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씨네마인드
Description
범죄심리학자가 영화를 분석한다면?
* 유튜브 누적 1500만 뷰 돌파! SBS 화제의 방송 〈지선씨네마인드〉
*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의 첫 번째 대중서!
* 방송인 장도연 강력 추천!
범죄심리학자는 영화를 어떻게 분석할까? 이 궁금증으로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국내 최고의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영화를 분석하는 콘텐츠 〈지선씨네마인드〉를 시작했다. 범죄 사건에 관심이 많고, 영화를 사랑하는 구독자들에게 이미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관련 영상은 누적 조회수 15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SBS TV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되어 방송되기도 한 〈지선씨네마인드〉가 이제 책으로써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범죄 영화의 고전인 〈양들의 침묵〉부터 〈추격자〉 〈밀양〉 〈위플래쉬〉 등 국내외 명작 14편을 박지선 교수만의 전문적이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독자들에게 사람과 세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

박지선,황별이,최윤화

영화를사랑하는범죄심리학자.

숙명여대사회심리학과교수.SBS<그것이알고싶다>에출연해범죄심리관련자문을맡고있으며,사건의정황과범죄자들의심리를날카롭고냉철하게분석하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심리학박사로전경찰대학교수로재직하였으며,대법원양형위원회전문위원,경찰청과학수사자문위원,서울청범죄프로파일링자문위원등의경력이있다.

<지선씨네마인드>를위해약60편이상의영화를보며준비했고이책에서디테일한캐릭터해석과소름돋는심리분석으로박지선교수만의독보적인영화분석을들려준다.관련영상은누적조회수1500만뷰를돌파하기도했다.

수많은범죄자를분석하는국내최고의범죄심리학자로서인간의행동과심리에대한분석을바탕으로,<지선씨네마인드>를통해영화를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며영화속에비춰진우리들의삶을돌아보고궁극적으로인간에대한이해를높이는데기여하고자하였다.

tvN<유퀴즈온더블록><알쓸범잡>,MBC<라디오스타>,JTBC<방구석1열>등에출연하며화제를모았고,저서로는《범죄심리학》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범죄심리학자가영화를분석한다는것

1장그는살인전에왜거울을보았을까?<추격자>
2장진정한위로와용서란무엇인가<밀양>
3장영화로보는프로파일링의진수<양들의침묵>
4장현실을반영한진짜공포를경험하고싶다면<화차>
5장이건음악영화가아니라스릴러영화다!<위플래쉬>
6장화투판에펼쳐진예측불허의심리전<타짜>
7장내가받은최고의고통을너에게<올드보이>
8장로맨스를가장한마음치료노트<실버라이닝플레이북>
9장서로다른꿈을꾼,세남자의마지막선택<신세계>
10장엇갈리는시선들,뒤얽힌욕망들<버닝>
11장범죄심리학에관심있다면꼭봐야할영화<세븐데이즈>
12장살인범은살인범을정말알아볼수있을까?<살인자의기억법>
13장천재가인생의난제를푸는방법<굿윌헌팅>
14장진심과거짓이오가는미치도록섬세한영화<무뢰한>

출판사 서평

“저랑같이영화보실래요?”
범죄심리학자박지선교수와함께하는본격무비프로파일링

SBS<그것이알고싶다>에서범죄자들의심리를냉철하게분석및자문해왔고,여러TV프로그램에출연해카리스마있는모습으로화제를모은국내최고의범죄심리학자,박지선교수가처음으로대중서를출간했다.‘영화를사랑하는범죄심리학자’이기도박지선교수는이책에서영화속인물과사건을프로파일링하며영화를보는새로운재미와지식을전한다.범죄,스릴러,심지어로맨스까지다양한장르의국내외명작14편이박지선교수의시선에서완전히새롭게해석된다.저자는범죄심리학을기반으로캐릭터들의심리를더욱깊이있고디테일하게해석하고영화속사건들을낱낱이파헤친다.어디에서도접해보지못한박지선교수만의독보적인영화분석은독자들에게공감과감탄을불러일으키기충분하다.또한저자는단순히영화분석에만그치지않고,영화속등장인물과범죄사건들을사회에대입시켜지금우리의현실을마주하게한다.

“결국우리는영화를통해서,영화속범죄를통해서,사람을본다.그모든것은사람에대한이해로부터시작되며,이책은우리의삶을그려낸다양한영화들을통해궁극적으로사람에대한이해에더욱가까이다가가고자한다.”

박지선교수의말처럼영화는‘사람’을보게한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사람에대한이해가풍성해지는동시에세상을보는시야가확장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단한장면도놓칠수없다!
방송에서미처공개하지못한<지선씨네마인드>완결판!

<추격자>의연쇄살인범지영민은왜살인전에거울을볼까?<화차>는현대인에게왜공포영화보다더무섭게다가올까?<위플래쉬>는음악영화일까스릴러영화일까?<올드보이>속오대수와이우진은복수에성공한것일까?

이책은그동안우리가보고이해했던영화를잊게만든다.영화팬이어도알아채지못했던영화속인물들의섬세하고복잡한심리,대수롭지않게지나쳤던사소한장면들이박지선교수에게포착되어완전히새로운영화가되기때문이다.실제로저자는<지선씨네마인드>를위해60편이상의영화를봤고,필요하다면영문스크립트까지분석했을정도로열의있게준비했다.또한<지선씨네마인드>제작진의노력이더해져이책에수록된14편의영화들은장르를불문하고더실감나고다층적으로독자들에게다가갈수있었다.

박지선교수의매력적인영화분석으로인해,유튜브<그것이알고싶다>에서의<지선씨네마인드>영상콘텐츠는누적1500만뷰를돌파했으며,“박지선교수님의분석이너무나소름돋는다”“캐릭터를바라보는따뜻한시선이느껴진다”“영화를이렇게까지분석할수있다고?”와같은수백개의댓글이달리기도했다.인기에힘입어SBSTV프로그램으로정규편성이되어시청자들에게도큰호응을얻었다.이책은유튜브콘텐츠와TV프로그램에서미처담지못한박지선교수의명품해설과날카로운통찰을담은그야말로‘완결판’이라볼수있다.방송인장도연이“박지선교수님의재능낭비(?)덕에영화를보는새로운즐거움이추가되었다”고말한것처럼,독자들도이책을통해영화를색다르고다양한시선으로바라볼기회를얻게될것이다.

추천사

영화시나리오작가를꿈꾸는범죄심리학자,박지선교수가바라보는영화속세상은어떤모습일지무척궁금했다.그래서<지선씨네마인드>녹화날은늘설렜고,현장에선모든스태프들이귀를쫑긋세웠다.박지선교수는영화와현실을넘나들며때로는뒤통수를탁치는이야기를,때로는가슴찡하게울리는이야기를우리에게들려주었다.이책엔그소중한이야기들이잘정돈되어담겨있다.‘지선의시선’을따라영화를읽어가다보면마지막페이지쯤엔영화와세상을보는시야가무한확장되는놀라운경험을하게될지도모른다.나도그랬으니까.
-도준우PD(SBS<지선씨네마인드>연출,유튜브채널<그것이알고싶다>담당)

영화를보는건내유일한취미다.팔십억인구중같은취미를가진사람이태반이겠지만‘프로감상러’가되기위해최대한많이보고다양한해석도접해왔다.그런데범죄심리학자의영화캐릭터분석이라니!너무나신박했다.그녀의해석은나노단위로잘게나뉘어꼭꼭씹어전달되면서작품이온전히나에게흡수되는느낌이었다.교수님의날카로운시선도좋지만그시선의기저에깔려있는다정함과따뜻함이좋았다.박지선교수님의재능낭비(?)덕에영화를보는새로운즐거움이추가되었다.
-장도연방송인(SBS<지선씨네마인드>진행)

책속에서

영화속장면에서사람들의대화와표정,행동은실제우리삶의인간관계를비추는거울이다.또한영화속배경과사건이펼쳐지는상황적맥락은우리가살아가고있는사회적환경을반영한다.영화속에서범죄와사람들을둘러싼시선에대한묘사와그안에숨어있는분노,증오,편견은실제우리사회에서범죄를바라보는편향된시선에대해다시생각해볼기회를준다.(8~9쪽)

지영민에게도살인은자랑하고싶은‘업적’이었습니다.묻지도않았는데살인행위를고백한이유죠.위험한말이라는사실은알고있었을거예요.다만사람을죽였다고말하는순간자신에게쏟아질관심이더중요했을뿐입니다.앞서지영민은존재감에대한열등의식을느낀다고했었죠.살인을자랑하면서자신에대한존재감을드러내고싶은과시욕의표출인셈입니다.(16쪽)

저수지에서발견된어린아들의시신을신애가어떤표정으로바라봤는지우리는알지못합니다.카메라가그장면을아주멀리서담았기때문이죠.영화<밀양>이말하고자했던바를상징적으로표현하는장면이라고생각합니다.우리는뉴스기사를읽고주변의이야기를들은뒤특정사건과피해자를잘안다고말하곤합니다.하지만실제로는준의시신을확인하는신애를바라보던카메라처럼멀찌감치떨어진위치에서있을뿐입니다.피해당사자들이어떤마음으로사건속에서살아가는지감히상상할수조차없는입장이죠.범인에대한용서도,자신에대한치유도신애의몫으로남겨두고지켜보는것이우리가할수있는일의전부가아닐까요.(40쪽)

이렇듯버펄로빌은<양들의침묵>의원작자인토머스해리스가여러범죄자를조합해창조한인물입니다.그래서인지한사람안에공존하기어려운특성들이한꺼번에나타나요.앞서말씀드린테드번디는타인과의의사소통에자신감을보였거든요.피해자에게도움을요청하는척다가가서대화를나누다가공격하는대담한수법을편히구사할수있는사람이었어요.하지만버펄로빌은영화전반에서사회성이굉장히부족한것으로묘사됩니다.그런인물이라면피해자에게말을거는대신에보자마자공격하거나바로납치했을가능성이더크죠.(49쪽)

네이먼이드럼을치자플레처는자신이요구하는템포에맞추라고하면서언어적폭력은물론이고신체적학대까지가합니다.네이먼에대한플레처의학대가본격적으로시작되는장면입니다.심리적지배를당하는피해자들이종속관계에서빨리빠져나오지못하는이유를이장면에서엿볼수있어요.많은사람앞에서모욕을당한네이먼의자존감은바닥으로떨어졌겠죠.하지만어떤학생도그를도와주지않습니다.메츠처럼고립된거예요.동료모두에게외면당하는경험을했고,가족이나다른사람에게도이일을알리고도움을청하기가어려워집니다.플레처가바라는결과죠.네이먼이고립될수록종속관계를더욱강화할수있으니까요.(88쪽)

정마담은판을설계하는데굉장히능숙한사람이에요.평경장과고니가정마담의사무실에들어오는장면에서그점이잘드러납니다.정마담은두사람이들어오기직전부터전화를받는척연기하고어쩔수없이통화를마치는모습을보여줍니다.사실은아쉬운부탁을해야할상황인데,‘나는아주바쁜사람이고당신들에게제안할일이있어불렀을뿐이다’라고포장하는거죠.저자세로부탁하는순간상대방에게권력이넘어간다는점을익히알고있기에할수있는행동입니다.(100~101쪽)

영화에서는팻이스스로치유하는과정을은유적으로보여줬지만,실질적으로우리가해야할과제가하나있어요.‘자기자비’라는건데요.상대방을배려하고친절한것도중요하지만,사실그런태도를가장먼저가져야하는대상은자기자신이에요.스스로의고통에마음기울이고받아들이는이과정이필요하다는거죠.즉,자신에게관대하고친절한마음으로상처와고통을치유하려는노력.이게바로더높이올라가기위한필수조건이에요.(139쪽)

범죄자와일반인은때로는전혀다른사고방식을보이기도합니다.이점을잘보여주는질문이하나있어요.10분이동할경우3천원을받고1시간이동할경우5만원을받는다면여러분은어떤선택을하실건가요?후자를택하는분들이대부분일텐데요.우리에게는당연한이대답이범죄자들에게는당연하지않을수있습니다.특히미래의더큰가치를위해현재의욕구를참아내고통제하는것을만족지연delayedgratification이라고해요.범죄자들은순간의욕구를조절할줄아는만족지연능력이현저히떨어집니다.1시간을투자하면5만원이라는더큰이득을얻을수있는데도그시간을견디지못해요.3천원이라는작은이득이라도빨리손안에넣는것을더중요하게생각합니다.당장눈앞에보이는이득을추구하는데급급하죠.(201~202쪽)

<무뢰한>에서가장좋아하는꼽으라면저는이잡채신을선택하겠습니다.이장면에서찰나에열렸다닫히는혜경의우주를여러분도보셨나요?그우주를열어준사람도재곤이고닫아버린사람도재곤이죠.재곤이“나랑같이살면안될까?”라고말한직후혜경의눈동자는파르르떨립니다.조심스레진심이냐고묻는혜경에게재곤은그걸믿냐면서얼버무리죠.순간혜경은고개를푹떨구고애꿎은잡채를입안에욱여넣으며실망감을감춥니다.온우주가열렸다가닫히는순간이저표
정속에드러났다고생각했는데요.(2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