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곡 수원지 - 황금알 시인선 284
Description
문학청춘작가회는 ‘문학청춘’ 출신 시인작가로 구성되었지만, 타 문예지 출신도 추천으로 영입하고 있다. 회원들 서로 간의 작품 쓰기와 긴장도를 유지하면서, 매년 시인작가들이 생산한 신작으로 작품을 엮는 내실 있는 작업이다. 시인작가들은 쓰고 읽고, 사색을 즐기면서도 노래한다. 청춘(靑春)의 에너지와 꿈을 갈무리하며, 노래한다.
세상의 계절이 뒤섞여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 문학의 본디 영토에도 어느새 독하게 무덥거나 춥기만 한 모호한 색깔의 계절이 점차 자리하고 있다. 청춘(靑春)은 만물이 푸르러 가고 소망이 솟구치는 계절이다.
그러나 놓치면 다시 올 수 없는 때이므로 아껴 헛되이 보낼 수 없다. 문학청춘은 본래의 문학이 다시 힘차게 일어나는 청춘인 동시에 청춘이 부요(扶搖)하는 문학이다. 이런 문학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작가들 앞에는 명징(明澄)한 목표가 있다. 문학청춘 100년이다. 문학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쉼 없이 추구하는 청춘의 역동이다.
저자

김요아킴,김선아,민창홍,엄영란,유담,정은영,김미옥,이강휘,손영숙,양민주,

1969년경남마산출생
경북대사대국어교육과를졸업
2003년계간『시의나라』와2010년계간『문학청춘』시부문신인상등단
시집으로『가야산호랑이』『어느시낭송』『왼손잡이투수』『행복한목욕탕』
『그녀의시모노세끼항』『공중부양사』,산문집『야구,21개의생을말하다』,
서평집『푸른책푸른꿈』(공저)
2014년『행복한목욕탕』2017년『그녀의시모노세끼항』2020년『공중부양사』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우수도서로선정
2020년제9회백신애창작기금수혜
한국작가회의와한국시인협회회원
현재부산경원고등학교에서국어교사로재직중

목차



김요아킴
성지곡수원지·12
백양산자락을이어붙이다·13
4월22일,기후진맥시계·15

김선아
흰색만장·18
나에겐약불이있다·20
지퍼·21

민창홍
사막으로가는길·24
열려있는방·26
갈비탕·28

엄영란
그어린저녁·32
상사화피었다고·34

유담
겨울동백·38
시선·39
불면·40

정은영
혼자아홉개검은알프스의모든꼭대기에서·44
2023년8월26일오전7시·47
있다·49

김미옥
겹겹·52
모래의책·53
꿈·55

이강휘
맥주를마시면편지를쓸지도모르죠·58
빨래같은시인이면좋겠다·59

손영숙
끄트머리·62
빗방울연가·63
석양의집·65

양민주
동백을옮겨심다·68
겨울산·69

수진
소의눈은화경畵鏡이다·72
개심사의범종·74

이일우
참꽃10·80
참꽃11·81
참꽃12·82

곽애리
이별·84
통영에서·85

김연순
집은휘어지지꺾이지않는다·88
그림자가없다·90

이우디
골병든감정이팽팽한달빛을베어먹었다·94
나비를위해낮은곳에뿌리를두고낮은곳을사랑한다·96
백지의전지적시점·98

김영완
섬·102
파장·103

양시연
반지하사람들·106
고춧가루·107
도댓불2·108

김종식
이상의집에사는아이·110
고향·112

고순심
분홍나비바늘꽃·116
뫼비우스의띠·118

전병석
아흔한살에·120
꽃나무아래에서·121
누가지구를돌리나·122
사랑은·123

임문익
한탄강·126
말목장터감나무·128

임영옥
비우기·132
둘레길·134

류운정
등·138
내일이날씨는·140

박순
바람의사원·144
모렌도·145
이슬의소리·147

수필

이선국
유유자적이더좋다·150

최정옥
대추·156

문학청춘작가회회칙·160
문학청춘작가회발자취·164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발간사

등으로나무밑둥치를두드린다
두드리다말고몇발짝앞으로나와뒤돌아본다
고개를끄덕이며나무를우러러본다
다시나무아래로가서손바닥으로밑둥치를친다

계곡이절벽의발목을더듬으며돌아간다
깊숙이뚫린바위틈에서서늘한바람을토한다
물소리가너럭바위무당의칼춤을휘몰아간다
한동안빠져있으니햇살이비켜난다

네곁에서지내는데외롭다
제법놀았다싶은데명치휑하다
두드리고치다가쓰다듬어본다
나무밑둥치흔들린다
물소리잦아든다

너를밤새받아쓴다
청춘아!

문학청춘작가회회장이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