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관리자 (강흥수 시집)

비밀번호 관리자 (강흥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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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달라이 라마Dalai Lama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좋은 사람이 되어라, 마음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어라. 그것이 나의 근본적인 신념이다. 배려하는 감각과 연민의 감정을 갖는 것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가져올 것이고 자동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생산할 것이다.(Be a good human being, a warm-hearted affectionate person. That is my fundamental belief. Having a sense of caring, a feeling of compassion will bring happiness of peace of mind to oneself and automatically create a positive atmosphere.)”
강흥수는 좋은 사람이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그는 배려하는 느낌과 연민의 감정을 토대로 사람들을 대한다. 시인은 자신과 타인의 삶에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선물한다. 또한 그의 이와 같은 노력은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공급한다. 강흥수의 시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다. 시인의 시는 언어이자 삶이고, 인생이자 사회이며 역사이다. 우리는 그가 걸어가는 시의 앞날에 빛나는 아홉 번째 시집, 열 번째 시집이 출현할 것을 믿고 또 믿는다.
- 권온(문학평론가)
저자

강흥수

志山강흥수시인은충남안면도에서태어나,2001년첫시집「마지막불러보는그대」를상재하였으며,2002년「한국시」및「공무원문학」신인상을수상했다.시집으로「마지막불러보는그대」「이루지못하여더아름다운사람아」「잡초의꿈」「영혼의지하철」「인연은뿌리깊은약속」「아비」「새벽길」「불빛순례자」(공저)등이있다.한국시대상,공무원문학상,한남문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부
뿌리에는가시가없다
뿌리
숙임에대하여
비밀번호관리자
섭리
존재하는것에는의미가있다

꽃샘추위와봄바람이유


[중략]


2부
학교가는길
뜨거운밥상
서산버스정류장
폐차
걱정만해댄다면
친하지않아서


[중략]


3부
비겁자들
식민사관
역사비극
역사는혼이다
어메이징그레이스(낙원조선)


[중략]


해설|권온
마음이따뜻한사람이쓰는삶,사람,사랑

출판사 서평

강흥수는2001년첫시집「마지막불러보는그대」를출간하였고2002년에는〈한국시〉와〈공무원문학〉에서신인상을수상하였으며오늘날까지20년이상작품활동을펼치고있다.그동안한국시대상,공무원문학상,한남문인상등을수상하면서문단안팎에서상당한문학성을인정받았다.시집「비밀번호관리자」는그가상재하는여덟번째시집이된다.이글은시인의최근시집에서14편의시를엄선하여시세계의핵심을파악하려는시도이다.강흥수는이번시집에서근본,근원,고향,정신등을탐색한다.또한그는시골출신,섬출신으로서의정체성을순수하고순박한방식으로써드러낸다.시인이제공하는따뜻한마음은때로는뜨거운마음으로치솟는다.이제감동가득한시세계를만날시간이되었다.

곡괭이로가시나무를캐내면서알았다
뿌리에는가시가없다는것을

밑동에서가지끝까지촘촘하게둘러싼가시
건드리기라도하면단번에푹찔러
피철철흘리게할것처럼
날카로운방어태세를취하며
야금야금땅굴파듯
자드락길밑으로
밭둑밑으로
뿌리의길을만들어
고추밭까지영역을넓혀온나무
그런데이지독한가시나무조차
뿌리에는날카로움이전혀없다

사람의근본도그렇지않을까

-「뿌리에는가시가없다」전문

가시나무에는가시가있다.무수한가시들이가시나무의“밑동에서가지끝까지촘촘하게둘러싼”상태이다.바늘처럼뾰족한가시에찔린다면“피철철흘리게”될것이다.가시나무는온몸으로“날카로운방어태세를취하”고있다.그러나이와같이“지독한가시나무조차”가시를,피를,방어태세를해제하는영역이있다.그것은바로뿌리이다.강흥수에의하면“뿌리에는날카로움이전혀없다”또한“뿌리에는가시가없다”시인의독창성은식물의뿌리를“사람의근본”으로연결한다.지독하게날카로운가시로무장한가시나무가피를생산하듯이현대사회를살아가는사람도대인관계를유지하면서무수한피를흘리게된다.가시나무에게뿌리가있듯이사람도근본을되찾아야한다.우리모두의내부에는아이가살아있기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접속하려는데
다섯번이나문전박대를당했다
암호가올바르지않다고
인터넷세상속의나와대면하지못하게했다

인터넷세상의내가또다른나의일부분이듯
이세상의나는다른세상의나의일부분일까

오십여년동안마음속을들락거리며
근원적인나를만나고자부단히노력했으나
결계라도쳐놓은것인지
비밀번호를잘못입력하는것인지
아직단한번도나자신을만나지못했다

-「비밀번호관리자」전문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등은현대인의일상에서거대한영향력을발휘한다.시적화자‘나’는네이버나다음같은“포털사이트에접속하려”다가“다섯번이나문전박대를당했다”‘나’는“암호”또는패스워드오류로인해“인터넷세상속의나와대면하지못하게”되었다.강흥수는‘나’를복합적인관점에서이해하려고노력중이다.시인은‘나’를3가지유형으로구분한다.그에따르면‘나’는“이세상의나”,“인터넷세상의나”,“다른세상의나”로구분된다.이시를읽는독자들의호기심을자극하는바는일차적으로인터넷세상의나이다.거의모든사람들이비밀번호가생각나지않아서포털사이트접속에문제가생긴경험을갖고있을테다.이와같은장면은인터넷이지배하는현대사회의일상을효과적으로보여주기도한다.그런데이작품의개성은‘다른세상의나’라는표현에서빛을발한다.강흥수는“오십여년동안”,“근원적인나”와의만남을기대하였다.그것은또한“나자신”과의만남이기도하다.시인의기대감을우리에게적용할수도있겠다.우리도언젠가다른세상의나,근원적인나,나자신을만나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