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 텍스트T 6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 텍스트T 6

$15.00
Description
다른 세상의 남대문시장에서 펼쳐지는
단 하나의 K 판타지
「아로와 완전한 세계」 시리즈로 한국 판타지 아동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김혜진 작가가 새로운 청소년 판타지 장편소설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로 돌아왔다. 다채롭고 매력적인 공간 배경과 생생한 캐릭터 설정, 단숨에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짜임새 있는 플롯까지, 오랜만에 장편 판타지로 돌아온 작가의 귀환이 반갑다. 이 책은 숭례문에서 남대문시장까지,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열다섯 모라의 모험이자 성장담이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가 남긴 반사의 주문 때문에 열다섯 평생 존재감을 지우며 살아온 모라, 주문을 풀기 위해 엄마를 만나러 다른 세상의 남대문시장에 간다. 하지만 살아 있으나 죽은 선왕과 엮이면서 여러 욕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다. 모라는 속이 빈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그림 속 까치가 말을 건네며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해 사는 기이한 시장에서 과연 무사히 엄마를 만나 원하는 걸 얻게 될까?

저자

김혜진

붉은벽돌틈의이끼와오래된물건에난흠집을좋아한다.이야기가거기꽁꽁숨어있는것같다.그렇게작고평범한것에서시작하는신비롭고재미있는이야기를쓰고싶다.1979년에태어나대학에서는정치외교학을전공했지만졸업과동시에글쓰기를시작했다.‘아무일도일어나지않은것처럼보이는’이야기와끝없이펼쳐졌다가휘휘감아펑터트리는이야기를번갈아쓰고있다.눈에잘띄지않는구석과조용...

목차

등장인물
모든문제에는원인이있다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
죽은왕과호위무사꽃시장에서그믐장으로여리꾼을찾아서
팔들의노점
한밤의추격전
예상치못한재회
이름을자르면
물품보관소
허기와껍데기
모든답에는여지가있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주문을없애겠다는게진짜야?”
“응,엄마가해놓은거라서싫어.”
엄마의주문을풀기위한열다섯모라의새로운신화

'새로운신화를쓰고싶어이야기를시작했다’라는작가의말처럼,이책은증표를들고아버지를찾아가는신화속소년의이야기와닮아있다.하지만이책의주인공모라는엄마를찾아가는소녀이며,엄마의뒤를이으려는게아니라엄마에게서받은주문을없애고엄마가정한운명에서벗어나고자한다.다시말해스스로자신을삶을개척하는모라는현대적신화의새로운주인공이라볼수있다.

모라에게는상대의행동을반사시키는주문이걸려있다.이주문은모라를싫어하는사람의행동일수록강하게발동된다.모라는주문이발동될까봐두려워누구도쉽게좋아하거나싫어하지못한다.안전하기는하나늘적당한거리를두어야하는삶!모라는열다섯이되어서야그게엄마가걸어놓은반사의주문이라는걸알게된다.당장주문을풀기위해엄마를찾아나서나엄마가속한세상은이쪽이아닌저쪽세상의남대문시장이다.속이비어가는사람들이걸어다니고그림속까치가말을건네며여우가사람으로둔갑해사는,그야말로안전과는거리가먼세상이다.당연히모라가시장에발을들여놓는순간부터예상하지못한일들이벌어진다.

하지만모라는더이상엄마의주문뒤에숨지않는다.지금까지억눌렀던좋아하고,돕고,간섭하고싶은마음을마음껏드러낸다.모라가시장에서내린결론에대해엄마는시장에있는동안에는잘샀다고만족하더라도막상시장을나가면속았구나싶을수있다고말하지만,모라는나가서보면더잘샀다고생각할수도있다고,그게아니면다시오면된다고명쾌하게답한다.시장에왔기에시장에서모든것을겪은사람만이할수있는답이다.

요즘청소년들은꽉짜여진계획아래하루하루를살아간다.부모가모르는모험을하기란애초에불가능하다.하지만누구나부모의보호막에서걸어나가자신만의모험을해야할때가반드시찾아온다.그모험은낯설고위험할수있으나두툼한부모의보호막안에서는절대로느낄수없는차갑고뜨겁고보드랍고따끔거리는삶의질감을선사한다.삶의다양한질감을맛본아이는이전과같을수없다.모험을마친모라가“시장은주고,받는곳.우리는대가를치렀고지금을얻었다.그리고나는이지금이좋았다.”라고말하는것처럼,모험은아이를성장시킨다.그러기에언젠가자신만의모험을떠날청소년독자들이모라와함께시장을마음껏헤매며다채로운삶의질감과자유를경험해보면좋겠다.

이게끝이아니다.내가여기서얻은것들이내답이될지확인해봐야한다.그건시장밖에서만가능한것.그러고나면다시돌아올수도있을것이다.전과같은,그러나아주다를본래의세상을향해,나는발을내딛었다._본문중에서

섬뜩하고매혹적인수수께끼를품은남대문시장에서
각기다른목적을가진네아이들의연대와모험

“남대문시장엔고양이뿔빼고다있다.”는말이있을만큼남대문시장은원하는게무엇이든다얻을수있는우리나라대표시장이다.그런데이책속남대문시장은이름을자르는가게,그림자를파는가게,꿈에서밀수해온물건을파는가게등신비롭고위험한것들을다루는아흔아홉가게가숨어있고,시장의허기를달래기위해싼것은비싸게비싼것은싸게파는뒤틀린그믐장이열리며,온갖삿되고위험한물건들을보관하는비밀스런물품보관소가난데없이튀어나오는,섬뜩하고매혹적인수수께끼를품은시장이다.

이렇게복잡하고위험한시장에서물품보관소에있다는엄마를찾아반사의주문을풀려는모라,단명소를찾아이름을자르고시장밖으로나가려는선왕,살았으나죽은자가된선왕을지켜야하는호위무사토영,시장의길잡이인여리꾼을꿈꾸는박하까지,각기다른목적을가진네아이들이운명처럼얽히고설키게된다.모든것은토영이모라에게호떡봉지를선왕에게건네달라는부탁에서시작된다.모라는먹을것을건네는게나쁜일이아니라생각해서흔쾌히부탁을들어준다.그런데여기는다른세상의시장이다.모라는죽은자에게말을건네서는안된다는규칙을어겼다는이유로선왕과토영과함께수배자가되어쫓기게된다.또한박하는곤경에처한모라와토영을도우려다가평소찾고싶었던숨은가게인단명소를찾는선왕과토영,모라의모험에동참하게된다.

처음에는서로의패를숨기고값어치를재던아이들은함께모험을하면서서로를지지해주는든든한길동무가된다.모라는시장에서언급조차꺼려하는물품보관소주인의딸이라는사실을알고도변함없는해맑은얼굴로자신을바라보는선왕에게안도감을느끼고,자신이부족해서이름까지자르게되었다는죄책감에시달리는선왕은그대단한이름을자르는것도너라며격려하는모라의말에힘입어난생처음으로자신의삶을스스로결정한다.또한박하는특별한나침반인윤도에홀려엉뚱한데로일행을이끄나끝까지믿고의지하는친구들덕분에단명소를찾아내면서여리꾼의꿈에한발짝다가가고,늘선왕을지키기위해동분서주했던토영은모라를통해처음으로누군가에게보호받는경험을한다.

이렇게나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지지해주는경험은네아이들을동시에성장시킨다.모험을끝낸아이들은시장입구에서각자의삶을위해헤어지지만,원래세상으로돌아가더이상주문을겁내지않고자유롭게살모라가,시장밖으로나가평범한백성으로살아갈선왕이,선왕의호위무사가아니라친구로살아갈토영이,시장에남아여리꾼이될박하의다음이야기가기대된다.네아이들의연대와지지가책밖독자들에게도가닿길기대해본다.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먼저읽은100명서평단의뜨거운반응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의한국판.애니메이션으로나오길기대한다._이야기소녀워니
°주인공모라뿐아니라이채,박하,토영이함께성장하는것을보며나도한뼘성장하는기분이었다._윤수아
°믿을수없을정도로치밀하고꼼꼼한전개와각자의사연이담긴인물들이합쳐서새로운신화를만들어낸다._김소은
°지금까지K판타지는잊어라.주의!책을펼치면헤어날수없다.반사의주문도안통한다._김서윤
°등장인물,장소,속도감,몰입감무엇하나매력적이지않은게없다.생생하게살아나는장면들로이미머릿속은실사로재생될만큼재미있다.그시절우리와함께자란해리포터처럼,모라,박하,이채,토영과함께모험하고성장할수있다._hj7776
°보호막밖으로걸어나가단단해질아이들과지켜보며응원해야하는부모님이함께읽으면좋은책._널그리다
°각자의목표가다른개성넘치는네명의주인공이서로를도와가며우정을쌓고함께꿈에도달하는과정이독자에게용기를주는이야기이다._최율
°단연코올해읽은책중에최고였다!_고은선
°자신이원하는것을향해나아간네아이들의당찬각오와용기에박수를보낸다._행복전달자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등장인물소개

김모라(15세)
”엄마가걸어놓은거라서싫어.반드시주문을풀거야.“
‘김모라에게해코지를하면되돌아온다.’라는소문을지우기위해이래도좋고저래도좋은아이가되었다.열다섯이되어서야이모든일이얼굴도모르는엄마가걸어놓은‘반사의주문’때문임을알았다.엄마를찾아주문을풀기위해저쪽세상시장에간다.

선왕(이름?,15세)
”이름을잘라내고백성의한사람으로살겠다.“
왕실에서막내왕자로태어나늘시키는대로살았다.왕이되라고해서왕이되었다가왕위에서내려오라고해서죽은자가되었다.그바람에시장에묶였고시장에서나가기위해이름을자르는단명소를찾고있다.

토영(?)
”저는궁의호위무사입니다.그사실은생사와관계없이영원합니다.“
선왕의호위무사.지켜야하는사람은오직한명뿐이다.상인회회장대리유슬에게호위제안을받았으나단칼에거절한다.결국죽은자를아는척하면안된다는규칙을어긴수배자가되어유슬에게쫓긴다.

박하(15세)
”단명소를찾아낸다면여리꾼시험도쉽게통과할수있어!“
시장토박이.시장의길잡이여리꾼이되어숨어있는아흔아홉가게를모두찾고싶다.여섯살부터윤도읽는법을독학으로익혔고,할머니의갈치조림식당과이모의분식집배달을도우며시장곳곳을누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