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 : 인간에 대한 희망으로 창조한 생텍쥐페리의 세계 (양장)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 : 인간에 대한 희망으로 창조한 생텍쥐페리의 세계 (양장)

$32.00
저자

생텍쥐페리

1900년6월29일프랑스리옹의몰락한집안에서태어났다.19세때해군사관학교에입학시험에실패한뒤생크루아미술학교에서건축학을공부했다.21세때조종사자격증을취득하고소위에입관되었으나비행사고를내고예편되었다.1920년공군으로징병되었다.1921년4월에공군에입대하여비행사가되었는데,이는그의삶과문학활동에큰시발점이되었다.제대후에도15년동안이나비행사로서의...

목차

추천사
사적인것에서보편적인것으로(앙투안갈리마르,갈리마르출판사대표)
파리의어린왕자(올리비에가베,파리장식미술관관장)

동화같은어린시절_어떤사람들은늙지않고시인으로남는법을안다
비행기조종사작가_비행기에대한이야기를쓸거야.
인물의탄생_나는너무당황했다!
뉴욕의어린왕자_《어린왕자》는베빈하우스의커다란불에서태어났습니다.
원고에서출판으로_그렇게꽃한송이가태어났다….
어린왕자속작가의초상_이것은저자자신이그린초상이다.

《어린왕자》깊이읽기
앙투안드생텍쥐페리와그의어린왕자(안모니에반리브)
본질적인것을보이게만들다(알방스리지에)

출판사 서평

“나는나의어린시절에서왔다.”
평생어린시인으로남은생텍쥐페리의특별한동화

《어린왕자》의미국판과프랑스판교정쇄에서는헌사를찾아볼수없다.생텍쥐페리는마지막까지책의첫머리에담길헌사를고민했고,결국편집막바지에“어린소년이었을때의”친구레옹베르트에게바친다는헌사를썼다.이는어린이들을위한책을어른에게헌정한다는것에대한난처함을모면하기위한표현처럼보이지만,모든것은생텍쥐페리가놓은문학적장치임을잊어선안된다.그는《어린왕자》를어린이를위해썼다고했지만,처음부터어린이와어른모두를대상으로한다는사실을말해주고싶었던것이다.

생텍쥐페리는어린시절이마치어떤장소인것처럼,자신은‘어린시절에서왔다’라는표현을곧잘썼다.‘출신지’는우리의깊숙한정체성을규정하는곳이고,미래의삶에영향을미친다.생텍쥐페리에게있어‘어린시절’은평생떼어놓을수없는영원한그의출신지이고,그는이를잊지않은것이다.예술가어머니로부터영향을받은생텍쥐페리는어릴때부터글을쓰고그림을그렸다.《어린왕자,영원이된순간》에는그가어머니에게보낸몇통의편지가수록되어있다.카사블랑카복무후쓴1921년편지에는소행성B612의작은의자를연상시키듯“작은초록색의자를끌고다니던보잘것없는아이였을때와똑같이”라는문구를썼다.또1930년편지에는“어릴적지어낸말과놀이의세상,아이들의추억으로가득한세상이다른세상보다한없이진실해보였다”는말로어린시절에대한그리움과애정을드러내기도했다.늘‘어린이였음을잊지않은어른’은자연스럽게《어린왕자》에행복한어린시절에대한암시를가득채우며어른에게말을건다.

사람들은어릴때읽었던《어린왕자》를어른이되어다시읽으니전혀다른느낌으로다가온다고말한다.읽을때마다,그리고나이,시기,때로는장소에따라다른울림을준다고도한다.이는애초생텍쥐페리가어린이와어른모두를위해《어린왕자》를썼기때문이다.이는작가가자신의출발점을망각한어른에게보내는특별한메시지다.

“나는그림을그릴줄모른다.”
최초공개자료와미수록삽화,편지의숨은의미

《어린왕자,영원이된순간》를위해대중에게공개된적없는뉴욕모건도서관?박물관의자료를수집하는과정에서예외적인수채화들이발견됐다.하나는망치를든인간의손을어린왕자가바라보고있는모습으로,조종사가어린왕자를처음만난장면이거나,이후조종사가꽃의존재를알게되는장면으로유추된다.《어린왕자》에서조종사는어른으로서의의식을대변한다.결국최종본에는삽입되지않은이삽화를통해생텍쥐페리가초반에는좀더적극적으로‘어른’을드러내려고했음을알수있다.또어린왕자가인간과함께있는수채화도볼수있다.어린왕자를반기는기색이전혀없는부부의모습은낯선것을대하는어른의태도와다름없다.그러나책에는수록되지않은것에서,이런직접적인방식은이야기에도움이되지않는다는생텍쥐페리의판단을읽을수있다.

어린왕자와장미의관계는생텍쥐페리와부인콘수엘로의원만하지않았던실제삶에서비롯된것임을그들이주고받은편지들을통해알수있다.《어린왕자》를구상하기훨씬전인1930년,생텍쥐페리는부인콘수엘로에게보낸편지에서자신을‘보물을품지못하는우울한아이’로묘사한다.부부는약7년을살다가헤어졌고,생텍쥐페리가미국에온후재결합했지만,평탄하기만은않았다.혼란스러웠던부부의삶은알찌기작가에게‘관계’에관한이야기를품게했을것이라고짐작해본다.

《어린왕자》는보아뱀이맹수를집어삼키는그림과함께,조종사가여섯살때읽은책이야기로시작하는데,초기원고는완전히달랐다.“나는그림을그릴줄모른다”라는조종사의고백이첫문장이었다.그리고조종사가그린배,보아뱀,비행기를누구도이해하지못했다는이야기가이어진다.이후자신의그림을알아봐주는어린왕자를만난조종사의기분을짐작할수있을테지만,생텍쥐페리는1장을완전히수정했다.이외에도《어린왕자,영원이된순간》에만실린방대한자료는생텍쥐페리가《어린왕자》를통해이야기하고자했던것을좀더명확하게이해할수있는토대가된다.

“가능한한많은초상화를그려볼것이다.”
오랜시간고치고,연습하고,고민하는천재의결과물

사람들이알고있는많은어린왕자의그림중‘어린왕자의초상화’라고해도좋을만큼유명한그림이있다.어린왕자가옥색과붉은색으로된망토를입은모습으로,미국초판인쇄이후자료보관처에만있어서단한번도공개된적이없다가,드디어색상이복원되어《어린왕자,영원이된순간》에수록되었다.이외에도초판의표지,자기행성의석양을바라보고있는모습등책에서는우리가아는다양한어린왕자를볼수있다.

그러나이보다더눈길이가는것은생텍쥐페리가어린왕자의모습을완성하기까지의과정을담고있는준비노트와많은양의소묘및습작이다.어린이의얼굴을다채로운형태로연습하기도하고,날개달린어린왕자를그려보기도한다.여우의자세를잡기위한것인지개의동작들을그리기도하고,양,우물,꽃등어린왕자와의만남에서중요한단어들을휘갈겨써놓기도했다.생텍쥐페리가출판사에게보낸편지를바탕으로우리는1942년10월말에는그가출판사에원고와삽화를보냈을것으로추정한다.그런데준비노트와습작들은1942년까지계속된다.즉,마지막까지마음에드는작품을완성하기위해계속쓰고,그리고,보완해간것이다.《어린왕자》에서조종사는사하라사막에서사고를당해홀로6년동안지냈다고이야기한다.하지만뉴욕모건도서관박물관의원고에는4년으로되어있는것을보면,최종편집시수정한것으로보인다.왜냐하면생텍쥐페리는이작품에자신을전적으로담아야했고,그는《어린왕자》의시간적배경으로부터6년전에리비아사막에서사고를당했기때문이다.

생텍쥐페리는자신의그림에대해“잘될지는정말자신이없다.그래서나는이렇게도그려보고저렇게도그려보면서모색한다”라고했다.우리는그를‘천재’라고여기곤한다.천재니까이런시공간을초월한작품을만들어냈다고말이다.그러나《어린왕자,영원이된순간》속자료와그의인생을되짚어보면,그는마지막순간까지몰두하고치열하게고뇌하면서,더나은작품을쓴노력가다.《어린왕자》가80년을한결같이,전세계의어린이와어른에게사랑받는작품이된이유를우리는드디어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