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노자은이 노래하는 시편들의 대상들은 대체로 허허로운, 손에 잡히지 않는 헛것의 존재로 나타나지만, 놀랍게도 그 허무한 것들을 직조하여, 시의 육체성을 탄탄하게 구축한다. “구름이 산 위에 터를 잡고 안주하려고 할 때는 나무들의 높이를 배려”(「구름의 건축술」)하는 화자의 절제된 성찰로써, 산은 가만히 있어도 산이 되고, 구름이 나무를 배려함으로써, 현실의 육체를 얻는 기가 막힌 풍경을 연출한다.
“구름이 물꽃송이로 숲을 감싸고 액자의 테두리처럼 배경을 더해” 줌으로, 드디어 구름은 시공을 초월하여, 또 다른 공간을 건축한다. 이 어렵사리 한 공간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세대 간의 교감, 그리고 창조적 시의 과정을 장인정신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름이 물꽃송이로 숲을 감싸고 액자의 테두리처럼 배경을 더해” 줌으로, 드디어 구름은 시공을 초월하여, 또 다른 공간을 건축한다. 이 어렵사리 한 공간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세대 간의 교감, 그리고 창조적 시의 과정을 장인정신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름의 건축술 - 황금알 시인선 29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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