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어꽃 필 때면 (최정옥 에세이)

프리지어꽃 필 때면 (최정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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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정옥의 수필집 『프리지어꽃 필 때면』을 관통하는 특징은 소재를 보는 눈이 예리하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발가락을 소재로 하여 한 편의 재미있는 작품을 빚어냈다. 대상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고 사물을 친구로 삼아 무언의 대화를 한다. 발가락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대상을 대화의 상대로 삼은 이상 그려내는 일만 남았다. 최정옥의 특징과 작가적 기질이 유감없이 태어난 작품이 바로 「민둥 발가락」이다.
수필이 자신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쓴 글이기에 ‘자조의 문학’이니 ‘고백의 문학’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자신의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작가는 발가락에 대한 어릴 때 오빠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표현했다. 본문 속의 한 토막을 빌려오면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발가락이 잘린 오빠를 두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머니께 물었다.
‘어렸을 때 발가락에 상처가 났는데 병원에 간다고 하니까 어른들이 그까짓 상처에 병원이 웬일이냐고 야단치셔서 된장을 바르고 싸매주었다’고 하셨다. 며칠이 지나 발가락이 반이나 떨어져 나갔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식의 몸에 상처가 나면 곧 당신의 아픔으로 생각할 게다. 작가 또한 발가락을 다쳐 발톱이 빠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부모가 물려준 몸을 잘 간직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효도라고 했다.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새로 자라기를 기대하면서 항상 몸조심해야겠다고 자기 성찰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구성이 치밀하고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독자는 글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쉽게 공감하게 된다.
저자

최정욱

지원(芝苑)최정옥수필가는평안남도개천출생,서울에서성장,서울진명여고졸업,월간수필문학등단,문학청춘신인상수상,제17회중구문예문학상수필부문차상,제19회중구문예문학상수필부문차상

목차

1.어느멋진날

민둥발가락·14
봄비·18
어느멋진날·22
말째다·26
호사다마·30
차선책·33
따뜻함·37
숫눈·41
새로운풍습·45
삶을풍요롭게·50
빗소리·55
사회적거리두기·60
내가하고싶은일·64
12월생일·69

2.아버지의선물

아버지의선물·74
여동생과의동거·79
넷째로태어나·83
특별한효도·87
태몽·90
유년의아픈기억·94
영원한이별·100
성묘·104
초겨울에떠난사람·108
늙음은회색이다·112
노후를자매끼리·116
이시대의필수품·120
컴퓨터야놀자·124

3.끝은새로운시작

끝은새로운시작·130
대지를박차고나온강인한생명력·134
산나물뜯기·139
신세대에게바란다·143
장마·148
캄포도마·153
잡초·156
비오는날의쇼핑·160
봄맞이·164
여름과일·169
프리지어꽃필때면·173
105동105호·177
굽은나무·181
모범경찰관·186

4.꿈속의고향

꿈속의고향·192
야유회·197
아름다운푸켓·201
봄에떠난남도천리·206
친구·211
벗과함께나그네되어·215
오월의단상(斷想)·219
코로나19·224
코로나후기·228
역주행(逆走行)·233
고난과역경을이겨내며·238
가을단상(斷想)·244
2월여행·248
경의선숲길공원·253

출판사 서평

최정옥의표제작인작품「프리지어꽃필때면」에서는세상을보는눈이정직하고자애롭다.대상을따뜻하고부드러운눈으로바라보기때문에제3자인독자의마음도흐뭇할수밖에없다.프리지어는봄날의햇살같이선명한노란색을지닌꽃이다.‘지는모습을보면더욱매력적이다.시들어가면서꽃잎이흩어지지않고색감은더욱짙어져아름다움을발하기때문’이라고했다.또대부분의꽃들이질때는추한몰골이지만,프리지어는지는모습조차고고하다고했다.그렇다.프리지어를좋아하지않는사람이라도작품속에등장하는꽃의아름다움에공감하리라.
작가는여성특유의감수성있는문체로대상을포착하여파스텔톤으로그려냈다.표현에무리가없으며대성을보는눈이정확하면서도과장해서그리지않았다.그래서그의글을읽으면우리의마음까지정화되는것같다.
최정옥의수필집『프리지어꽃필때면』을관통하는특징은소재를보는눈이예리하다.남들이거들떠보지않는발가락을소재(「민둥발가락」)로하여한편의재미있는작품을빚어냈다.대상에대한친근감을가지고사물을친구로삼아무언의대화를한다.발가락이라고예외는아니다.대상을대화의상대로삼은이상그려내는일만남았다.
수필이자신의진솔한삶의이야기를쓴글이기에‘자조의문학’이니‘고백의문학’이라고말한다.그만큼자신의이야기가많을수밖에없다.작가는발가락에대한어릴때오빠의기억을되살리면서가족간의사랑을표현했다.본문속의한토막을빌려오면섬뜩할정도로사실적이다.
그밖에도「넷째로태어나」와「여름과일」,그리고「여동생과의동거」같은작품에서도작가의순수한마음을읽을수있다.수필이점차현학적이고난해한주제로치닫고있는요즈음가족의사랑을잔잔한목소리로풀어나가는작가의글에귀를기울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