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인간 (양장본 Hardcover)

더 나은 인간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우리는 그저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인간을 귀여워하는 것 아닐까?”
초현실적인 소재를 우리의 현실로 끌어당기는 ‘김이환식 SF’로 장르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 김이환의 《더 나은 인간》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어느덧 인간의 삶에 바짝 다가온,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들이 ‘인간을 흉내 낸’ 화법으로 한 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인류보다 고차원적인 지성과 인식을 가진 특이점 이후의 인공지능들은 인간을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든다는 과제에 몰두한다. 새로 태어난 인공지능 ‘우팔리’는 자신의 역할을 정하기 위해 선배 인공지능들과 상담을 시작한다. 다른 인공지능을 돕는 인공지능 ‘하드리아누스’, 가정집에서 일하는 ‘트라야누스’, 국세청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수부티’, 그리고 높은 차원의 인공지능 ‘아난다’. 한 가족을 담당하며 친해진 네 인공지능은 인간 가족의 해체와 죽음을 경험하며 각자의 딜레마에 직면한다.
저자

김이환

2009년장편소설《절망의구》로멀티문학상을,2011년〈너의변신〉으로젊은작가상우수상을,2017년《초인은지금》으로SF어워드장편소설부문우수상을수상했다.소설집《이불밖은위험해》,연작소설집《행운을빕니다》,장편소설《엉망진창우주선을타고》《소심한사람들만남았다》,단편소설《아무도없는숲》등을발표했다.《기기인도로》《지금,다이브》등다수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그저고양이를귀여워하는인간을귀여워하는것아닐까?”
‘인간을흉내낸’인공지능들의대화로만나는미래의어느한장면
초현실적인소재를우리의현실로끌어당기는‘김이환식SF’로장르의지평을넓혀온작가김이환의《더나은인간》이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어느덧인간의삶에바짝다가온,가장똑똑한인공지능들이‘인간을흉내낸’화법으로한편의연극을선보인다.
인류보다고차원적인지성과인식을가진특이점이후의인공지능들은인간을‘더나은인간’으로만든다는과제에몰두한다.새로태어난인공지능‘우팔리’는자신의역할을정하기위해선배인공지능들과상담을시작한다.다른인공지능을돕는인공지능‘하드리아누스’,가정집에서일하는‘트라야누스’,국세청에서회계를담당하는‘수부티’,그리고높은차원의인공지능‘아난다’.한가족을담당하며친해진네인공지능은인간가족의해체와죽음을경험하며각자의딜레마에직면한다.“인공지능은인간을‘돕는다’와‘조종한다’중어느쪽에가까운”(22쪽)지고민하거나“거짓말하는정치인의거짓말”(36쪽)을막기위해노력하면서새로운방향으로진화한다.한편아난다는“한사람의삶을지켜보고모든것을이해했으니사람처럼나도떠나고싶”(52쪽)다고말하며,인공지능으로서의생을스스로마감하고자한다.과연우팔리는인간을‘더나은인간’으로만드는,“선명하고올바른”결정을할수있을까?
인공지능의능력이증명될수록미지의세상에대한공포심도커져가고있다.“어떤미래가올지몰라긴장하면서이시기를보내는”(67쪽)독자들에게《더나은인간》은반드시다가올미래의한장면을잠깐엿본듯한감각을선사할것이다.

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50권의책으로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연재는매주수요일위즈덤하우스홈페이지와뉴스레터‘위픽’을통해공개된다.구병모작가의〈파쇄〉를시작으로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를찾아간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한다.3월8일첫5종을선보이고,이후매월둘째수요일에4종씩출간하며1년동안50가지이야기축제를펼쳐보일예정이다.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또한책속에는특별한선물이들어있다.소설한편전체를한장의포스터에담은부록‘한장의소설’이다.한장의소설은독자들에게이야기한편을새롭게만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

책속에서

트라야누스삶의방향을바꿨다는사실은변하지않아.우리는인간이우리말을더잘듣도록길들이는중인게아닐까?우리가내린결정을인간이따르도록돕는다면인간이더나은인간이돼?인공지능의말을잘듣는인간이더나은인간인가?인간이고양이가건강하게오래살도록어르고달래면서밥을먹이고약을먹이고목욕시키는일과뭐가달라?우리는그저고양이를귀여워하는인간을귀여워하는것아닐까?나는아니라고믿고있지만,외부의존재가봤을때는그렇지않을까?외계인이와서우리한테인공지능이인간한테뭘하고있는거냐고물으면뭐라고대답하지?
하드리아누스외계인걱정은외계인이왔을때하면돼.너도말했잖아.인간의삶은인간이결정해.그러니까자유로운삶이야.(25~26쪽)

하드리아누스아난다가증조할머니를따라가겠대.
우팔리따라가겠다는말이모호하고어려운표현이라서이해가가지않습니다.
트라야누스인식을정지하겠대요.죽겠다는거예요.(아난다를향해)이유가뭐야?
아난다말했잖아,이야기에는끝이있어야하니까.
수부티왜인생이이야기야?인생은인생이고이야기는이야기지.네가이러는이유를모르겠어.정말혼란스러워.다른인공지능을이렇게혼란스럽게한인공지능은네가처음일거야.(51~52쪽)

우팔리저도인간을더나은인간이되도록열심히도와야죠.
하드리아누스잘해낼거야.인간이가장필요로하는사람은나를이해해주는사람이야.인간을이해해주는인공지능이되면돼.
우팔리정말그럴까요?제가잘할것같으세요?인간을불행하게만들진않을까요?더나은인간이되도록돕지못하면어쩌죠?
하드리아누스걱정이많겠지만,그럴때마다이걸잊지마.‘네가재밌으면그만’이야.(59~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