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름으로 (한국의사시인회 시집)

바람의 이름으로 (한국의사시인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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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의사시인회 결성 11년째를 맞이하여 20명의 의사시인들이 쓴 시집 『바람의 이름으로』가 출간되었다. ‘환자는 텍스트’라고 다니엘은 말한다. 진단과정을 통해 의사는 환자의 호소와 증상과 검사소견을 살피는 문학적 해석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 ‘진정한 의학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 관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詩)와 깊이 닿아 있다. 따라서 시와 의학의 융합은 직관, 상상력 그리고 창의적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풍부하게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의학과 시가 과학과 예술로 구분되어 각각의 영토에 제각기 놓여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은 의학과 시의 사이에 놓여있는 고급스러운 구별을 헐어내고 사귀어 서로 오가는 통섭(通涉)의 능력을 갖춘 의사시인의 능동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

김연종,한국의사시인회

2004년『문학과경계』등단
시집『극락강역』『히스테리증히포크라테스』『청진기가라사대』
산문집『닥터K를위한변주』『돌팔이의사의생존법』

목차

서문

초대시
마종기
이원로

김기준
비누두장
나의천사나의아가야
이눈물의의미

한현수
처방을베끼다
꿀꺽
빈래소귀

유담
눈감고걸어간다
불면
새벽눈뜨기

홍지헌
누가먼저밀었을까
때죽나무마음
뒷모습

김세영
거듭나기
소요유逍遙遊
외치의꿈

정의홍
백아도
황태
빈집

김완
선암사,꽃의시간
청진기
인사동옥정에서선배시인을만나다

김호준
불꽃
히스테리
탑정호에묻다

송명숙
수다
토요美食會
무게

김경수
문장이나를쓴다
침묵이필요해
노래하는일기장

손경선
가족관계등록부
중독
뒷고기

김연종
뼈를묻다
중간결산
우는법을배우다

서화

야우소회夜雨小懷별곡
신神의노래

주영만
균형均衡
다시만나다
순명順命

최예환
당신이란정원
비자림숲
실향

박언휘
추억
유토피아
행복한여백

권주원
8월의신부여울에게
존엄사준비하며3
안해의임종

박권수
그래그래
노점에일어난먼지
기억이닿는곳까지

김승기
진료실에서길을잃다
오이디푸스콤플렉스
두번째화살에맞지마라

조광현
돌계단에올라
나이들어보니
AI와함께밤을

출판사 서평

의학속의문학,문학속의의학,진료실의시인들

인간의질병과함께살아야하는의사는의학의과학적특성과더불어희로애락과다양한감성을지닌인간을그대상으로한다는점을항상상기해야한다.그래서인간이해의접촉점인인문학과그바탕이되는문학에관심을주어야완전한의사로행세할수있을것이다.

좌뇌파로서의과학자와우뇌파적인감성과인문학을두루겸비해야환자에게는이해심많은훌륭한의사,자신에게는편향되지않으면서도자유를향유하는행복한의사가될수있을터이다.
한국의사시인회결성11년이되었다.회원들이모여첫시집『닥터K』를펴낸이후열한권째시집이다.의사의일상은그리한가로운것이아니고그틈새시간에시를생각하고글을쓴다는것은말같이쉬운일이아니다.이제전국의훌륭한의사시인들이밤잠을밀어두고섬세한인간애를시의행간에심어놓은것을살필기회가왔다.과학자인의사가어떻게환자라는인간의고통과불안을함께아파하고또함께눈물흘리는지를볼기회가왔다.
더불어의사라는인간이목석이아니고어떻게자신의의지를지키며불완전한자신을깨워이겨나가는지를볼수도있을것이다.장기적인안목으로보면시를사랑하는이런모임과꾸준한시집발간은이나라에의료문화를널리전파하고의사의질을높이는데도한몫을하리라는믿음을준다.환자를사랑하는마음으로,詩를사랑하는의사들이함께모였다.아직詩는탄생하지않았고,영원히완성되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