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다방에서 LP를 읽다 (김순덕 에세이)

목련다방에서 LP를 읽다 (김순덕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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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목련다방에서 LP를 읽다』를 관통하는 정조는 따뜻한 사랑과 소멸해 가는 것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사랑과 정(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공감을 통하여 화평의 매듭으로 마음을 갈무리한다. 그러므로 김순덕은 일상이나 대상들은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서로 교감하고 새로운 발견의 결과로 화해의 메시지를 생산한다. 그 열매들은 아름답고 은은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생의 빛나는 순수성과 한결같은 마음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목련 다방’이라는 추억 속에 깊고 아득한 그곳에서 이십 대의 풋풋한 젊음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책을 썼다. 삐걱거리던 나무계단의 이 층에서는, 수더분한 다방 주인이 커피잔 옆에 에이스 과자를 가지런히 담아내던 곳에서, 작가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저자의 입담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능수능란하여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위하여, 새벽에 가래떡을 뽑듯 자연스럽다. 마음을 터놓는 친구들과의 시간이, 찻집에서 만난 낯선 이들에게까지 전염이 되는 따뜻한 마음은 보약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이렇듯 김순덕의 문장은 사람과 문장이 하나임을 깨우치는 반성과 드디어 실천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견인한다. 그의 문장은 따뜻하지만, 힘이 있고 솔의 송진처럼 그윽하고 진솔하다.
저자

김순덕

김순덕작가는2017년문학저널을통해등단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충주여성문학단체‘문향회’와‘고운소리낭송회’회원이며,시낭송가로활동하고있다.현재라디오방송에서책소개를하고있고,신문에글도연재중이다.지은책으로는산문집『너의손을잡고싶은하루』가있다.

목차

서문·4

chapter1목련다방

당신을사랑합니다·14
오월의약속·20
목련다방·25
택배기사의선행,그것은감동·32
고향연가·36
사과나무이야기길·42
그놈목소리·46
포근한사랑·50
위로·54
엄마,봄나물캐러가요·58

chapter2한사람한사람이책이다

소통이되는질문·64
낀세대·68
한사람한사람이한권의책이다·72
가장적극적인자기관리·76
비내섬그곳·81
산책길에서·85
연남동풍경·90
봄을접시에담다·94
행운의편지·98
세가지명답·102

chapter3노래가마음을만지다

검은유혹·108
호상(好喪)이라니요·113
엄마가봄나리네·117
노래가마음을만지다·123
겉치레보다는실속·127
꿈꾸는세상·131
가을은참예쁘다·135
꽃보다아름다운참사랑·140
영원히그리운내편·144
영혼을갉아먹는말·149

chapter4보약같은친구

나만의행복찾기·154
그리워서서운하시죠·159
장백을만나다·161
정(情)으로살아가는세상·165
따뜻한말의향기·169
잠깐멈춤의힐링·173
유효기간·177
우리개는물어요·182
막걸리단상·187
겨울간식·191
보약같은친구·194

출판사 서평

김순덕의두번째에세이『목련다방에서LP를읽다』를관통하는정조는따뜻한사랑과소멸해가는것들에대한무한한애정을담고있다.한마디로얘기하면,사랑과정(情)이라할수있다.또한,저자는소소한일상에서발견하는아름다움과인간적인공감을통하여화평의매듭으로마음을갈무리한다.그러므로김순덕은일상이나대상들은적극적으로수용함으로써,서로교감하고새로운발견의결과로화해의메시지를생산한다.그열매들은아름답고은은하며보는이로하여금생의빛나는순수성과한결같은마음을엿보게한다.

제1부의‘목련다방’편의「당신을사랑합니다」라는35년간가족을위해묵묵히희생해온아버지를위해퇴직몇달전부터아이들이퇴직기념계획을세웠다.이때쯤코로나가잠잠해지면그동안함께해온직원들과아버지의지인들을초청하여함께크게축하해주자고했지만,사회분위기로가족들의계획대로되지않았다.결국,조촐한가족들의제주여행을통해서소소하지만,감동어린이벤트를열면서충만한행복과가족들의교감으로새로운출발을암시한다.

제2부「한사람한사람이책이다」에서는글을모르는어르신들과다문화가정의아이들에게한글을가르쳐주는봉사를하는작가의얘기이다.절실한마음으로꾹꾹눌러쓰는연필을깎을때가가장행복하다는어르신들이문장을더듬더듬읽어가는모습이눈에선하며,아름다움을선사한다.경로당에가서한글을모른다고하면무시당할까싶어,눈이나빠서글씨가안보인다는말로둘러대고시내로글을배우러다니는어른들의부끄러움은오히려이쁘게그려져있다.
작가는우리인생이언제끝나게될지아는사람은아무도없다고한다.삶을내동댕이치지않고끊임없는도전으로글을배우고자서전을생각하는어르신들이멋진인생인것이다.저자는‘운디드힐러(WoundedHealer)’의말을빌려,“내상처를극복함으로써다른이들을치유할수있다”고한다.어르신들의자서전이‘운디드힐러’가되기를응원하는저자의융숭깊은마음이엿보인다.

제3부「노래가마음을만지다」문장속,작가의심성은보편적이고희로애락에정직한보통사람들에대한따뜻한시선이돋보인다.코로나19로‘사회적거리두기’란낯선단어가한창일때사람들은불안한마음을트로트프로그램방송에열광하며잠시나마잊을수있었다고한다.
트로트는나이든사람들이즐겨듣는노래로만알았던젊은층들을TV앞으로몰려들게했다.출연진들또한아이돌못지않은인기로실검에오르기도했다.아직도그열기는식지않고각방송사마다이름만달리할뿐맥락을같이하는프로그램이현재진행형이다.
대중음악의매력은자신의상황에맞춰가사가들려오고모두내얘기를대변해주는것같은감성을자극한다.가사를들여다보면사회문화적맥락과노랫말에담긴문학성,독창성,시대성등그자체로흥미로운주제이기도하다.
작가의노래에대한진솔한독백은‘노래를사랑하는마음은,노래를듣는동안우리는위안을받고,사랑을꿈꾸기도하고,선하고아름다운세상을만들수있는마음을움직여주는큰힘이있기때문이라고’힘주어말한다.

제4부「보약같은친구」는작가의입담과이야기를풀어가는솜씨가능수능란하여오랜만에만나는친구들을위하여,새벽에가래떡을뽑듯자연스럽다.마음을터놓는친구들과의시간이,찻집에서만난낯선이들에게까지전염이되는따뜻한마음은보약의기운으로가득하다.

이렇듯김순덕의문장은사람과문장이하나임을깨우치는반성과드디어실천으로옮겨가는행위를견인한다.그의문장은따뜻하지만,힘이있고솔의송진처럼그윽하고진솔하다.
-김영탁(시인·『문학청춘』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