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큰글자도서)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조선에 괴물이 살았다!”
스무 괴물과 만나는 낯선 조선
《조선왕조실록》을 살피면 ‘괴물’이 계속해서 언급된다. 신화나 옛이야기 따위를 인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괴물과의 만남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민한다. 이런 이유로 조선 괴물 이야기는 당시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사회상,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해 각종 사료에서 찾은 스무 괴물을 중심으로 조선의 풍경을 색다르게 그려낸다. 백과사전식 서술에서 벗어나 당시의 문화부터 역사까지 아우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선에 괴물이 살았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삼천리강산을 누빈 괴물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 기록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눈길이 간다. 어떤 괴물은 백성의 마음을 흔들었고, 어떤 괴물은 궁궐을 뒤집어놓았으며, 어떤 괴물은 이역만리에서 흘러와 백두대간의 산중왕으로 군림했다. 왕과 신하, 백성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괴물을 만났는지, 그 괴물은 왜 나타났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등을 놓고 고민했다. 그래서 조선의 괴물 기록을 보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상, 세상을 이해하는 관념과 문제의식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부터 《열하일기》까지 각종 사료에서 발굴한 스무 괴물을 중심으로 조선을 이야기한다. 2007년부터 한국 괴물들을 채집, 소개해오고 있는 작가 곽재식이 기존의 백과사전식 서술에서 벗어나, 조선을 만나는 새로운 소재로서 괴물 이야기를 풀어간다. ‘도깨비’, ‘흰 여우’ 등 친숙한 괴물들뿐 아니라 ‘삼구일두귀(三口一頭鬼)’, ‘녹족부인(鹿足婦人)’ 등 낯선 괴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조선의 다양한 풍경을 그린다. 여기에 조선 팔도 어디에 괴물이 살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조선괴물지도〉와 각국의 신화를 한국풍으로 재해석해 표현하는 삽화가 곰곰e(김진영)의 그림이 더해져 보는 맛을 더한다.
저자

곽재식

SF소설가이자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이다.공학박사로화학회사에다니면서2006년단편소설「토끼의아리아」가MBC「베스트극장」에서영상화된이후본격적인집필활동을시작했다.2000년대초반부터영화에관한글을공개해왔으며,그중에서SF영화와특이한옛영화,한국영화의고전과TV시리즈에관한글이널리알려지면서한국영상자료원유튜브채널과정기간행물기고를통해서도대중과만나왔다.신문과방송에서과학지식으로사회현상을해석하는필진및패널로도활약하고있다.저서로는「빵좋아하는악당들의행성」,「가장무서운예언사건」,「신라공주해적전」,「지상최대의내기」등다수의소설을발표했고,또한SF적상상력이결합된논픽션「한국괴물백과」,「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휴가갈땐,주기율표」등이있다.

목차

머리말│낮의역사,밤의이야기가된조선의괴물들

1장괴물은백성의말을먹고자란다
삼천리강산을누빈괴물들
전쟁으로쇠락한지네호텔:오공원(충청도)
할리우드영화와통하는조선괴물이야기│지네와두꺼비가한판대결을벌이다│벌레를각시로부르는해학│오공원은어디에
천하의전우치를골린여우:흰여우(전라도)
여우는많고구미호는드물다│20세기대중문화가키운스타│고구려와백제를농락한흰여우│전우치와흰여우,서로속고속이다
풍년과흉년을예언한행운의편지:삼구일두귀(전라도)
머리는하나요입은셋이라│민심을어지럽힌일기예보│조선판행운의편지│조선백성의생활상을담다
가뭄과홍수보다혹독한농부의적:강철(경상도)
조선을대표하는괴물│폭우를내리거나햇볕을내리쬐거나│철을먹는조선판키메라│“강철이지나간곳은가을도봄과같다”
남해를붉게물들인별:천구성(경상도)
하늘을날아다니는강아지│악한괴물이땅을덮치다│붉은바다의공포│좋은손님,나쁜손님,이상한손님│조선천문학의자존심│별이된기대승의혼
고래기름보다좋은인어기름:인어(강원도)
우리인어이야기의서늘한맛│사람같기도짐승같기도│진주눈물을흘리는교인│강치는비밀을알고있다

2장상감마마를지켜라
궁전을뒤흔든괴물들
왕건으로이어지는용의계보:용손(경기도)
고려판《오디세이아》│관세음보살을닮은용의딸│힘을합쳐늙은여우를잡다│왕건의할머니가해적이라면
부처가된세조의경고:생사귀(전라도)
조선을뒤흔든어느군인의꿈│〈인터스텔라〉를뛰어넘는4차원의신비│저승사자는무슨옷을입었을까│짐승이지키고공무원이다스리는저승│“임금이장영기때문에안심할수없다”
성종의관심을끈땅속귀신:지하지인(서울)
조선제일의귀신이야기│귀신도총과대포는무서워│상반신은없고하반신은있다│뼈만남은두다리│폴터가이스트,또는가스중독
중종을떨게한연산군의그림자:수괴(서울)
수괴의등장│겁에질린군인들│왕이거처를옮기다│정현왕후의트라우마│백성의고통을살피지않는정치
인종이죽자나타난검은기운:물괴야행(황해도)
단군의사당을찾아서│노한신령들이전염병을퍼뜨리다│정치가혼란하고민심이흉흉하니
사도세자를향한저주:도깨비(전라도)
임금의아들을노리다│도깨비의두얼굴│한·중·일의이매망량│네모습을밝히거라│밀레니엄도깨비
정조의마음을어지럽힌사슴과곰:녹정과웅정(경상도)
역모에매인삶│음모의근거지가된지리산선원촌│신선이된최치원,사람이된사슴│《정감록》에서시작된가짜뉴스│고대북방문화의흔적

3장국경으로는막을수없다
바다를건너온괴물들
조선의빅풋은벽곡의달인:안시객(강원도)
영생,축복인가저주인가│수준이다른원조자연인│원숭이도아니고빅풋도아니고│파란털의수행자가전하는교훈
바다건너거인의나라:거인(강원도)
역사와전설의공동작업│신라부터조선까지계속된거인이야기│조선의키클롭스는네덜란드인?│혐오라는이름의거인
행운의상징,불행의상징:금두꺼비(강원도)
다민족국가고구려와두꺼비│금두꺼비의어두운역설│갑작스러운행운이죽음을부르다│금두꺼비를조심히다룰것
전쟁을끝낸사슴발의여인:녹족부인(평양)
사슴발의부인과아홉아들│시대를초월한평화의상징│인도에서찾은녹족부인의흔적│1,000년만에부활하다
코끼리,얼룩말그리고불가살이:박과맥(평안도)
죽지않는괴물│코가긴짐승떼│총을쏘아맥을잡다│골칫거리맥,불가살이가되다│호랑이와표범을잡아먹은박
호랑이를떨게한사자:산예(함경도)
현실과상상의경계│춤추는사자│사막을건너한반도로│호랑이를떨게한산중왕
만인의피를마신뱀:만인사(함경도)
용왕의아들,이무기가되다│사람말을하고구슬을품은│뱀괴물사냥법│신령처럼모신업│미지의세계를탐험하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