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32년, 두만강 너머 시드니 : 연합뉴스 기자의 30년 동행 취재기

탈북 32년, 두만강 너머 시드니 : 연합뉴스 기자의 30년 동행 취재기

$21.28
Description
이 책은 에디를 가까이 지켜보며 응원해 온 연합뉴스 김재홍 기자의 동행 취재기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두만강 여울을 건너온 대학생의 탈북 32년 다큐멘터리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인 남한과 북한 그리고 호주에서 60년 가까이 살아온 한 사람의 역사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 내년이면 벌써 80년이다. 대륙국가인 대한민국이 38선에 가로막혀 일본 열도나 다름없는 태평양의 섬이 돼 버렸다. 남북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너무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아 이제는 서로 다가가기 힘들다는 말이 절망과 한탄처럼 들린다.
에디는 북한에서 태어나 청년기까지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다. 하지만 분단 세월과 교육도 에디의 몸속에 잠복해 온 개성상인 DNA가 용솟음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서울 땅을 밟자, 평양 옥류관 서울분점 창업과 나우누리 등에 정보제공 사업가로 다시 태어났다. 또 호주 회계사로 거듭나 북한지하자원 투자전문가가 됐다. 남과 북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나아갈 때 에디의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자

김재홍

저자:김재홍
연세대행정학과,국제학대학원행정학과석사
조지타운대학교자본시장연구소객원연구원
성균관대국정관리대학원정책전공박사수료
연합뉴스워싱턴특파원,연합뉴스TV경제부장,
연합뉴스마케팅부장,증권부장,
한민족센터본부장등역임
저서『미국중앙은행금리결정의비밀』

목차

서문4

귀순대학생,평양옥류관서울분점창업

외화벌이골동품중개…돈의위력절감16
첫직장도로공사…고려대입학21
평양옥류관서울분점…정주영회장도단골26
상하이영어전용국제유치원…사스급습에물거품34
호주로이민,시드니골프장청소부38
우버기사…87개나라1만여명실어날라41
카센터설비세일즈…꿩먹고알먹고46
마침내호주회계사49
노틸러스연구소·UNDP와북한자원개발연구프로젝트50
개성상인DNA는못숨겨55

두만강과장백산맥넘어목숨건탈북

아버지의세계지도…바깥세상나침반60
첫대학시험낙방…청진광산금속종합대학교수석63
유학꿈좌절되자평양서골동품밀매68
일본골동품상·해외유학생전해준바깥세상에큰충격70
청진역에서깡패들에‘거사자금’다털린뻔72
초겨울두만강과장백산맥넘어…부친묘소향해큰절76

하나님말씀에뜻밖의위안

“북조선사람한국망명도와달라”…거절당해80
택시기사선양북한영사관앞에내려줘83
베이징한국대사관도사실상퇴짜…진퇴양난86
‘고수레’…카시오시계길에던져운명점쳐88
북한VIP호송요원행세…바다헤엄쳐인천행선박타90
탈북과정혹독한조사…하나님말씀에위안94
북한공민증,한국주민등록증,호주시민권증서…3개국신분증96

남과북대학교육환경달라도너무달라

북한군대식기숙사생활…한밤중‘식량조절’100
군입소훈련…아무도못막는사과서리102
고려대-북한대학오리엔테이션극과극105
2학년편입학대신1학년입학108
교양과목…남한세계이해길잡이112
북한지리여행·투자서잇따라출간114
대학초청강사안보강연119
영국유학…세계인첫걸음122
시드니경영대학원서회계사자격취득126

아내의신장한쪽…시한부에디되살려

아내“제2인생하나님과가족만을위해살아달라”130
“외할아버지목소리닮아친근”138
“우리를위해돌아가신예수님”…일곱살아들의권유141
사무치게그리운어머니…교사출신노동당원146
어머니음식‘만두와돼지고기장조림’149

소중한인연…끝없는동행과배려

만남과헤어짐…안타까운여동생152
1993년탈북동기생…가까운친구이자가족155
함께온죽마고우…한의원박사원장님159
기자와취재원인연…30년세월동안동행162
실향민어르신들…자식같은후배로맞이해준고마운분들165

남북관계변화온탕냉탕…절망보단희망

남북공동번영의길아직도오리무중168
문재인평양군중연설…남북공존공영기대물거품173
북한1인후보선거…남한대통령후보누굴찍어야176
남한의혈육친척을찾았지만…179
대북투자대박유혹…신기루같은사기많아181

낯선문화…양아치는어느곳에나

하숙집에서솔직한말때문에봉변186
런던지하철역에서소매치기에가방뺏겨190
캐나다토론토술집된통바가지193
유럽여행중‘망명’북한선배뜻밖의사업제의198
모스크바행직항못타‘빙빙’…지하철평양과너무비슷해놀라201
북한남한호주연애와결혼풍속도205
한국전국일주…쏘나타타고순례208
북한과남한냉면재료부터큰차이210
사교육…남,북,호주부모등골부러져212

한반도공존번영‘금맥’…호주기업도‘군침’

지구물리탐사전공…호주서컨설턴트에도움216
한반도공존번영‘금맥’북한지하자원220
호주기업들,북한자원개발에군침225
북한여행…열차가가장중요한수단228
아들·딸과함께되돌아본백설의백두산230
꿈속고향묘향산,금강산,주을온천235
다롄에서대북사업…고속열차타고중국전역여행242

북한은탯줄,한국은새세계디딤돌,호주서전문가로

흙내음그리운북한자강도…태를묻은땅248
한국…세계로향한디딤돌252
호주밑바닥부터시작북한투자전문가로255
탈북32년꼭들려주고싶은이야기“북한잊고악착같이돈벌어라.”257

출판사 서평

목숨을걸고탈북한청년의30년동안을동행취재한기록이며,드라마틱한그여정을간결하고스피디한문체와다사다난한질곡의사건들을흥미롭게전개한연합뉴스김재홍기자가이책을썼다.즉,이책의주인공에디를지켜보며응원해온기자의동행취재기이며,모든것을걸고두만강여울을건너온대학생의탈북32년다큐멘터리이다.

에디는북한에서태어나중국을거쳐한국에들어왔다.9년가까이서울에서대학생,방송인그리고사업가로활동하다호주로이민을떠나회계사가됐다.탈북귀순자신분으로서울에온지얼마안된1995년3월말,에디는고려대캠퍼스에서연합뉴스기자인필자를만났다.

탈북귀순자의수는당시1년에10명도채안됐다.탈북귀순자들의기자회견이나대학입학소식은당시주요한뉴스로다뤄졌다.에디의고려대입학도충분히화젯거리가될때였다.필자의동행취재는고려대근처안암동골목오소리순대국밥집에서시작되었다.에디는담당정보과형사가몇번데리고간식당이라고안내했다.밥을먹다가『북한의지리여행』(서울:문예산책,1995)이라는책을준비중이라고했다.유홍준전문화재청장의『나의문화유산답사기』열풍이불때였다.에디는북한에서청진광산금속종합대학지구물리탐사학과를다녔다.지리탐사실습을위해북한곳곳을다녀대동여지도를만들기위해조선전역을답사한북한판조선시대김정호를닮았다.연합뉴스가『북한의지리여행』서평기사를내보내면서,방송과신문들이잇따라그내용을소개했다.

에디는북한관련프로그램에고정출연자가되어,『평양가서돈버는108가지아이디어』등북한관련책들을출간했다.사업에도손을대어,평양옥류관서울분점을강남에열었다.실향민등전국에서온손님들이옥류관냉면맛을보기위해문전성시를이뤘다.

그러다가영국으로어학연수겸유학을떠났고아이들장래를위해호주이민을결행한건,호주시민권자인아내의영향이었다.아내는고등학교와대학을시드니에서다녀호주가다른나라보다적응하기가나을것으로판단했다.영국유학과호주이민등을합치면해외에서생활한기간이20년이훌쩍넘는다.

호주에서처음생활은전혀녹록하지않았다.모든것을새로시작해야했다.골프장청소원,우버기사,카센터세일즈맨등닥치는대로일했다.당장의생활안정도중요하지만늙어서자식들에게도존경받으려면,에디는전문직자격증을따야겠다고생각했다.고려대에서경영학과를졸업한경력을살려호주에서경영대학원(MBA)에진학,회계사(IPA)자격을취득했다.

덕분에회계사와대북투자전문가로서성공궤도에올라서게됐다.호사다마라고할까,전혀예상치못한일이벌어졌는데,선천성신장기형이에디몸에서발견됐다.신장을이식하지않으면몇년밖에살수없다는시한부선고를받았다.

그러나절망끝에기적이찾아왔다.에디몸에아내의신장을이식하는데문제가없다는판정이나왔다.스스럼없이신장하나를내어준아내덕분에새생명을얻었다.두만강을넘어중국에서인천항을통해한국으로귀순,자유의새삶을얻었는데또한번생명을얻었다.

호주병원에서수술진행과정이너무늘어진탓에,한국의병원에서수술할방법을찾았지만,코로나19로비행기탑승등이쉽지않았다.결국,호주에서수술을받았다.

시한부삶에서벗어나자,탈북32년이주마등처럼지나갔다.기록으로남겨두지않으면누구도기억하지않는삶이될것같았다.에디는북한,한국,영국,호주등체제와환경이전혀다른곳에서살았다.환경과언어,체제가다른곳에서만난사람들그리고어려움을극복할수있었던원동력등을이야기하고싶었다.무엇보다“한국과호주등자본주의시장경제체제에서누구보다잘적응할수있던원천이무엇이었을까?”라는물음에답하고싶었다.에디는우리민족의핏속에흐르는개성상인의DNA가자신의심장을두드려깨웠다고필자에게힘주어말했다.

이책의주인공에디는북한을벗어났다.한국에들어와새로운터전을일궜다.그마저도오래있지않고호주로날아갔다.에디는북한공민증과대한민국주민등록증,호주시민권증서등3개신분증을갖게됐다.필자는이여정에서겪은에디의긴박하고절절한순간들을박진감넘치게책에담았다.

필자와에디의이러한정서적소통은어린시절지리산자락에살면서천왕봉등산만바라보고자랐던필자와,북녘산맥속에서자란에디가처음부터친숙하게느껴진듯하다.우리는에디를통해북한의삶을조금이라도들여다볼커다란기회를얻을것이다.이책을집필한연합뉴스의대기자김재홍은사실에기반하여사건들을스피디하고흥미롭게전개했다.미지의독자들에게북한을바짝들여다볼기회를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