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핵가족

$17.50
Description
★강화길 · 이소호 강력 추천
★35세 이하 가장 주목받는 작가 5인 선정(5 under 35)
★≪타임≫ 2022년 올해의 책 선정
★〈굿리즈〉 2022년 가장 기대되는 데뷔작 선정
미국에서 먼저 주목한 작가 한요셉의 첫 장편소설 《핵가족》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자랐으며 이번 작품으로 전미도서재단에서 주관하는 ‘35세 이하 가장 주목받는 작가 5인(5 under 35)’에 이름을 올렸다. 《핵가족》은 《타임》, NPR에서 선정하는 ‘2022년 올해의 책’, 미국 최대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서 선정하는 ‘2022년 가장 기대되는 데뷔작’으로 꼽혔다. 특히 미국 언론에서는 “천재적인 책”(《월스트리트저널》), “성공적인 데뷔”(《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찬사를 붙이며 이 신예 소설가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소설은 실향민으로 북에 돌아가지 못한 채 사망한 혼령 백태우가 우연히 자신의 미국인 손자 제이컵을 마주치고, 그의 몸을 빌려 월북을 시도한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한다. 할아버지 백태우의 존재를 모르고 자란 제이컵은 태우를 통해 생과 사의 경계에서 덮쳐오는 가족사를 생생히 경험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한국의 역사를 체감한다. 국적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가족사와 평화를 향한 갈망이 우아하게 그려지는 이 책으로 독자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잊고 있던 그리운 이들을 꺼내봄과 동시에 너무나 당연하게 체화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로이 감각하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타임≫ 2022년 올해의 책 선정
〈굿리즈〉 2022년 가장 기대되는 데뷔작 선정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한요셉

한국에서태어나하와이에서자랐다.마노아의하와이대학교에서영어와문예창작박사학위를받았으며,잡지《조이랜드Joyland》의서부지부편집자이다.첫장편소설《핵가족》으로‘VCU캐벌신인소설가상’,‘펜/헤밍웨이상데뷔작부문’의후보에올랐으며,‘컨디만펠로십소설부문’수상자이자,‘35세이하가장주목받는작가5인(5under35)’에선정되었다.현재호놀룰루에살고있으며,더자세한정보는joseph-han.com에서확인할수있다.

목차


핵가족11
한국독자여러분께407
감사의말412

출판사 서평

산자와죽은자,그사이의경계를허물고다시쓰이는가족사
만국공통의감각으로끌어올린한국적서사의분명한쾌거!

한국전쟁과분단이라는역사적배경에서시작해,하와이에사는재외동포들에게까지끼치는전쟁의영향과한가족의운명에대한이야기를진중하면서도유쾌하게그려낸한요셉JosephHan의첫장편소설『핵가족』이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타임』,NPR은이책을2022년올해의책으로선정했고,미국최대서평사이트〈굿리즈〉에서는2022년가장기대되는데뷔작으로꼽았다.또한저자는전미도서재단에서주관하는‘35세이하가장주목받는작가5인(5under35)’에이름을올리며떠오르는신예로뜨거운주목을받았다.

한요셉은한국에서태어나하와이에서자랐으며,DMZ에대한오랜관심과연구로그가그토록쓰고싶었던한국전쟁에서시작된이야기를완성했다.전쟁과분단,이민이라는역사속한가족의이야기는특수한것으로보이지만그안에서목격되는가족애와자기정체성의문제,더나아가평화를갈망하는이들의모습을성공적으로그려낸『핵가족』은한국적서사가전세계적보편성을획득한또하나의쾌거다.제각기다른이유들로떨어져살수밖에없었던수많은이들이서로를끊임없이되새기고언젠가만나기를꿈꾸는바람들속에서독자들은마음속에오래도록간직하고있는그리운이들을떠올리게될것이다.

실향민혼령백태우,손자제이컵의몸을빌려월북을시도하다!

한남성이DMZ관광중월북을시도한다.남자의정체는한국계미국인인제이컵조.부모님의식당‘조씨네델리’에서무료하게텔레비전을보던그레이스(은혜)는북으로넘어가려다붙잡힌오빠제이컵에관한뉴스를시청한다.창백해진그레이스를살피러나온아빠역시충격적인소식을목격하고낮게읊조린다.“저건내아들이아니야.”(37쪽)

아들제이컵이태어난지얼마되지않아하와이로이민을간조씨부부는사활을걸고조씨네델리를운영중이다.밥과고기를재료로한메인요리,콩나물무침,시금치나물,달걀말이,아무도발음하지못하는잡채를한그릇에담아판매하며하와이전역에프랜차이즈식당을개업하는것이그들의꿈과희망이다.심지어요식업계의사이비교주라불리는인기방송인'가이피에리'가조씨네델리에방문했을때에는곧장이라도그들의꿈이실현될것처럼가까워보이기까지했다.하지만6개월전한국으로영어를가르치겠다며떠난아들제이컵이월북을시도하는장면이뉴스에보도된후,조씨부부와그레이스는한인사회에떠도는흉흉한소문과은밀한따돌림을감당해야하는처지가되고야만다.

아무도알지못한다.제이컵의몸에귀신이씌었다는것을.무모한시도를저지른것은제이컵이아니라혼령이된그의외할아버지백태우라는사실을.아들을낳지못했다는이유로일찍이남한의아내와딸들을버리고떠난태우는죽은뒤혼령이되어수도없이휴전선을넘어고향으로돌아가길원하지만뜻대로되지않는다.산자의정치와죽은자의법에따라남한에서죽은태우는북한으로갈수없기때문이다.하지만그토록간절히원했던자신의손자,“마침내그에게도움을줄아들”(172쪽)제이컵을발견한뒤태우에게는다시한번기대가싹튼다.제이컵의몸을빌려간절히그리던고향북한으로점프를시도할기회를얻었기때문이다.

한때가족사업의성공과번영을꿈꾸던조씨네가족이지금원하는것은단하나이다.제이컵이무사히하와이로돌아와그들이다시한자리에앉아함께식사를하는것말이다.제이컵의안전을기원하는가족들의각기다른노력들은그들이다양한개성을지녔음을보여주며읽는이들에게유쾌하게이어지는재미를선사한다.동시에간절한기다림과그리움을우아하게그려낸이책을통해독자들은마지막순간밀려오는감동을느낄수있을것이다.

“난이렇게살았다…….너희들없이내가이땅을이렇게떠돌았다…….
그리고이렇게죽었다.”

『핵가족』속인물들은끊임없이중얼댄다.내가너없이이렇게살았노라고.제이컵,그레이스남매의외할머니정현자는한국전쟁와중에언니를북한에두고남한으로내려온뒤자신의가방과똑같은가방을언니몫으로하나씩더구입하며애달픈그리움을달랜다.남매의엄마정하윤은하와이를떠나,오래도록한국에거주하는친정식구들과전화로만일상과안부를나눈다.작가는분단과이민으로단절된가족들사이에놓인경계를흩트리기위해서로를잇는끈을쥐여준다.선택한적은없지만너없이이땅에서이렇게살아남아있다는것…….작가는역사의파도에휩쓸려떨어져지낼수밖에없었던가족구성원들의마음깊은곳에묻힌필사적인그리움을담담하게그려냄으로써그들이오랜세월감당해야했던아픔을묵직하게전달한다.

한편,조씨네부부는과거백태우의그림자를피해하와이로이주했지만아들제이컵이백태우의혼령에씌면서이들의삶에다시태우의그늘이드리운다.그토록피하고싶었던가족이자뿌리이지만작가는오히려이를조씨네가족이다시한번한자리에모이는계기로삼으며한국인의정체성이나다름없는한식밥상앞으로인물들을이끈다.홀로집에남은친할머니와멸치볶음,김,육개장을먹으며함께시간을보내기를선택하는그레이스의마음에서,기분을내기위해오랜만에내놓은불판에삼겹살을올리고쌈채소를나누는장면에서,죽은자들을기억하고있다는마음을전하고싶은산자들의어설픈제사상앞에서『핵가족』속인물들은스스로가한국인임을깨닫는다.

『핵가족』은한가족만을다루고있을뿐이지만,저자는계속해서더많은이들에게가닿을수밖에없는보편의영역으로이야기를확장해가는데,앞서뜨거운주목을받은한국계미국인들의책과접하는지점들도엿볼수있다.독자들은한요셉의이번작품을통해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각자가선택할수있는것이많지않지만그럼에도살아남았다는개개인의인생에서는『파친코』를,이민자들이그의부모와조부모의영향력안에서한국인으로서정체성을톺아보는장면에서는『H마트에서울다』를느낄수있을것이다.세대와국적을넘어한국이라는뿌리에서시작된정체성을새로이감각할수있는유쾌한가족소설이눈앞에도착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