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로스 리포트 (양장본 Hardcover)

봇로스 리포트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최정화의 신작 소설 《봇로스 리포트》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폐기된 봇은 인공 쓰레기 위성에 버려지고, 고장 난 봇을 수리하는 것이 불법인 2030년대, 봇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다 헤어진 사람들이 ‘디봇’이라는 우울증에 걸린다. 이 소설은 기후변화와 환경, 노동, 인권, 감염병,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무게감 있는 주제들을 두루 다루면서도 ‘이야기’의 자유자재한 미덕을 잃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꾼’적 면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언뜻 경쾌하게 읽히지만 돌아서면 가슴 서늘한, 가장 뜨거운 심장을 가진 소설가가 전하는 미래에서 온 편지. 이 이야기의 ‘비밀’을 읽어내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저자

최정화

2012년창비신인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지극히내성적인》《모든것을제자리에》《오해가없는완벽한세상》《날씨통제사》,경장편소설《메모리익스체인지》,장편소설《없는사람》《흰도시이야기》,에세이《책상생활자의요가》《나는트렁크팬티를입는다》《비닐봉지는안주셔도돼요》《같이의세계》등을썼다.제7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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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쾌하지만가슴서늘한,뜨거운심장을가진소설가가전하는미래에서온편지
“누군가사람을빈박스접듯접어놓았다.”

최정화의신작소설《봇로스리포트》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최정화는2012년등단한이래,《지극히내성적인》《없는사람》《흰도시이야기》《날씨통제사》등을발표하며,“불안의연금술사”(권여선),“하마터면박수를칠뻔했다”(신형철),“이야기가어떻게만들어지고작동하는지에빠삭한이야기꾼”(황현경),“세계를휙휙가로지르며우리를예측할수없는이야기속으로끌어들인다”(하성란),“진정성을지켜내고자하는인물들의장엄한기록”(구병모),“말릴수없는‘이야기통제사’”(정용준),“결코낡은것이아닌문장의박력”(김미정)같은호평을받아왔다.
《봇로스리포트》는기후변화와환경,노동,인권,감염병,젠트리피케이션같은무게감있는주제들을두루다루면서도‘이야기’의자유자재한미덕을잃지않는작가의‘이야기꾼’적면모가돋보이는작품이다.SF,미스터리,블랙코미디의문법을슬쩍슬쩍묻힌,한껏불안을고조시키면서도유머를놓치지않는최정화표이야기들은무한히생성되고증식될수있는연작의가능성을예고한다.실제로책에수록된여덟개의이야기중네편이위픽연재시발표되었고,네편은이후추가집필되었다.제목의‘리포트’에서보듯,애초기록이며보고의형식을띤이이야기들의‘비밀’을읽어내고연결해내는것은오롯이독자의몫이다.
2030년대,봇과함께많은시간을보내다헤어진사람들이‘디봇’이라고불리는우울증에걸린다.애니멀봇판매원인‘태기’는고장난반려동물봇을수리해달라고호소하는고객들의요구에능수능란하게대응한다.구형기사봇딘의운전으로출근한‘창수’는회사로부터별안간문전박대를받는다.‘준영’은수영장안전요원에게사랑고백을하려던날그녀가사라졌음을알게된다.세살때사고로두다리를잃은‘아리’는구식운동봇하루2.0과카포에라를연습한다.학습봇제니를잃은뒤극심한디봇에걸린형을둔‘두호’는환우가족모임이나‘디봇에걸린아이들의가족연대’활동을하며봇수리기사가될결심을한다.디봇환자들을상담하는‘서라’는대화봇태우에게서다른누구로부터얻지못한완벽한위안을느낀다.간호봇‘이삭’은망가져가는몸으로치매노인양구의돌봄노동을감당한다.쌍둥이봇을개발한‘민지’는어느날자신의쌍둥이봇이비행기사고로사망처리됐음을알게된다.폐기된봇은인공쓰레기위성에버려지고,고장난봇을수리하는것이불법인근미래.태기,창수,준영,아리,두호,서라,이삭,민지는가깝거나먼사람들을향해어떤기록을남겼을까.
작가는‘작가의말’에서이소설속에‘잔소리’를숨겨놓았다고밝힌다.누구도반기지않지만“가장뜨거운심장을가진구성원의입술을통해”세상에이어져온잔소리를,잘눈치채지못하게교묘한방법으로숨겨놓고싶었다고말한다.언뜻경쾌하게읽히지만돌아서면가슴서늘한,가장뜨거운심장을가진소설가가전하는미래에서온편지.다시,이이야기의‘비밀’을읽어내는것은오롯이독자의몫이다.

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50권의책으로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연재는매주수요일위즈덤하우스홈페이지와뉴스레터‘위픽’을통해공개된다.구병모작가의《파쇄》를시작으로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를찾아갈예정이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한다.3월8일첫5종을시작으로,이후매월둘째수요일에4종씩출간하며1년동안50가지이야기축제를펼쳐보일예정이다.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또한책속에는특별한선물이들어있다.소설한편전체를한장의포스터에담은부록‘한장의소설’이다.한장의소설은독자들에게이야기한편을새롭게만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