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

$16.80
저자

서귤

평범한회사원,작가.퇴근하면그림을그리고글을쓴다.독립출판으로그림책을내면서작가활동을시작했다.만화,에세이,소설분야에서활동중이다.귤을좋아해서겨울이면손이노랗다.그림책,만화에서에세이까지종횡무진다양한장르에서재치를떨치며활보하고있다.『고양이의크기』,『책낸자』,『환불불가여행』,『판타스틱우울백서』,『파리타임』,『어피치,마음에도엉덩이가필요해』,『인생은엇나가야제맛』등이있다.2021년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에서『디아이돌』로우수상을받았다.

목차

권제일남상濫觴
권제이난의爛議
권제삼조삼朝三
권제사사지四知
권제오득공得功
권제육외수外數
권제칠좌돈挫頓
권제팔추낭錐囊
권제구내홍內訌
권제십단특單特
권제십일해시海市
권제십이악종惡種
권제십삼결기決起
권제십사주거做去
권제십오궐실闕失
권제십육투절偸竊
권제십칠계망計網
권제십팔비등沸騰
권제십구건책建策
권제이십육력戮力
권제이십일돌기突起
권제이십이기사欺詐
권제이십삼사선死線
권제이십사초극超克
권제이십오귀래歸來

출판사 서평

21세기한반도에되살아난고구려백제신라
평화의상징‘삼국평화고등학교’에테러가발생했다!
《디아이돌》서귤두번째장편소설

676년,신라가고구려와백제를통일하지못했다면어떻게됐을까?한반도가여전히고구려백제신라삼국으로나뉘어있다면어떤모습일까?서바이벌아이돌데뷔프로그램에서발생한살인사건의범인을찾는첫장편소설《디아이돌》로K-POP팬들의간담을서늘하게만든서귤작가가신작《삼국평화고등학교테러사건》으로돌아왔다.

신라의통일이실패한후,고구려백제신라삼국은여전히한반도패권을두고각축전을벌이고있다.오랜침략전쟁으로인한공멸의위기를넘어삼국은평화협정을맺고,지뢰가가득한비무장지대에평화의상징‘삼국평화고등학교’를설립한다.

미래세대인삼국청소년에게평화교육을시키겠다는포부를안고출발한이학교에삼국주요정재계인사들의자녀가반강제로입학하게된다.대통령의아들과손녀,세계1~2위를다투는글로벌기업회장자녀,왕위계승서열3위의공주,인플루언서등내로라하는아이들사이에딱한사람,백제교육청의실수로배정된‘일반인’이있다.

역사적인입학식날,삼국언론사와정부관계자들이삼국평화고등학교강당에모였다.그런데단상에오른교장이입을떼는순간,총성이울린다.강당에들이닥친가야해적테러리스트들은학생을인질로가야의독립을요구한다.응하지않으면매일밤7시,삼평고학생이한명씩죽어나간다.

군부독재가이어진고구려,IT강국백제,패션의나라신라
현대화된삼국시대,삼국삼색의새로운캐릭터

말을타고활을쏘던삼국시대로부터1500년이지난21세기현대로시간적배경을옮긴고구려백제신라는어떤모습일까?역사속삼국의특징을현대적으로재해석한다양한설정들은놀라울만큼구체적이고현실적이다.

무예를사랑하고상무적인기풍을장려해온고구려는중공업과군수산업이발달한나라로다시태어난다.성별에관계없이활동성을강조한의복과머리모양을선호하며,오랫동안세습형군부독재가이어졌으나몇년전일어난민주항쟁으로직접선거를이루어냈다.

유교를숭상해온백제는상명하복의경직된사회분위기속에서권력의부정부패와더딘경제성장속도,커지는빈부격차때문에한때‘GDP꼴찌’라는오명을안았다.하지만스마트폰제조사의성공을발판으로모바일서비스기업들이급속도로발전하며청소년대부분이개발자를꿈꾸는IT강국으로자리잡는다.

화려함은미덕이요,아름다움은능력,치장은예절인나라신라는삼국중유일하게입헌군주제를유지하고있다.비행기를타고내려다봐도반짝이는귀걸이로신라인을알아볼수있다는농담이있을만큼액세서리를사랑하는이들의미의식은패션과엔터테인먼트산업의주춧돌이된다.

삼국의수도는한반도곳곳에자리하여‘지역방언’을표준어로삼는다.고구려는평안도,백제는충청도,신라는경상도사투리를사용한다.‘서울말’을쓰는주인공에게시골에서왔냐며웃는백제아이들의모습은자못생소하게느껴지지만,서울중심주의에익숙한우리와닮아있기도하다.서울이중심되지않는세계에대한상상은지금까지소외되어왔던서울외곽의이야기를중심으로끌어들인다.

죽음의공포속에서손을맞잡은아이들
피로물든삼국평화고등학교를탈출하라!

대통령과세계적인기업가의자녀,신라왕실후계자등그죽음의여파가작지않은아이들은살아남기위해서로의목숨값을매긴다.부모없이절에서자랐다는이유로학창시절내내지독한따돌림을당한주인공‘여문희’는백제교육청의실수로이아이들과함께인질이된다.극한의상황에서분열과해체,배신을거듭하는아이들.부모도뒷배도없는‘여문희’는유일한‘일반인’이자사회적약자인자신의상황을역으로이용하여위기를빠져나온다.

인질이하나둘줄어들며죽음은성큼성큼다가오고,좋은집안에서부족함없이자란듯보이던아이들이감추고있던약점들도조금씩드러난다.서로를도와야만생존할수있는이잔혹한인질극속에서이들은끊임없이의심하고때로는믿으며떨리는손을맞잡는다.이들앞에놓인것은밟으면터지는지뢰일까,혹은바깥세상에서새어드는한줄기빛일까.어느쪽이든무엇인지알아내기위해서는살아남아서,피로물든삼국평화고등학교를탈출해야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