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에게 ‘꽃’은 존재를 확인하는 미적 상관물로서 주요하게 인식된다. 이 ‘꽃’은 시인이 바라보는 한 세계이자 (마치 신적 존재처럼) 절대적인 대상으로 표상되며, 자신(시인)의 존재마저 견주어 깨닫게 하는 종요로운 가치로써 인식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신병은 시인에게 주요한 시적 소재이자 지향점인 이 ‘꽃’은 꽃의 원형적 상징 이상의 대표성을 띠는 매우 중요한 시인의 인식체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신병은 시인에게 “꽃 한 송이”는 그저 “그 한 송이가 아니”다. 시인에게는 단 한 송이의 “꽃”일지언정 이 “꽃”은 자연에서 움튼 “햇살(꽃)”이고, “바람(꽃)”이자 하루의 시작을 여는 “아침(꽃)”인 것인데, “꽃”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초적이고 관능적인 “오르가슴 꽃”으로도 견인되는 “경이로운” 대상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니까 신병은 시인의 “꽃”은 어느새 “가만히 나를 밀어 넣”게 하는 “존재의 꽃”이면서 깊게 뿌리내린 관념적 “관계의 꽃”이기도 하다. 이처럼 “꽃 한 송이”가 신병은 시인에게는 우주론적인 세계이자 시세계를 답보하는 특별한 시적 대상이기에 ‘꽃’의 의미는 반드시 주지되어야 할 것이다.
- 전해수(문학평론가)
그렇다. 신병은 시인에게 “꽃 한 송이”는 그저 “그 한 송이가 아니”다. 시인에게는 단 한 송이의 “꽃”일지언정 이 “꽃”은 자연에서 움튼 “햇살(꽃)”이고, “바람(꽃)”이자 하루의 시작을 여는 “아침(꽃)”인 것인데, “꽃”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초적이고 관능적인 “오르가슴 꽃”으로도 견인되는 “경이로운” 대상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니까 신병은 시인의 “꽃”은 어느새 “가만히 나를 밀어 넣”게 하는 “존재의 꽃”이면서 깊게 뿌리내린 관념적 “관계의 꽃”이기도 하다. 이처럼 “꽃 한 송이”가 신병은 시인에게는 우주론적인 세계이자 시세계를 답보하는 특별한 시적 대상이기에 ‘꽃’의 의미는 반드시 주지되어야 할 것이다.
- 전해수(문학평론가)
꽃, 그 이후 (신병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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