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4 (허교범 소설)

대장장이 왕 4 (허교범 소설)

$17.22
Description
에이어리가 제국의 땅 바니타에서 경계가 무너진 증거를 목격하고
그에게 다가올 운명을 예견한다
이야기가 최고도로 무르익은 「대장장이 왕」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1편에서 넓은 세상을 돌아보고 제국의 황제와 젤레즈니 여왕까지 만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긴 편지를 남기고 신전을 떠난 에이어리는, 2편에서 용 크릉흥다르흐를 만나 새로운 문자를 획득하고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며 성장하기 시작하고, 3편에서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 에이어리는 그를 마법사 왕국으로 인도하는 구원자를 만나 또 다른 변화의 길목으로 들어선다..

4편에서는 위대한 조언자 아녜시가 마법사 왕국 예언자들과 대결하고, 루 도인의 군대가 마침내 제국 영토로 들어가는 사건이 펼쳐지며 정세가 급변함과 동시에 아리셀리스가 에이어리 몸 안에 있던 ‘알’이라고 불리우는 마법 덩어리를 꺼내 형 라토의 몸 속으로 집어넣으며 마법과 신과 인간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에이어리가 제국의 땅 바니타에서 경계가 무너진 증거를 목격하고 그에게 다가올 운명을 예견하며 이야기가 최고도로 무르익은 「대장장이 왕」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저자

허교범

저자:허교범
1985년강원도홍천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했다.2013년비룡소에서주최한제1회스토리킹에『스무고개탐정과마술사』로당선되었다.「스무고개탐정」시리즈(전14권),『불붙은링을뛰어넘는소년』에이어「이리의형제」시리즈와「대장장이왕」시리즈를동시에쓰고있다.

표지일러스트:최지수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했다.갯강구는필명이다.공간과여행을주제로삼은일러스트레이션작업을꾸준히이어오고있으며,기성출판과독립출판을통해드로잉에세이북과만화등을제작하고있다.여행과공간에대한이야기를쓰고그린다.낯설어보이는장소,다시한번돌아보게되는장면을수집하고있다.국내를넘어중국,유럽의회사들과협업하여광고,상품일러스트레이션작업과전시활동도꾸준히이어가고있다.『서른살에스페인』에앞서2016년에한달간의유럽여행이야기를담은에세이툰『갯강구씨오늘은어디가요』를쓰고그렸다.『일퍼센트』의그림을그렸다.

본문일러스트:구현성
보편적인형식과서사보다는실험적이고변칙을추구하는만화와일러트스레이션을작업하고있다.기존의구조와형태를해체하거나재구성하거나파괴함으로써얻어지는특이점과이질적인아름다움을구현한다.대표작으로[망상의집][smog][unspace][undead]등이있고,『별무리』『인코그니토』등의책과여러컨셉아트포스터를작업하였다.

목차

1장/황태자디노펠리스가사랑을확인하기위해여름궁전을기어서탈출한다
2장/운명에절망하던아녜시가마법사왕국의예언자들에게대결을제안한다
3장/데네브가애커에서온구혼자와만난뒤오래망설였던순례를결심한다
4장/나,이름을밝힐수없는관찰자가세가지사소한이야기를들려준다
5장/죽을위기를넘긴모제스가아크마트대공을만나진실을확인한다
6장/예언대결을하루앞둔마법사왕국에서저마다분주한시간을보낸다
7장/위대한조언자아녜시가마법사왕국의예언자들을상대한다
8장/호문의두제자투란과기를란이스승의자리를걸고작품을만든다
9장/아베로에스가우려를표시하는사이루도인의군대가마침내제국영토로들어간다
10장/라토의몸에서나와에이어리안에머물던빛이수다를떤끝에라토에게로돌아간다
11장/스타인에서작은충돌이끊임없이일어나고레푸스가두려움에휩싸인다
12장/까마귀들의수장작이손님앞에서과거를회상한다음미소를짓는다
13장/신중한도둑침비가마음껏훔칠수있는상황을맞이하고절망에빠진다
14장/마르쿠스가스타인사람이라면아무도밟지않았던길을통과한다
15장/에이어리가바니타에서남은시간을보내며경계가무너진증거를목격한다
특별좌담

출판사 서평

“선택해야합니다.선택하지않고가만히있는것도선택입니다.그건최악의선택이지요.”
자기내면의목소리에따르는길을선택하다

4편에서는대부분의사람들과다른삶의태도를가진이들이어떤선택을하고,어떤변화를받아들이고,어떤삶을살아가는지가펼쳐진다.
기를란과투란은나무를다루는대장장이신의사제호문의두제자이다.두제자는스승호문이죽은뒤서로의슬픔에공감하지만위로를나누지는못할정도로너무다른사람이었다.높은신분의기를란은스승의말을일단흡수해서소화하려하고의문이생겨도함부로묻지않았다.반면신분이낮고뒤늦게호문의제자가된투란은스승의가르침에대해늘의문을제기했다.스승호문이죽은뒤새로운호문이되기위해대결을펼칠때도둘은다른모습을보인다.기를란은나무토막을받자마자부지런히손을놀려작품을만들기시작하지만,투란은그런기를란을보며조급해지는마음을다스리고자기내면의목소리에집중하는쪽을선택한다.
젤레즈니왕국여왕데네브의동생칼디도남들과다른선택을한인물이다.권력을좇지않는그를향해세상은멍청하다고손가락질하지만,그의누이는이런그를다르게본다.“칼디는내동생이라서가아니라훌륭한아이야.다만남들하고관심이같지않아서모두가이상한사람처럼취급할뿐이지.어째서권력에무관심하다는좋은자질이모자란것처럼받아들여지는지아직도나는모르겠어.”(본문53쪽)
‘나,이름을밝힐수없는관찰자’가들려주는이야기에등장하는마법사도주어진세상에스며들지않고자기내면의목소리를따르는길을선택하다.그는마법사로태어나마법사로키워졌으나자기와같은마법사들의집단에잘융화되지못하는이였다.그런사람들은사실어디에나있고,보통그런사람들은평생그집단에서모자란인간취급을받으면서살기마련이다.그런데이인물은다르다.그는자기가속한집단을과감하게떨치고나와새로운곳에서자기가인정받을방법을생각해낸다.

세상은자기내면의목소리를따르는것을선택한이들을쉽게받아들이지못한다.알지못해두렵고,그두려움은차별과편견으로이어지기마련이다.‘루도인땅을대하는사람들,특히제국사람들의시각에는오해가가득했다.그들은그리멀지도않고언제나찾아갈수있는곳을미지의땅으로불렀다.그들이보기에미개하다고생각하는온갖물건과제도에루도인이라는별명을붙였다.’(본문163쪽)라는문장에서알수있듯제국사람들이루도인을대하는모습도이에서연유한것이리라.

자신을똑바로마주하게하는선택이있는가하면,그반대의선택도존재한다.‘스타인처럼외부인이많지않은곳에서낯선사람은정보를캐기는커녕어디를가나관심의초점이되었다.그러니까스타인사람이까마귀의유혹에넘어가지않는다면스타인땅에까마귀가발붙일곳이없었다.그러나젤레즈니나놋이나애커나할것없이까마귀가하수인을구하기너무쉬운세상이었다.’(본문258쪽)스타인,젤레즈니,놋,애커사람들이까마귀의감시속에서불안한삶을이어가야하는현실에놓인것은결국그들의선택이었던셈이다.

이처럼이야기속인물들은저마다선택의기로에놓인다.작가는인물이어떤선택을하고어떻게변화해가는지에주목하며,독자에게도어떤삶의태도와방식을선택할것인지넌지시묻는다.‘황태자님,그러나선택해야합니다.선택하지않고가만히있는것도선택입니다.그건최악의선택이지요.지금의황제도,제가모시는에젠공께서도그선택을용서하지않으실겁니다.’(본문229쪽)이말이비단황태자디노펠리스에게만해당되는말은아닐것이다.

’존재하는것을맞히는것보다존재하지않는것을맞히는게훨씬어렵다.’
존재하지않음‘무’에서무엇을건져올릴지는오롯이독자의몫!

아리셀리스가에이어리몸속에있는마법덩어리를꺼내다시마법사왕국의왕라토의몸으로집어넣는수술을하려고하자,마법사왕국의가문들과예언자들이쌍둥이형제도에이어리도모두다죽을거라며반대한다.이에아리셀리스는위대한조언자아녜시에게신의뜻을묻게되고,아녜시는“당신의수술이끝나도두사람은안전할것입니다.”라고답한다.하지만마법사왕국의예언자들이아녜시의예언을인정할수없다며수술을반대하는뜻을굽히지않자,아녜시는누가진정한예언자인지겨뤄보자며마법사왕국의예언자들과대결을하게된다.세개의상자안에든물건이무엇인지차례대로맞히고,더많이맞히는자가승리자가되는것.아녜시는마지막세번째상자에아무것도들어있지않다는것을맞히고대결에서승리한다.대결문제를낸사파이어가문의가스파르가‘존재하는것을맞히는것보다존재하지않는것을맞히는것이훨씬더어렵다.그렇다면마지막대결에적합한물건은무,존재하지않음이다.’(본문179쪽)라며마지막상자를비워두었던것이다.
‘나는이야기몇개를주절주절늘어놓으려고한다.별의미도없고잘연결되지도않는이야기들이다.하지만깨달을능력이있는자는뭔가깨닫겠지.’(본문70쪽)존재하지않음‘무’에서무엇을건져올릴지는오롯이독자의몫이다.

김지은,송수연,오세란,유영진,이재복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의
5인5색해석이돋보이는「대장장이왕」시리즈특별좌담수록!

권말에는김지은,송수연,오세란,유영진,이재복평론가와함께한「대장장이왕」시리즈특별좌담원고가실려있다.김지은평론가는이렇게분량이있으면서인물도많고구조도복잡한판타지작품을청소년독자눈높이에맞춰서쓸수있었다는점,송수연평론가는제국의모습을통해현대문명에대한비판을잘담아낸점,오세란평론가는방대한서사로만만날수있는근원적인지점에도달한점,유영진평론가는원과사각형이하나로통합된문자를통해통합하는방식을다룬점,이재복평론가는대장장이신의만드는능력을단순스킬의문제가아니라이만드는능력이어떻게쓰여져야하는지를고민한점이인상깊었다고말했다.5인의평론가가나눈이야기가본작품에대해다각도로살피고판타지장르에대한깊이있는이해를돕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추천사

운명론이나패권주의에대해문제제기를하려고‘대장장이왕’이라는새것을만들어냈다는것을의심하지않는다.지적이고아름다운이작품이완결까지순항하기를바란다.김지은문학평론가

젠더적으로편향된이야기가그렇지않은쪽으로넘어오려고하는부분이분명하게보였다.작품에등장하는여성인물들이보여주는어떤새로움때문인것같다.깨진균형을찾아가는이야기가될거라고기대한다.송수연문학평론가

4권까지읽으면서사랑하게된인물들이많다.나의사랑이어긋나지않도록작가가이인물들을끝까지책임져주기를바란다.오세란문학평론가

신의권리를대리하는대장장이왕을통해신의권력에대한탐구를해나가는것만보아도보통작품은아니다.유일신개념에갇힌이데올로기에압도되어있는이시대에,새로운개념의신에대해탐문하는작품이되어주길바란다.이재복문학평론가

지금은유일신도흔들리는사회가되었다.만인에대한만인의투쟁,모든사회적합의가해체되어가는,이렇게신성성이무너진사회에서신성성을어떻게회복할수있는가를이야기해주면좋겠다.유영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