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15.00
Description
“며느라기 때려치우고 엄빠 집으로 돌아왔다!”
K-시집살이에서 벗어나 밥타령이 들리지 않는 내 집으로
이혼 유튜버 아넵이 써내려간 탈(脫)가부장제의 기록
국내 최초 ‘이혼 브이로그’라는 신박한 콘텐츠로 유튜브 알고리즘과 악플러들의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유튜버 아넵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시가에서는 늘 쾌활한 척 넵넵^^했지만 속으로는 낮잠이나 자고 싶었던 아넵a_nap은 이 책을 통해 전국 이혼율 1위에 빛나는 제주도(2020년 기준)에서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최대 스트레스 중 3가지(결혼, 별거, 이혼)를 순차적으로 달성한 후 1인 생활자로 돌아와 가부장제에서 벗어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그 이후에서야 비로소 알게 된 진짜 나를 기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번 다녀온’ 경력을 바탕으로 마냥 우울하지도, 시집살이 추억팔이도 아닌,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제주에서의 소박한 일상과 함께 솔직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망한 결혼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이혼 성공 스토리를 담아낸 이 책이 위태롭게 가부장제의 경로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회복의 알약이 되어주길 바란다.
저자

아넵

처음으로‘이혼브이로그’를시작한유튜버.단3편의이혼브이로그로,갑자기어디선가몰려온온라인시집살이를호되게겪으며몇달간활동을중단하기도하였으나‘나가뭐경잘못했댄(내가뭘그렇게잘못했는데)!’하며부활하여현재호시탐탐제주일상브이로거로의이미지변신을꾀하고있다.

인스타그램@anap7_z

목차

프롤로그구남친,아니구남편이생겼다!

1부며느라기때려치우고엄빠집으로돌아왔다

가끔은순간이영원을결정한다
어차피이혼까지한거잠시막살겠습니다
곧죽어도취미는가드닝
언니,괜찮아요!
님아,그축가를부르지마오
주입식모성애를떠나보내며
끝내지못한깜지
눈먼자들의집구석
임팩트가스윙의끝은아니다
선택적귀틀막의힘
인간의탈을쓴자판기
푸어에도타이틀이있다

2부이혼이후알게된진짜나를기르는법

실패한사람이라고들하더라구요
엄마,아빠닮아서그래
내남자에게서낯선할아버지의향기가났다
결혼생활모퉁이에서만난카페
결혼을생각한다면이혼을읽으세요
좋은말로할때하지마라
잘생긴게최고야
당신,부숴버릴거야
집나간며느리가돌아왔다
나의새로운자기들
내차는감정쓰레기통
정속의세상
후방에미끄럼방지턱이있습니다
마음에나무심기

출판사 서평

내가행복해지고싶어서버티기를멈추었다
전직며느리의‘사서고생’결혼해방일지

이혼이후첫명절을맞아시작한이혼브이로그가첫영상부터유튜브알고리즘을타고널리알려졌다.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는조회수를보며얼떨떨한그때,어디선가시아버님,시어머님들이몰려오기시작했다.‘이혼이무슨자랑이라고부끄러운줄도모르고!’‘너만이혼했으면됐지,남들까지이혼시키려하냐’곳곳에서몰려온온라인시집살이폭격으로이제갓만들어진유튜브채널은순식간에악플로뒤덮였다.그들은저자가무슨잘못을했다고생각한걸까?그는단지가부장제의경로를벗어난것뿐인데.
저자는인간이살면서느끼는최대스트레스중3가지(결혼,별거,이혼)를순차적으로달성한후1인생활자로돌아왔다.꽃길이펼쳐질줄알았던결혼생활은식장에서부터쎄한느낌과함께급격히내리막길을타기시작했고,요즘세상에너무하다고느껴질만큼전형적인K-시집살이를온몸으로받아내다가끝의끝에다다라내가행복해지고싶어서버티기를멈추었다.
이책은이혼이후부터는행복한인생만펼쳐질거라는막연한해피엔딩을꾸며내지도,역시혼자가제일이라며사람들에게이혼을권장하지도않는다.단지인생에예상하지못하게들이닥친이혼이라는사고를최선을다해수습하면서,무료자판기신세에서벗어나내가원하는인생의방향을찾아가고,어떤상황에서든나를보호하고,혼자바로서는방법을이야기한다.이책이이혼과결혼을고민하는사람들,나아가가부장제의주변에서서성이는사람들에게회복의알약이되어주길바란다.

‘구남친,아니구남편이생겼다!’
이혼하고서야알게된진짜나를지키는법

인터넷이나미디어에서보이는이혼한사람들의사연은언제나극적이다.말문이막히는배우자부터부모님/형제/사돈의팔촌까지부부사이를망치는빌런들도심심치않게등장한다.저자역시1년의결혼생활동안풀어내자면2박3일도모자랄에피소드를겪었다.하지만저자가책에담고싶었던것은네이트판에나올법한결혼실패담이아니라평범한사람의이혼성공스토리다.이혼을다루는TV프로그램들이많아졌지만아직우리주변에서실제로조언을듣고경험을나눌만한친구,언니,동생을찾기는쉽지않다.저자가이혼을고민할때가장간절했고궁금했던질문,평범한사람들은어떻게상처를회복하고또어떻게일상으로돌아갈까?
이혼이후,드라마나영화처럼마냥우울함에절어식음을전폐한다거나복수심에불타불현듯제2의인생으로거듭나지않았다.새벽2시에걸려온구남친아닌구남편의연락에분노하다가금융치료로다스리고,언니네텃밭에서가드닝을빙자한농활로근육을불태우며일상을회복해나간다.이혼을겪고비로소시작하게된홀로서기의과정이제주에서의소박한풍경과함께담담하고위트있게펼쳐지면서,중간중간정겨운제주사투리와제주현지인이보장하는숨은맛집리스트도읽는재미를높인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분명히존재하는옆집언니혹은동생이건네는자기고백이각자의가부장제에서각자의방법으로경쾌하게벗어날수있는용기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