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큰글자도서) (당연했던 마음에 질문을 던지다)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큰글자도서) (당연했던 마음에 질문을 던지다)

$32.00
Description
엄마가 되었으니 영원히 엄마로 남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엄마가 아니다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맞이한 첫 아이를 하루아침에 잃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상실의 슬픔을 받아들인 저자 앞에 이제 두 가지 선택이 놓여 있다. 아이를 다시 낳을 것인지, 낳지 않을 것인지. 저자는 가까운 가족과 친구, 지인들을 만나 “내가 다시 아이를 낳는 게 좋을”지 묻는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방황하던 저자는 이제 더 이상 길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한다. 가끔은 휘청이고 머뭇대더라도,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며 나아가겠다고 결심한다. 온전한 나의 선택을 믿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위해서.
저자

미지

세상에단하나밖에없던소중한존재를잃고난후계속쓰는사람으로살기로마음먹었다.함께읽거나쓰며마음을들여다보는모임들을열고있다.책『네컵은네가씻어』를썼다.

목차

프롤로그|질문을던지다

1부|다시엄마가될수있을까요?
첫번째대답|아이와나누는절대적인사랑이있잖아
두번째대답|후회하지않을수있을까
세번째대답|지금너의모습이정말좋아보여
네번째대답|사람은언제죽을지몰라요
다섯번째대답|안정적이었던그때로돌아가고싶어
여섯번째대답|아이가주는기쁨이있잖아
일곱번째대답|너희끼리잘살면된다

2부|내가다시엄마가될수있을까?
첫번째대답|이미겪어알게된것들이있다
두번째대답|반복도쉽지는않을것이다
세번째대답|결국에는내가나를지켜야한다
네번째대답|끊임없이흔들릴것이다
다섯번째대답|평생안고가야할삶의조건이생겼다
여섯번째대답|그럼에도무언가를기를지도모른다

에필로그|다만지금의답

출판사 서평

아이는떠났지만나는여전히세상에남아있다
아이를잃고서야보이지않던길들을발견했다
나에겐다시한번선택할용기가필요하다

떨리는마음으로맞이한첫아이를떠나보낸이야기를담은『네컵은네가씻어』미지작가의신간『내가엄마가될수있을까?』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첫책을쓰고오랜시간을들여상실의아픔을받아들인저자앞에는이제두가지선택지가놓였다.아이를다시낳을것인지,낳지않을것인가.슬픔속에서도계속되는삶은저자를또다시갈림길로데려다놓았다.
자연스럽게결혼을하고아이를낳았던예전과달리출산과육아는더이상당연한삶의과정이아니다.일을계속하기위해서,자기만의시간을위해서또는아이를키우는데필요한비용이부담스럽다는이유로많은사람들이출산을고민한다.그러나언제까지고고민을미뤄둘수만은없다.시간은쉼없이흘러가고우리의몸은조금씩늙어가기때문이다.어느쪽을고르든전과는너무나달라질것이분명한선택앞에선이들을위해저자는다시한번자신의이야기를조심스럽게시작했다.엄마였던때와엄마가아니게된지금의삶을지나며찾은나름의용기와답을이책에담았다.

“내가다시아이를낳는게좋을까?”
배우자,엄마,친구,그리고스스로와나눈
열세번의질문과열세개의대답

신기하게도이렇듯살다가좀주저하고있다싶으면내가말하기도전에먼저나에게조언을하는사람들이나타났다.(…)그러니이번에야말로그동안과는달리제대로마주하고고민하기로했다.세상이당연하다고하는것들을더이상당연하게생각하지않기로했다.그리고곁에있는누구에게든어디에든이제는내가먼저물어보기로했다.심지어나자신에게도말이다._「프롤로그|질문을던지다」12쪽

“내가다시아이를낳는게좋을까?”한번도떠올려본적없지만몹시중요하고어려운이질문을손에쥐고저자는가족과친구,지인들을만났다.저자를아끼고걱정하는가까운사람들은온마음을다해다정하게,때로는단호하게답해주었다.가정을꾸려살아가는친구들은아이를낳기전에는알수없었던절대적인애정을떠올리게하고,돌이킬수없게되었을때후회하지않을자신이있을지되물었다.육아에서벗어나자유롭게글을쓰고책도읽는저자를보며부러워하기도했다.괴로운시간을함께건너온배우자와누구보다자신을염려하는어머니에게도같은질문을건넸다.대화를나누는동안울기도하고화도내며순탄치않은과정을거친저자는무엇보다먼저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아야한다는것을깨달았다.
1부에서는바깥을향했던질문을,2부에서는가족이나친구가아닌저자스스로에게던졌다.“내가다시엄마가될수있을까?”이미한차례겪은임신과출산,육아의시간을다시받아들일준비가되었을까.준비가되었다고해도예전과는다른,새로운어려움이찾아오면어떻게할까.남들과다른삶을살아갈수있을까.결코명쾌하게답할수없는질문앞에서끊임없이흔들리고가끔은휘청이면서도저자는더이상피하지않기로다짐한다.다만자신의삶을제대로마주하고,온전한나의선택을믿고겸허히살아가기위해용기를내기로결심했다.

한치앞도알수없는세상에서
부모가되어살아간다는것

한편으로는왜결혼과임신,육아는한사람의인생을이토록순식간에뒤바꾸고예측불가능한것으로만드는것일까의문이들었다._「후회하지않을수있을까」34쪽

“아이를‘다시’낳을수있을까?”에서출발한질문은“아이를낳아야할까?”라는의문으로이어진다.엄마와아빠외의세상은알지못한다는듯자신만을바라보고사랑하는작은존재와다시만나고싶다가도,두시간마다잠에서깨어우는아이를달래던캄캄한시간을반복할자신이없을때도있다.아이를키우기위해경력과일을포기하는사람들,손주를대신맡아기르는‘엄마’를보며안타까운마음이드는동시에그럼에도멈추지않고‘엄마의삶’을살아가는사람들이부러운이유는뭘까.
부모와아이로이루어진정상가족바깥에서그답을찾을수있을지도모른다.저자는결혼은했지만아이를낳지않고서로를돌보기로약속한부부,아이가아닌반려동물을가족으로맞이한사람들도만난다.다양한삶의방식을가진이들을기르고키운다는의미를돌아보고이해의저변을넓힌다.
『내가엄마가될수있을까?』는아이를낳아야한다거나낳지않아야한다고정답을제시하지는않는다.어떤선택을하든그에대한결과가어떻든스스로받아들일수있도록자신의의지로결정하고선택하기를질문하고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