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말 찾기 (홍승은 에세이)

숨은 말 찾기 (홍승은 에세이)

$15.00
Description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말하고 쓰는 사람 홍승은이 건네는 ‘용기의 뒷모습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입을 떼기 전에 오래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다. 질문을 받으면 얼굴을 붉히고, 횡설수설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내 하지 못한 말을 곱씹으며 자신을 답답해하거나 밤마다 입 밖에 낸 말을 후회하는 사람. 《숨은 말 찾기》는 홍승은 작가가 그런 이들에게 건네는 ‘용기의 뒷모습들’이다.

강연 노동자이자 집필 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홍승은 작가 역시 강의를 앞두고 못 먹고 못 자는 시간을 숱하게 보냈다. 이번 책에는 읽는 이들에게도 용기가 되기를 바라며 괴롭고 숨고 싶으면서도 계속 말하는 이유를 썼고, 동료 강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달변가로 보이는’ 이들이 사실은 어떤 두려움으로 말하는지, 어떻게 용기 내는지 솔직하게 담았다. 입을 뗄 용기가 필요한 독자라면, 저자가 목격해온 말이 일으킨 변화의 순간들을 읽는 동안 내 안에 숨은 말을 불쑥 꺼내고 싶어질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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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승은

글과말을다루는표현노동자.
숨은이야기를함께찾는이야기안내자.
경계밖으로밀려난소외된이야기에몸을기울이며산다.
차별과낙인이자긍심과연대로이어지는순간을혁명이라고읽는다.
다가올그순간들을위해손에땀이나도마이크와펜을꽉쥔다.
지은책으로《당신이계속불편하면좋겠습니다》《당신이글을쓰면좋겠습니다》《두명의애인과삽니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우리는그림자로간다:숨은말을찾으러

말잘하는법이고민인가요?
숨지않고말하기
너는강물처럼말하는아이야
말잘하는법이고민인가요?
빨간매니큐어
서로의떨림에접속하기
요즘애들이말을잘못한다고요?
가르치는위치뒤틀기
-말이지나간자리#1그의눈을보고말했다
당신이입을떼는순간
말하기의편집자
-말이지나간자리#2함께우울하고싶다
말하기를듣다

대화에도퇴고가가능하다면
대화에도퇴고가가능하다면
감각이열리는시간
차별앞에서고개드는법
-말이지나간자리#3포기하지않는마음
파열음이만드는세계
부딪치며넓어지는중이에요
가정법의시간
강단에설자격
-말이지나간자리#4사랑없는그곳에서사랑을말하다
매일조금씩뻔뻔해지자
말잘듣지않을권리
사건과일상사이

무해한말은가능할까
울음은가장적극적인말
우리사이에는필터가있다
누가소나를화나게했을까
무대뒤에서함께만드는변화
코로나가물었다
-말이지나간자리#5다양한몸을묻다
엉덩이는무사한가요?
-말이지나간자리#6이런나여도괜찮을까요
괜찮은침묵
무해한말은가능할까
만나서반가웠어요

출판사 서평

《당신이계속불편하면좋겠습니다》《당신이글을쓰면좋겠습니다》
말하고쓰는사람홍승은이건네는‘용기의뒷모습들’
‘내가이런말을해도될까?’입을떼기전에오래머뭇거리는사람이있다.질문을받으면얼굴을붉히고,횡설수설해서미안하다고사과하고,끝내하지못한말을곱씹으며자신을답답해하거나밤마다입밖에낸말을후회하는사람.《숨은말찾기》는홍승은작가가그런이들에게건네는‘용기의뒷모습들’이다.
홍승은작가는첫책《당신이계속불편하면좋겠습니다》의저자소개에“여성혐오사회에서나고자라며몸에밴자기부정을극복하기위해숨지않고말하는법을연습하는중이다”라고적었다.그리고세권의단독저서를출간하는동안강연이나팟캐스트,글쓰기수업에서여러사람과연결되며그말처럼숨지않고말하는사람이되어갔다.어느새집필노동자라는소개옆에강연노동자라는말을더하게된그역시강의를앞두고못먹고못자는시간을숱하게보냈다.이번책에는손에땀이나서마이크를고쳐쥐거나겁이나서강연후기메일을선뜻열어보지못하던순간들을떠올리며이토록괴롭고숨고싶으면서도계속말하는이유를썼고,동료강연노동자들의이야기를들으며‘달변가로보이는’이들이사실은어떤두려움으로말하는지,어떻게용기내는지솔직하게담았다.이책이읽는이들에게도용기가되기를바라면서.

당신과내안에숨은‘아직하지않은말’을찾아서
홍승은작가의강연에서는강연자만큼이나참석자들의말을많이듣게된다.들어줄사람이없을까봐,남부끄러운일같아서입속에감춰왔던이야기는그가이끄는따뜻한공간속에서발화되고공유되며비로소존재하게된다.어린시절집에손님이오면통돌이세탁기뒤에숨고만싶었다던저자는“숨고싶은마음이단지개인성향만의문제가아니라는걸알아차렸을무렵”더는숨지않겠다고,몸을숨기더라도내생각을말하겠다고다짐했다.그는《숨은말찾기》에서자신이경험하고목격해온“고작말이,겨우말이”일으킨변화들을보여준다.어떤자리에서‘요즘세상에성차별이어디있냐’고묻던사람들은저마다의차별경험을나누며부딪치는동안자기안의차별을성찰하고조금씩넓어졌다.울면서떨면서띄엄띄엄말하는이에게‘또박또박말하라’고요구하지않고귀기울여주었다.또어떤자리에서는“페미니즘반대”피켓을든사람들앞에서더욱뜨겁게사랑을외치며믿음을넓혀갔다.누군가가간신히꺼내놓은말속에서듣는이들은자기안에숨어있던말을찾아말의불씨를따뜻하게지켜간다.

입을떼는용기와귀기울일책임으로엮은연대의말하기
내안에숨은말을찾고자하는이들에게저자는적극적인듣기를권한다.듣기야말로말하기를들리기로확장해주는확실한‘말잘하는방법’이기때문이다.여성이라는이유로,다른형태의사랑을가꿔간다는이유로,좋은대학을나오지않았다는이유로,어떤이들은여전히홍승은작가에게‘말할자격’을묻는다.이에그는누구의목소리가들릴자격이있는지,강단에설자격을되묻기로했다.청소년,성소수자,장애인,노동자,여성……가장말할자격이없다고여겨진이들의말을환대하는법을고민한다.말했으나들리지않은‘세상에숨은말’을함께찾는다.
때로는당신을증명해보라며팔짱낀사람들앞에서는일을피하고싶었고오해받을까두렵기도했지만말을멈출수없었던것은부딪치는동안우리의세계가넓어지리라는희망과믿음을확인해온덕분이다.저자는책을통해익숙한자기의심이고개를들때,나의말하기가허공을향한독백이아니라끊임없는말걸기임을,말하기는들리기임을기억하자고청한다.나조차들어주지않았던이야기를가진독자라면나와세상을함께자유롭게하는말의순간들을읽어나가는동안내안에숨은말을불쑥꺼낼용기를얻게될것이다.

첫번째용기
SSA사건파일#009(숨기)(말하기)(용기)()
책의출간에앞서첫번째용기를더해준독자들이있었다.《숨은말찾기》는독립서점을기반으로한위즈덤하우스사전독서모임‘SSA비밀요원프로젝트’를통해가장먼저독자들을만났다.전국열한개독립서점에모인백여명의독자들은“스토리로세상을구하라!”라는미션을수행하는비밀요원이되어사건파일콘셉트의스페셜에디션가제본을읽고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었다.홍승은작가가내보인용기의뒷모습을보며독자들이찾아낸말들은《숨은말찾기》에함께실려있다.

∥이책을먼저읽은독자들이찾아낸말들∥

“나는숨지않는다.”그녀의선언에나도숨지않고말하고싶어진다.작가는그럴용기와방법과경험을기꺼이공유하고있으므로읽는내내독자의마음을흔든다.내가받았던무시에대한분노,내가행했던무지에대한부끄러움그리고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에대한확신을가득건네준다.우리가함께세상을덜유해하게만들길바란다.사유

말하기는단순히소리내어말해진글자가아니었다.침묵과울음같은것들을두루포괄하는것.수신자가존재하는대화였다.상처받을각오를하더라도끊임없이말을주고받으며,나의한계와당신의한계가넓어져더자주서로에게온전히닿기를소망하는것.듣고,들리기위해노력하는것.이책을통해그런말하기를배웠다.려진

누구나말하는시대에홍승은작가는‘들리기’로써말하기를이야기했다.주변화된존재들을그러안으며언어의위계를직시하고때로단호히경계한다.섬세한들리기와함께유해하고유한할수밖에없는나를한뼘확장하는시간이었다.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