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양육자들 (통제와 차단, 허용과 방치 사이에서 길을 잃은 디지털 시대 육아 탐구 보고서)

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양육자들 (통제와 차단, 허용과 방치 사이에서 길을 잃은 디지털 시대 육아 탐구 보고서)

$23.00
Description
디지털 기술에 대한 희망과 공포는
우리가 아이들을 기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디지털 세대를 기르고 가르쳐야 하는 아날로그 세대 양육자들은 혼란스럽다. 누군가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를 최대한 늦게 줘야 한다고 훈계를 늘어놓는다. 누군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코딩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종이책을 읽히고 자연을 벗하며 놀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은 태블릿PC를 가지고 놀고 싶다고, 모바일게임을 하고 싶다고 요구한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이라는 현실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양육자들의 두려움과 희망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정리하여 펼쳐낸 심층 탐구 보고서다. 미디어 리터러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소니아 리빙스턴 교수는 다양한 양육자들을 만나고 면담한 연구 결과를 묶어낸 이 책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서 반드시 챙겨봐야 할 예리하고도 묵직한 분석과 제언을 내놓는다.
저자

소니아리빙스턴,얼리샤블럼-로스

(SoniaLivingstone)
런던정치경제대학미디어및커뮤니케이션학과사회심리학교수로,어린이,미디어,인터넷에관한연구에꾸준히매진해왔다.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심리학학사학위를,옥스퍼드대학교에서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2007년부터2008년까지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CommunicationAssociation)회장을역임했으며,2014년에‘어린이및어린이인터넷안전에대한공로’로영국왕실대영제국훈장(OBE)을받았다.영국정부,유럽연합집행위원회,유럽의회,UN아동권리위원회,OECD,국제전기통신연합(ITU),유니세프등에디지털환경에서아동의인터넷안전과권리에관한자문을제공한공로를인정받아여러차례수상한바있다.《더클래스(TheClass:Livingandlearninginthedigitalage)》《디지털세대의아날로그양육자들(ParentingforaDigitalFuture:Howhopesandfearsabouttechnologyshapechildren’slives)》등미디어시청자,특히어린이와청소년의위험과기회,미디어리터러시,디지털환경에서의권리에관한스무종의저서를출간했다.최근에는영국의비영리단체파이브라이츠재단(5RightsFoundation)과함께하는디지털미래위원회(DigitalFuturesCommission),유니세프와함께하는글로벌키즈온라인프로젝트(GlobalKidsOnlineproject)를이끌고있다.

목차

ㆍ한국어판서문
ㆍ감수의말

1장예상
기억되는과거와상상되는미래사이
수용,균형,저항
변화하는시대,변화하는가족
위험사회의육아
이책의개요

2장디지털시대의가정생활
하루의시작
'민주적인가정'의디지털기술
하루의일과
가치협상
스크린타임에관한문제
디지털을균형잡힌시각에서바라보기
하루의끝
결론

3장사회적불평등
빈곤선이하의가정
엘리트가족,엘리트기술
창조적인삶
특권이중요한이유
결론

4장디지털가족의긱정체성
긱에매료된현대사회
긱의학습활동
자녀의'긱활동'을이해하는방법
부모블로거의사례
긱문화에서의불평등
결론

5장장애가아닌새로운능력
장애의정의
장애와기술
연결된현재,불확실한미래
교차하는정체성
목소리와지원의딜레마
결론

6장부모와디지털학습
부모의역할예상하기
블루벨-포용하는노력
디지캠프-첨단기술
LYA-창조적변형
커넥티드러닝-부모의자리는어디인가?
결론

7장미래를상상하다
앞을내다보기위해뒤를돌아보기
미래이야기
미래의결과
디지털이왜그렇게부각되는가?
디지털이어떤차이를만드는가?
부모에게귀기울이기-우리는무엇을알게되었나?
마지막으로남기는말

ㆍ부록:연구방법
ㆍ감사의말
ㆍ주
ㆍ참고문헌
ㆍ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게임과유튜브는통제하지만
코딩과온라인강의는권장한다?!

‘해로운중독’과‘교육적활용’사이에서
끊임없이갈등하고방황하는모든양육자의고민을담은책

“나도요즘디지털을모르는데어떻게아이를지도해야하나요?”
디지털세상에서육아의정답을찾아헤매는양육자들에대한심층탐구보고서
2010년대이후에태어난아이들에게‘디지털세상’은숨쉬듯자연스러운일상이다.그부모들이어느정도나이가들어서야디지털의발전사를목격하고디지털기기를활용하는법을꾸준히학습해온것과는딴판이다.그래서디지털이주민(digitalimmigrant)인부모를비롯한양육자들은디지털원주민(digitalnative)인아이들을기르고가르쳐야하는요즘의현실이버겁고혼란스럽다.
하지만전문가들의이야기들역시하나로모이지않는다.한편에서는아이의집중력저하를일으킬수있으니일정한나이가되기전까지는스마트폰이나디지털기기를주지말아야한다고주장한다.또다른한편에서는인공지능이보편화될미래에는프로그래밍언어를비롯한IT지식을쌓아둬야경쟁력이생긴다며조금이라도빨리코딩교육을해야한다고부추긴다.코로나19팬데믹으로종이교과서와대면수업은급속도로태블릿PC와온라인강의로대체되었다.아이들의스크린타임을통제하라고하지만스크린타임없이는공부도,교육활동도불가능하다.너무많은변화가지나치게빠른속도로일어나고있는상황에서양육자들은아이들을위해시시각각수많은결정을내려야한다.양육자들은두렵기도하고희망차기도한디지털세상에서길을잃은채갈팡질팡헤매고있다.
《디지털세대의아날로그양육자들》은그런양육자들의고민과현실을집중적으로탐구하고정리하여펼쳐낸심층탐구보고서다.“부모들은오늘날디지털시대의어려움에어떻게대처하고있는가?그들은디지털미디어및기술이용의잠재력과골치아픈현실에대해어떻게생각하는가?어린이와새로운기술에대해그토록걱정하는것은당연한가?그리고우리는디지털육아에대한다른많은접근법에대해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5쪽)저자들은다양한가족을방문하고관찰하고면담하면서“디지털기술영역이분투의현장이되었음을깨달았다”(6쪽)라고지적한다.부모들은기술교육에투자하면아이들에게더나은미래를선사할수있으리라기대하면서도,인공지능,메타버스같은새로운기술들이쉴새없이등장하는상황에서빠르게많은것을습득하고아이들에게이로운것과해로운것을끊임없이판단해야하는과제에힘겨워했다.


미디어리터러시분야세계적권위자소니아리빙스턴교수가들여다본
영국런던의73개가정과2000명의부모
디지털세대를기르는양육자들이처한저마다의다양한현실과고민과딜레마
’디지털미래를위한육아’연구를수행하고이책으로엮어낸런던정치경제대학미디어및커뮤니케이션학과소니아리빙스턴교수는어린이,미디어,인터넷에관한연구에꾸준히매진해왔다.영국정부,유럽연합집행위원회,유럽의회,UN아동권리위원회,OECD,국제전기통신연합,유니세프등에디지털환경에서아동의인터넷안전과권리에관한자문을제공한공로를인정받아여러차례수상한바있고,최근에는영국의디지털미래위원회,유니세프와함께하는글로벌키즈온라인프로젝트를이끌고있다.공동연구자인얼리샤블럼-로스는연구자이자교육자로서어린이가온라인에서더욱안전하게소통하고창조하고학습할수있도록지원하는활동을하고있으며,구글과유튜브의어린이및가족을위한공공정책책임자를거쳐현재는인터넷방송중계서비스트위치에서글로벌콘텐츠정책및지원활동을담당하고있다.
‘디지털과육아’연구의최고전문가인두저자는이책을위한조사를하는과정에서2015년과2016년에걸쳐런던에거주하는일흔세가정을대상으로육아의실행,가치관,상상을탐구했다.그리고2017년후반에영국전역에서2000명의부모를대상으로설문조사를실시하고그결과도반영했다.저자들은18세미만부양아동이있는가족을모집하되,사회경제적지위,가족구성,민족성,자녀의나이등을다양하게구성하도록노력했다.그리하여이책에는세계적도시인런던에서다양한인종의부유층,중산층,빈곤층이처한저마다의사회경제적환경,혼자아이를키우는양육자의상황,‘특수교육요구’를받는아이를돌봐야하는양육자의어려움등이적나라하게담겨있다.
이들이겪는딜레마는한국의부모들이맞닥뜨리는현실과크게다르지않다.축구게임〈피파〉를좋아하는아들에게얼마나게임을하게해줘야하는지를두고엄마와아빠가다투는일이벌어진다.아이의교육을위해직장을그만둔중산층엄마는“디지털기기들의‘쓰나미’에압도되는느낌”을받으며일단은딸의인터넷이용을통제하고자하지만학교에서코딩을배우는아이의디지털기기접촉을완전히차단할수는없음을인정한다.또다른엄마는온라인에서벌어지는폭력적인현상에걱정이많았고종이책읽기나자연에서의활동을권장하고싶지만IT분야에서돈을잘버는주변지인들을보며아이들이뒤처질까봐두려움에휩싸인다.
이러한부모들의경험을토대로저자들은‘디지털육아’의유형을크게세가지로구분하여설명한다.첫번째는‘수용’이다.이유형에서부모들은자신이나자녀를위한디지털기술을찾아낸다.가정생활을편하게하거나가치있는전문기술또는일부‘미래형’정체성과생활방식을가지게하려는목적이다.두번째는‘균형’이다.이유형에서부모들은디지털적인실행중일부는장려하고다른것들은그렇게하지않음으로써위험을분산하려한다.세번째는‘저항’이다.이유형에서부모들은막을수없을것같은디지털기술의가정생활침투를적어도일정기간동안저지하고자애쓴다.(33~34쪽)이유형들은한사람의양육자안에서고정되어있지않으며,두가지이상의유형이공존하고충돌하기도한다.부모들은제각각양가감정을느끼며불안해하는와중에아이들의미래를놓칠수없다는마음에안간힘을쓴다.이러한현상은비단런던의가정들에서만벌어지는일이아니다.이책에등장하는사례들을읽어나가며한국의부모들을비롯해교육관련된고민을하는모든사람들이공감할수밖에없을것이다.


섣부른해결책과정책을내놓기에앞서선행되어야할과제는무엇인가
디지털세상에서아이들을양육해야하는가정과학교,사회현장의‘진짜’목소리에귀기울이자
최근교육부는2025년부터시행될인공지능기반디지털교과서사업에대한구체적인추진방안을발표하고교육계에불어닥친디지털대전환에박차를가하겠다고선언했다.발빠른사교육업계는디지털기기를활용한각종프로그램개발과판매에열을올리고있다.반면디지털기기와온라인강의위주의교육현장에서벌어지는각종소외와문해력저하현상에대한문제도심각하게제기된다.아이들의필수품이되어버린스마트폰안에서횡행하는디지털범죄도우려를자아낸다.그저변화와실행,단속과처벌만강조하는것이우리아이들을위한올바른처방일까?이책은무엇보다도가장중요한우리아이들을위해서잠시멈춰찬찬히관찰하고다층적,다면적으로분석하는과정이필요하다고지적한다.

사람들이이책에수록된가족들의이야기에관심을가지는것은우리에게중요하다.그이야기들은기술에대한부모들의희망과두려움이어떻게아이들의현재와미래의삶을형성하며차이를낳는지보여주기때문이다.우리가면담했던가족들의목소리가한국독자들에게반향을일으키고한국가족들의목소리에도관심을촉구하는계기가되길희망한다.(7~8쪽,‘한국어판서문’중에서)

또한저자들은디지털세상에서부딪히며내려야하는모든판단과결정과정에서주된양육자인부모의역할과책임만지나치게강조되는현실에도문제의식을품는다.부모들은스스로도이해하기어려운디지털광풍한가운데에서양육자선배나기관이나정부의도움을받지못한채고립되어있는어려움을직간접적으로호소한다.이러한부모들의목소리를낱낱이전달함으로써이책은교사,정책입안자,언론인등교육과관련된일을하는사회각계각층의사람들에게부모와아이가처해있는딜레마와어려움에가슴깊이공감하기를,현실적인대책마련에적극적으로나서주기를촉구한다.

처음이책을접했을때에는디지털기기나콘텐츠관련하여어떤방식으로육아를하면좋은지제시하는내용이리라짐작했다.하지만이책의강점은저자들이원제의제목과부제에선명히드러낸것처럼,디지털기기나기술,정보와콘텐츠에양육자가어떻게대처하면좋은지정답을제시하는데집중하지않고,디지털사회를살아가는양육자들이왜항상불안할수밖에없는지보다거시적인이유를찾아내고사회적인개선방향을제안한다는데있다.(중략)저자들이섬세하게펼쳐내는디지털세상속양육자사례와이에영향을미치는여러힘에대한깊이있는분석을따라가다보면,디지털사회에서아이를양육하는양육자의노력에공감하고,디지털시대아동이건강하게성장하도록돕기위해사회구성원인우리는어떤노력을할수있는지실천을위한고민을시작하게될것이다.(11쪽,‘감수자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