원전70년집정관으로취임한그나이우스폼페이우스마그누스와마르쿠스리키니우스크라수스가호민관의권한을부활시킴으로써상당부분철폐되었다.한마디로술라는근시안적이었다.무엇보다유사시원로원이특정인에게비상대권을줄수있게한것이크나큰패착이었다.이렇게권력을쥔장군들은독자적인사병집단을키웠고,결국군대의정치화가진행되었기때문이다.
_69~70쪽〈2장피를부른지도자의근시안〉중에서

“자리가사람을만든다”라는말처럼,카이사르도최고의자리에오른순간권력욕에사로잡혔다.공화정을위한다며자기자신을왕의자리에올려놓았다.따라서우리는시시각각변하는지도자의모습을늘경계해야한다.인권변호사카이사르와종신독재관카이사르는종이한장차이일뿐이므로.
_110쪽〈3장인민을위한다는명분,또는핑계〉중에서

사실안토니우스는악티움해전의패배를만회할수있을것으로생각했는지모른다.하지만로마인들의생각은달랐다.이집트여왕과손잡고알렉산드리아에서개선식을연것만도괘씸한상태에서옥타비아누스에게패배하기까지했으니,로마인들은그에대한신임을완전히거두었다.이를생각지못했을만큼안토니우스는너무나안일했다.이후알렉산드리아에서다시한번옥타비아누스와맞붙었지만,완전히패배해클레오파트라의품에서숨을거두었다.
_152쪽〈로마의길4악티움해전과알렉산드리아전투〉중에서

아우구스투스는제정이라는로마사의새로운장을연위대한지도자였다.카이사르사후19세의어린나이로별다른경험도,배경도,재산도없이냉혹한정치무대에내던져져,안개같은정국을헤쳐나간끝에결국최후의승자가되었고,77세로죽기까지뛰어난지도력을발휘해제국의기틀을닦았다.그가즐겨사용하던“천천히서둘러라!”,“대담한장군보다신중한장군이더낫다”라는말은서서히그러나집요하고정확하게자신의목표를성취하고야마는야심가,또는지도자로서의탁월한품성을잘보여준다.
_179~180쪽〈5장굴욕을대하는태도〉중에서

지도자의말을믿어서는안된다.중요한것은그말이어떤행동으로이어지는지,그래서어떤시스템으로구체화하는지다.트라야누스가위대한황제로평가받는것은그개인이정의로워서이기도하지만,제도적차원에서정의로운사회의기틀을마련했기때문이다.
_198쪽〈6장완벽한통치의비밀〉중에서

모든과오에도하드리아누스가오현제에드는것은순행으로보여준지도력덕분이다.광대한제국의국경을지키기위한그의노력은,유대반란정도를제외한다면,로마의평화에크게이바지했음이틀림없다.그의순행이얼마나대단한지는후임황제들의사례를보면잘드러난다.다음황제인안토니누스피우스는곧바로순행을중단했는데,그러면서발생한크고작은문제들이쌓여그다음황제인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때폭발했다.이로써전쟁과소요가끊이지않다가결국오현제시대가저물었으니,하드리아누스의지도력과뚝심은충분히재평가받을만하다.
_239쪽〈7장뚝심과아집의차이〉중에서

공동체가위기를겪고있을때지도자는어떻게통치해야할까.그런상황에서많은사람이기대하듯이놀라운카리스마를발휘할수도있겠지만,권력을나눠다른훌륭한이들과함께문제를해결하는것도좋은방법이다.공동체가겪는문제는대부분너무나복잡해혼자해결할수없는경우가많고,그러다보면결국‘식물지도자’가되기에십상이다.권력은나눌수록커진다.지도자에게함께하는지혜가필요한이유다.
_255쪽〈8장함께통치하는지혜〉중에서

디오클레티아누스는많은공과치명적인과를남겼지만,이는모두후대의평가이고,당시가장주목받았던점은그가박수칠때떠났다는것이다.그는권력에서물러날때를아는지도자였다.제위에오르고21년째이자60세가된305년니코메디아의황궁에서황제의직을내려놓고공식적으로은퇴했다.생전스스로제위에서물러난로마사유일의황제였다.스스로를신격화하고,동방식전제군주제를도입해전제정을출범시킨그가은퇴하다니!아무도이해할수없는일이었다.
_266쪽〈8장함께통치하는지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