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는 일본 시인들 중 현대 자유시와 전통 정형시 양쪽을 자유롭게 오간 유일한 시인이다. 일본의 여러 전통 시가는 형태만 다를 뿐 현대시와 동일하다는 입장에서, 정형을 지키면서 여러 장르를 병행하고 시대를 초월하여 유연한 시 창작을 해왔다. 그의 시는 현대시이지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오백여 년 전의 시집 『만요슈[萬葉集]』의 와카를 비롯하여, 단카와 하이쿠 등 전통시의 언어가 깊이 스며들어 있다. 시 외에도 소설, 오페라 각본, 일본의 전통 무대극인 노, 교겐, 조루리 등의 대본도 창작했다. 서양과 동양의 고전문학에도 박학다식하여, 여러 그리스 비극의 연극 각본을 썼고, 이백의 한시를 현대 일본어로 번역하는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학 장르에서 활동해왔다. 작풍은 단아하면서도 대담하다.
성스럽고 신비로운 세계, 형이상학적인 세계, 허(虛)와 무(無)의 세계, 동성애의 탐미적인 세계……, 그리고 정액과 피와 죽음의 냄새가 감도는 시에서는 그의 신전에 모인 죽은 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욕이 뒤섞인 삶을 미적 가치관으로 채색하고,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것을 어떤 종류의 윤리적 가치관으로 바꿔서, 그 만의 독특한 시학과 신화적인 상상을 과감하게 도입한 시 등, 이 시집을 번역하면서 자주 전율이 일었다. 그의 시는 이 시대가 가진 언어의 가능성을 가장 멀리까지 펼쳤고, 최대이면서 최고인 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2000년대 이후로는 환경파괴, 가족붕괴, 테러, 핵에너지 문제, 정보화에 따른 언어 파괴 등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새로운 시도 선보이고 있다.
이 시집은 일본 시초샤(思潮社)의 일본대표시인선 겐다이시분코(現代詩文庫) 시리즈로 출간된 1969년의 『다카하시 무쓰오 시집』, 1995년의 『속(続)ㆍ다카하시 무쓰오 시집』, 2015년의 『속속(続続)ㆍ다카하시 무쓰오 시집』에서 작품을 정하여, 각각 1부, 2부, 3부로 나눠서 번역했다. 이 시집에는 그의 소년 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시가 폭넓게 실려 있다.
다카하시 무쓰오의 시가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
-한성례(시인·일본번역가)
성스럽고 신비로운 세계, 형이상학적인 세계, 허(虛)와 무(無)의 세계, 동성애의 탐미적인 세계……, 그리고 정액과 피와 죽음의 냄새가 감도는 시에서는 그의 신전에 모인 죽은 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욕이 뒤섞인 삶을 미적 가치관으로 채색하고,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것을 어떤 종류의 윤리적 가치관으로 바꿔서, 그 만의 독특한 시학과 신화적인 상상을 과감하게 도입한 시 등, 이 시집을 번역하면서 자주 전율이 일었다. 그의 시는 이 시대가 가진 언어의 가능성을 가장 멀리까지 펼쳤고, 최대이면서 최고인 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2000년대 이후로는 환경파괴, 가족붕괴, 테러, 핵에너지 문제, 정보화에 따른 언어 파괴 등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새로운 시도 선보이고 있다.
이 시집은 일본 시초샤(思潮社)의 일본대표시인선 겐다이시분코(現代詩文庫) 시리즈로 출간된 1969년의 『다카하시 무쓰오 시집』, 1995년의 『속(続)ㆍ다카하시 무쓰오 시집』, 2015년의 『속속(続続)ㆍ다카하시 무쓰오 시집』에서 작품을 정하여, 각각 1부, 2부, 3부로 나눠서 번역했다. 이 시집에는 그의 소년 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시가 폭넓게 실려 있다.
다카하시 무쓰오의 시가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
-한성례(시인·일본번역가)
남자의 해부학 - 황금알 시인선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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