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의 얼굴 : 이 사건은 어린이 프로파일러가 맡겠습니다

13의 얼굴 : 이 사건은 어린이 프로파일러가 맡겠습니다

$13.00
Description
어린이들의 용기와 연대에, 어른의 존중과 배려가 더해져
통쾌하고 화끈하게 펼쳐지는 범죄 소탕 작전!
어린이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범죄의 성질 또한 점점 악랄해지고 있다.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김다노 작가의 신작 『13의 얼굴』은 인간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부족한 채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인 어린이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실마리를 찾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살 만한 세상이라는 희망과 함께 건강한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래 희망이 프로파일러인 주인공 나하나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친구들과 함께 약자 혐오를 일삼고 그로 인해 자존감을 채우는 범죄자에 맞선다. 잔혹한 범죄를 다루되 잔혹한 장면을 묘사하는 데 치중하지 않고, 어린이들이 범죄자를 찾고 추격하고 응징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누구나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의 용기와 연대에 어른의 존중과 배려가 더해져 통쾌하고 화끈하게 펼쳐지는 ‘범죄 소탕 작전’을 만나 본다.

[줄거리]
함박눈이 펑펑 내린 어느 겨울날, 하나는 신나게 눈사람을 만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 아이들이 정성껏 만든 눈사람을 발로 퍽퍽 차서 망가뜨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는 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그는 왜 그런 일을 한 걸까? 장래 희망이 프로파일러인 주인공 나하나와 친구들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범인을 쫓게 되는데……. 어린이들의 용기와 연대에 어른의 존중과 배려가 더해져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이 시작된다!
저자

김다노

2017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며등단했고,제1회나다움어린이책창작공모전에서『비밀소원』으로대상을수상했다.이외에도『나중에엄마』『아홉살하다』『하다와황천행돈가스』『잘난척쟁이혼내주기』『비밀숙제』『마음대로학교』를썼다.

"두려움을이겨내려면그대상을아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목차

-3월의함박눈
-우리들의눈사람
-흐릿한뒷모습
-다시만난아이들
-이상한애옆에이상한애앞에이상한애
-다시현장으로
-고양이학대범
-아이들만들어갈수있는카페
-응원메시지
-13을찾아서
-‘21’그리고‘리’
-B를쫓아서
-13의얼굴
-불꽃파르페를먹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사건은어린이프로파일러가맡겠습니다!”
약자인어린이가약자혐오범죄자와맞서는아름다운역전!

장래희망이프로파일러인나하나는아이들이정성껏만든눈사람을발로퍽퍽차서망가뜨리고,길고양이를학대하는누군가를목격하게된다.그리고소위말하는‘인싸’가아닌‘아싸’인송바키타,이서준두친구와함께범죄자를쫓게된다.송바키타는프랑스인아빠와한국인엄마사이에서태어나남들과조금다른외모를가진아이이고,이서준은조용하고자신을내세우는데서툰아이이다.활달하고자기표현에능한아이들이주목받기마련인교실에서바키타와서준이는존재감이없다.주인공나하나도과거의어떤사건으로인해존재감이없는아이가된지오래이다.작가는이세명의아이가약자혐오범죄사건을해결해나가는과정을통해,서서히존재감을드러내고당당해지는모습을설득력있게그려낸다.교실에서는좀처럼존재감이없던세아이가범죄사건의실마리를찾고범죄자를쫓으면서자신의재능이나가치를자연스레드러내는순간이아주멋지다.

무엇보다사회적약자인어린이가약자를혐오하는이에게저항하고당당히맞선다는설정은그자체로그동안쌓아온자신의세계관을한방에무너뜨리는진한감동을준다.차별받는존재가저항하는존재가되는일은자연스럽고쉬운일이아니다.오히려순리에어긋나는일이다.보통인간은차별받으면주눅들고,차별이심하면심할수록누가시키지않아도자기검열을더강도높게하기미련이다.그러라고하는게차별인것이니까.그런데나하나,송바키타,이서준은그러지않는다.그런면에서이세아이는기적같은존재이고,어린이독자는이작품을통해그런경이로운존재를만나게된다.

또한이세아이가지키려는것은표면적으로는길고양이이지만,그이면을들여다보면자유와평등,연대같은인류가목숨을걸어서라도지키고자했던아름다운가치라는점도눈여겨볼부분이다.사회에서는어리다는이유로약자이고,교실에서는활달하고자기표현에능하지않다는이유로존재감없는,소위말하는‘아싸’인세어린이가약자혐오범죄자와당당하게맞서는아름다운역전을만나본다.

약자가없어야강자가없다!
우리가몰랐던감정에이름을붙여주는문장과서사로
‘약자혐오’라는미묘한문제를선명히드러내다

『13의얼굴』에는다양한차별과편견을보여주면서도어린이독자가감정이입할수있는매력적인캐릭터가가득하다.차별,편견,부당함을좀처럼그냥넘기지못하는주인공나하나,프랑스인아빠와한국인엄마사이에서태어나눈에띄는외모로어릴때부터사람들의편견어린시선을받지만자존감을잃지않는송바키타,교실에서는말이없고조용하지만결정적인순간에존재감을드러내는이서준,그리고어린이를어리다는이유로무시하지않고한결같이존중과배려로대하는노리카페사장한평안까지.모든캐릭터가저마다의서사와입체적인형상을갖고있어이야기가풍성하다.특히‘아이들의즐거움과안전을위한키즈존’인‘노리카페’를운영하는한평안사장은금지,제한,압력을행사하는데익숙해져버린어른들이어린이를어떻게대해야하는지생각해보게만드는흔치않은캐릭터이다.작가는한평안사장캐릭터를통해어린이에게압력과강요를행사해이룬것은어릴때잠시영향을줄수는있으나지속적인힘을발휘하지못하며,오히려어린이가현실에나쁘게적응하는태도를기르는데일조할수있음을경고한다.

약자를혐오하는잔혹한범죄를다루되잔혹한장면을묘사하는데치중하지않고,어린이들이범죄자를찾고추격하고응징하는과정에초점을맞춘작가의시선또한인상깊다.자칫자극적으로흘러갈수있는포인트에서,작가는잠시호흡을고른다.그리고무엇에집중해야하는지,겉으로드러나보이는것이면의무엇을봐야하는지를조용하고단호한목소리로전한다.현실에서차별,편견이깃든약자혐오를드러내놓고하는사람은많지않다.이는늘미묘하게작동한다.이에약자혐오를당하는당사자조차이를제대로인지하지못해본인이당한일을말로설명하지못하며,오히려모든문제를자신의탓으로여겨괴로워하는경우도비일비재하다.기존의언어로자신이보고듣고느낀것을설명하는것에서툰어린이들은특히더그러하다.‘노키즈존’카페나식당에서입장을거부당할때,묘하게기분이나쁘지만왜그런느낌이드는것인지자신의언어로설명하기어려워하는어린이들을우리는주변에서흔히만날수있다.어린이들이이작품을읽고통쾌한카타르시스를느낀다면,그건작가가우리가몰랐던감정에이름을붙여주는문장과서사로문제를선명히드러내주었기때문일것이다.말과글로표현하기어렵지만,반드시표현되어야만하는것을,끝내표현해낸작가의필력이대단하다.

이작품을통해우리는지금동화가걸어가고있는방향을짐작할수있다.권위적인양육자와주변어른,그리고소극적이고순종적인어린이캐릭터는어디에도없다.‘나다움’을지키며새롭게관계를맺은친구와주변어른들로인해작품속어린이들의일상은달라지고,이를보는독자들은‘나도나답게모두와행복하게지낼수있겠다’는확신을갖게된다.

여러분은세상에서뭐가제일무서운가요?저는‘제가모르는것’이무섭습니다.이해할수없기때문에예측할수없고예방할수없는것들이요.그래서저는두렵지만어둠속에있는것,잘보이지않는것,누군가는감추려고만하는것들도알아나가려해요.가로등불빛아래서수첩에무언가를적고있는하나처럼요.-(작가의말중에서)

두려움이우리어린이들의미래를압도하지않기를바라는작가의마음이어린이들에게온전히가닿기를바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