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15.80
Description
“너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오늘이 마지막일 줄 몰랐어.”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기억,
그 ‘색채’에 매료된 어느 사신이 만난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
《먼저 읽은 독자들의 SNS 격찬 리뷰》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흔드는 사랑 이야기!_@amak*****
삶을 이토록 아름답고 안타까운 색으로 표현한 소설은 처음!_@tsukz*****
생에 가장 눈부셨던 기억이 애절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태어나는 황홀한 스토리!_@meg*****


자신의 영혼이 무슨 색일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사람의 영혼이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온갖 기억에 담긴 감정의 집합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색은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과 소중한 추억이다.

나는 죽은 이를 명부로 안내해주는 통행료로 혼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떼어 받는다. 나의 하루는 사신 업무 외에는 다양한 색으로 둘러싸인 아틀리에에서 수정처럼 반짝이는 혼의 조각으로 물감을 만들고 그림을 그린다. ‘오늘치 업무가 끝났으니 느긋하게 그림을 그려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스마트폰에서 머더구스의 노래가 울린다.

“그래, 자네. 안녕한가. 미안하지만 오늘도 갑작스러운 임무라네. 내용은 메일로 보냈으니 신속히 확인하도록.”

아아, 최근에는 사신 적성 판정에 합격하는 이가 없어서 사신의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더니…… 오늘도 급작스럽게 업무 추가다. 여유 부릴 때가 아니었네. 자, 그럼 가볼까 찰스? 이번 영혼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은 과연 무슨 색일까.
선정 및 수상내역
★ 제8회 일본 인터넷소설 대상 수상작! ★

저자

하세가와카오리

일본미야기현시로이시시출신이다.
현재는센다이시에거주하고있다.
일본의대형출판업체알파폴리스가주관하는‘알파폴리스제9회공포소설(2017)’대상수상작『사이코씨의소문(サイコさんの?)』으로데뷔했다.
일본의인터넷소설투고사이트<소설가가되자>와연계하여<클라우드게이트주식회사>가운영하는일본최대의라이트노벨문학상인‘제8회일본인터넷소설(2020)’에서이책『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원제_死神の?の具)』로대상을받았다.
역사와게임과고양이를좋아한다.
주로<소설가가되자>에서활동중이다.

목차

제1화노인과벚꽃
제2화청년과반딧불이8
제3화여고생과노을
제4화사신과에메랄드
막간검은고양이와왈츠
제5화꿈을좇는사람과악마
제6화제비와불꽃놀이
막간검은고양이와천사
최종화그와그의세계

출판사 서평

“이번영혼은과연무슨색으로빛날까?
생의마지막,영혼이품은색은그사람의삶을보여준다.”

이책『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의첫번째감상포인트는생의마지막순간,그사람의영혼이품고있는빛깔이다.당신은자신의영혼이무슨색일지생각해본적있는가?사람의영혼은태어나서죽을때까지의온갖기억에담긴감정의집합체인데그중에서도가장아름답게빛나는마음은사랑하는사람의기억과그에관한소중한추억이다.
주인공사신은영국에서일본으로파견근무를온미모의저승사자이다.그는죽은이의영혼을저승으로인도한후그대가로그가살아생전가장아름답고빛났던기억이담긴영혼조각을받는다.그후그영혼조각으로물감을만든다음그가아름답다고느낀일본의사계를그린다.
쓰나미가삼켜버린고향의벚꽃을그리워한노인,사랑하는사람에게마음을전하지못한채마지막을맞이한청년,태어나자신의의지로처음선택한죽음의순간에본노을빛을사랑한여학생,태어날때부터시각장애인이었지만세상그누구보다다채로운빛을마음에품고있었던소녀등사신이마지막을지킨사람들은저마다의가장아름다운기억을영혼에품고있다.사신은그영혼을물감삼아그림을그리고그들이마지막에떠올린사람에게그기억이담긴그림을보낸다.책장을덮는순간,그들의가장찬란한기억이담긴그림이눈앞에펼쳐지며그들이마지막순간전하고싶었던애절한사랑에가슴저릿해지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죽는순간영혼에각인된가장강렬한사랑으로
잃어버린기억이돌아올때,100년이라는시간동안
복잡하고기묘하며처절하게얽힌‘그들’의비밀이밝혀진다.”

이책『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의두번째감상포인트는사신의사역마인검은고양이찰스와사신의관계이다.이둘은100년째함께일하고있다.고양이답게늘자기기분에따라제멋대로굴지만사신의업무를할때의찰스는제법성실히일하고꽤믿음직한파트너이다.
그러나사신이사신업무외의일,예를들면영혼조각으로그림을그리거나‘갤러리마키노’에서그림을감상하거나100번째거짓말의대가로사신이면서인간의가정교사일을맡게된일등에는사사건건꼬투리를잡고빈정대는데,그유쾌하고까칠한빈정거림을읽는재미도쏠쏠하다.
하지만사신이임종을지킨영혼의기억이하나씩사신에게들어올때마다복잡하고기묘하며처절하게얽힌그들의관계에숨겨진충격적인반전이드러나기시작한다.그리고모든기억이돌아와그들의비밀이밝혀진순간자신의파트너검은고양이찰스를위한사신의마지막선택은읽는이조차안타까움에절로탄성이나오게된다.이책을읽는독자라면미묘하게같은듯다른그들의첫만남과두번째만남을통해끊어내고싶은악연이결국하나의동그란원처럼인연으로이어지는한사람과한마리의이야기에진한여운을느낄수있으리라확신한다.

책속에서

“딱이맘때면말이여.마을여기저기에벚꽃이피어나서어찌나아름답던지.손주녀석들한테도보여주고싶었는디.오나마키의벚꽃……….”
그중얼거림이키무라쇼헤이의마지막한마디였다.향수에젖은눈동자위로막이내리며그는마지막숨을내뱉었다.미약한한숨이었지만,그것은내눈앞에서일곱가지빛깔로반짝이며날갯짓하듯넓게퍼져나갔다.실로현란하고복잡한각양각색의……아름다운혼.
나는무지갯빛날개를빨아들였다.빨아들이고몸속으로집어삼켜서나라는이름의배에태운채로명부로데려가게된다.
눈을감으니눈꺼풀밑으로쇼헤이의인생이빠르게스쳐지나갔다.사신앞에서혼자쓸쓸히생을마감한순간부터힘찬울음소리와함께세상에태어난그날까지,기억의언덕길을내리닫는다.그런데역재생되는극채색의소용돌이속에서나는어떤것을발견했다._pp.26~27

아직죽고싶지않아.나는하고싶은일이……유학도가고싶고,히요리도…….
인생최후의꿈속에서사신의손가락이내뺨을어루만졌다.
“다음생이있어.”
의식이끊어지기직전에그가꺼낸것은위로의말……이었을까?
“거기서자네는다시한번그녀와사랑을하게될거야.”
……뭐야그게.
최후의순간,나는웃고말았다.내가생각해도우는지웃는지모를어설픈웃음이었다.하지만사신이하는말이니만큼한번쯤믿어봐도좋지않을까?1년에한번만만날수있다는견우와직녀처럼,나도다음삶에서는너와평생한번있을까말까한사랑을하게될거라고.
그렇게생각한순간,몸이쑥가벼워지는것같은느낌이들어서나는생각했다.
아아,이제괴롭지않네,하고말이다._pp.6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