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1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17.00
Description
“이러한 대서사시를 건네는 건 독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다.” - 오세란 문학평론가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대장장이 왕 1: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지금과 같은 인류는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 허교범 작가는 수많은 신화와 상징, 성서의 모티프를 엮어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는 부제가 붙은 1권은 이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오세란 문학평론가는 “그가 대작에 강한 작가임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지만, 한국 판타지 소설의 최근 출판 경향에서 독자에게 이러한 대서사시를 건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며 독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오랜 세월 동안 작가의 머릿속에서 숙성된 끝에 세상에 나온 것으로, 작가의 일생과 함께 해 온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가 독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쏘아 올린 신호탄에, 이제 독자가 화답할 차례이다.
저자

허교범

1985년강원도홍천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어린시절부터이야기만드는것을좋아하여중학교1학년때,작가가되겠다는꿈을품었다.『스무고개탐정과마술사』는어린시절부터가장좋아하는장르인추리소설을읽으면서느꼈던흥분과재미를생각하면서쓴첫번째장편동화이다.첫장편동화『스무고개탐정과마술사』로제1회스토리킹을수상했으며,지은책으로는「스무고개탐정」시리즈가있다.

목차

1장솜씨가엉망인레푸스가쏜화살이그날따라엉뚱하게잘맞는일이벌어진다
2장여행의피로에지친가르젠이작은사기와싸움에말려들어주먹을자랑한다
3장나,이름을밝힐수없는관찰자가가르젠의뒤를따라가면서그의꿈을들여다본다
4장아리셀리스가쌍둥이형을만나고나오자남은이들이예언에대해이야기한다
5장스타인땅에서책을벗삼아외로운밤을보내던노인에게믿을수없는손님이찾아온다
6장겁쟁이도둑이바닥을기고여행자가타협을시도하고노예가반항하고집이불탄다
7장위압적인기운을풍기는황제와마법사가만나더러운음모가무르익고괴물이어둠속에서울부짖는다
8장슈타이어가임무를완수할기회를얻지만불청객이들이닥쳐방해한다
9장논쟁이끝나고에퍼가시험을치른다음자기가만든물건에걸맞은이름을받는다
10장사제들은회의하고트라이버는마차를만들고데스커드는작은역할을맡아기뻐한다
11장제국변방에있는마을에괴물이찾아오고놈팡이가이자이는손에흙을묻히지않는인생을꿈꾼다
12장대장장이왕이탄마차가카니세리움을만나바퀴가망가지도록도망친다
13장젤레즈니여왕데네브가한곳에서새로운별이나타나기를기다린다
14장황제와대장장이왕이마침내만나고마법사왕이모두의눈을부시게한다
15장오카브가이야기를지어내는동안에이어리가신전을벗어나달아난다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당신의새이름은에이어리입니다.서른두번째왕이시여.”
다시찾아온정통판타지

『대장장이왕1』을읽는순간,독자는이작품이얼마나큰이야기를품고있는지짐작하게된다.독자에게익숙한시공간을작품속판타지공간으로삼지않고,우리가사는현실세계가아닌신화적공간을화폭으로삼은선이굵고큰판타지작품이다.
1권은작가가만들어낸세계관의초입에해당하는부분이다.작가는거대한제국을꿈꾸는한나라와주변의작은나라들,마법사나라의왕라토와그의쌍둥이동생아리셀리스의예언으로묶인운명,몰락한숲의나라스타인의왕무스텔라와그의아들레푸스,대장장이신을섬기는일곱사제들,괴물을연구하는스타인출신의박식한박물학자플리니,젤레즈니나라의여왕데네브등앞으로의활약이기대되는인물들을한명씩소개하며앞으로펼쳐나갈이야기의토대를촘촘히쌓는다.카니세리움같은새로운창조물을통해서는다양한영물과괴물의등장에대한독자의기대를충족시켜주고,주인공에이어리가대장장이왕의식을치르며“당신의새이름은에이어리입니다.서른두번째왕이시여.”라고새이름을부여받는장면에서는장엄하고신비스러운분위기를한껏연출한다.현재우리가사는공간을활용한어반판타지(UrbanFantasy)와는확연히다른정통판타지만의매력을느낄수있다.
의식을치른후대장장이신전에서무기를다루는가르젠,이전대장장이왕이었던오카브의지도를받으며지내던에이어리는,청년이되던해그의경쟁자였다가단짝이자호위무사가된데스커드와함께대장장이들이모여살던마을을떠나제국을향한본격적인발걸음을내딛는다.앞으로인물들은어떻게헤쳐모일지,작품속각나라의지도는어떤국경선이그려질지추리하고상상해보는재미가2권을기다리게만드는원동력이되지않을까.

신화,전설,설화등모든스토리의원형原型이녹아있는작가가만들어낸세계관을엿보는새롭고강렬한쾌감

『대장장이왕1』은최근판타지와차별되는정통적이고클래식한하이판타지이다.쉽게가늠되지않는시대적공간적배경,어마어마한등장인물의수,낯선네이밍(인명,지명,나라명등)까지독자가이야기에쉽게접근하기어려운요소가다분하다.그럼에도이작품이이토록흥미진진한것은,작가가만들어낸세계관을엿보는것만으로도한사람의독자로서즐겁기때문이다.
세계관은문자그대로‘세상을바라보는관점’이란뜻의철학용어다.각종종교의세계관을비롯해관념론과실재론,합리주의와경험주의,창조론과진화론,발전론과순환론등세계를보는관점은다양하게존재한다.허교범작가는서사에작가가세계를바라보는다양한관점을적재적소에배치해놓았다.게다가이세계관은작가의상상만으로탄생한것이아니다.인류가오랫동안공유해온신화,전설,설화등모든스토리의원형(原型)들이그안에녹아있다.그렇기에낯선듯익숙하고,상상을초월하면서도현실인듯착각하게한다.
이렇듯독자는현실세계와가장거리가먼대척점에위치한문학장르인판타지에서가장날것의현실을마주하게된다.현실의정치,현실의민주적담론,현실의인간본성까지.우리는이비현실적인이야기속에서가장친숙한현실그리고현실의나를마주하게되고,이아이러니가새롭고강렬한쾌감을준다.
좋은작품을읽고난뒤에우리가느끼는것중하나로,내가다른사람의관점속으로미끄러져들어가내가나를벗어났다는느낌을들수있다.『대장장이왕1』또한그렇다.작가가정성껏빚은세계관속으로미끄러져들어가,내가나를벗어났다는기분을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