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 이야기)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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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려서 괜찮다고요? 보호가 필요한 아이에게 무슨 권리냐고요?”
“아동 인권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인권강사단 5인이 전하는 아동 인권 보고서”
종종 미디어에서 심각한 아동학대 피해로 아동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사례를 보게 된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보장은커녕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아동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이런 심각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동 인권 존중에 깨나 무심하다.
저자 5인은 국가인권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 등 다양한 단체에서 위촉 강사로 활동해 왔다. 아동 인권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부모와 아이를 만난 저자들은 ‘아동 인권’은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아이의 핸드폰을 허락 없이 검사하는 것, 부모의 SNS에 아이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리는 것, 아이가 잘되길 바란다는 핑계로 공부나 부모의 종교를 강요하는 것, ‘~린이’, ‘잼민이’ 등 아동 혐오, 배제를 부추기는 말을 사용하는 것 등 일상 곳곳에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사례로 들려준다.
이 책은 가정과 학교에서, 아동 간의 관계에서, 아동과 관련된 중대한 결정에서 인권 침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제시하고, 우리가 그들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족의 어엿한 일원으로서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인권 보고서다.
저자

박명금,손민원,김보희,김보선,김현정

유치원과어린이집에서20여년간교육에전념해왔다.현재는대학에서예비유아교사를양성하면서심리상담센터교육소장,교류분석상담사,교류분석교육영역전문가로아동과부모,교사인권보호를위해활동중이다.서울시교육청부모행복교실강사,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놀이컨설턴트,국가인권위원회영유아분야위촉강사를지낸바있으며,세이브더칠드런위촉강사로아동권리교육을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영유아에게도인권이있을까?
1.배가고파서우는게틀림없어요
2.기저귀떼는것이어려워요
3.우리아이는과일포비아
4.언제까지엄마‘껌딱지’할래?
5.남의물건을자꾸가져와요
6.엄마를지켜야하는아이
7.체벌과헤어질결심
8.지금부터공부시켜야할까요?
9.여자답게,남자답게?
10.남매전쟁?육아전쟁!
11.친구앞에서표현을못하는아이

2부초등학생,어리다고얕보지마세요
1.야구장의무법자
2.아이의창의성을키우고싶어요
3.차별의씨앗
4.애들은들어오지말란말이야!
5.멋에살고멋에죽는아이
6.유튜브가뭐길래
7.나는‘주린이’너는‘요린이’?
8.더놀고싶은아이
9.언니와동생,이래도괜찮은걸까요?
10.아빠가좀힘든상황이야
11.아이의사생활도지켜줘야하나요?
12.엎질러진물을어떻게담아야할까요?
13.혹시학교폭력일까?

3부청소년인권을말하다
1.그런애랑놀지마라
2.천국갈래,지옥갈래?
3.엄마를닮아서미운아이
4.성적보다소중한너!
5.우리가족은‘호모스마트쿠스’
6.어쩌다성교육말고,제대로성교육
7.엔진은페라리,브레이크는자전거
8.울음으로모든걸표현하는아이
9.무조건공부나해

나가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아이를키우며매일맞닥뜨리는
사소하지만사소하지않은인권침해사례들
우리는모두영유아였고어린이였으며,청소년기를거쳐지금의어른이되었다.돌아보면우리또한어리다고권리를침해당했던경험이있다.무조건부모와선생의말에복종해야했고,그들에게‘사랑의매’라는이름의체벌을당했으며,매일일기를검열당했다.성적이나가정형편이같은반친구들에게적나라하게공개되기도했다.그렇다면요즘은어떨까?지금아이들세대는많이나아졌다고는하지만여전히그들의인권이제대로존중받고있다고말하기어렵다.
과거에비해자녀의수도줄고,부모는아이에게많은사랑을쏟지만오히려‘사랑’과‘보호’라는명목하에지나친통제를하곤한다.여전히자녀를인권의주체로보고있지않은것이다.바깥은위험하니까,친구들사이에서마음이다칠까봐,좋은미래를위해서아이들의생활을너무나세세하게들여다보고간섭한다.저자들은이또한당연하게누려야할아이의권리를침해하는것이라고지적한다.
이책은양육상황에서일상적으로발생하는문제를아동인권의관점으로재해석하여아동과양육자를돕기위해쓰였다.인권강사로활동하고있는저자들이강의에서만난수많은부모에게자주받은질문들을구체적인상황으로제시한뒤,그상황을인권의관점으로새롭게해석해보고그에대한설명을더했다.가상의인물,가공된사연이지만부모라면누구나겪어보았을사연이기에크게공감하고그동안아이를어떤시선으로대했는지를곱씹어보게될것이다.

영유아부터청소년까지,
우리가아이들의인권에관심을가져야하는이유
‘2021한국아동의삶의질국제심포지엄’에서는나라별아동의삶의질순위를발표했는데,우리나라는OECD35개국중31위였다.우리나라아이들의삶의질이눈에띄게낮은이유는무엇일까?우리는아이들을‘미래세대’로보며현재의지위와권리를가볍게여기는경향이있다.이러한인식은나이가어릴수록아동의미숙함을핑계로더욱강력해진다.
아동발달과정에서‘영유아기’는가장취약하면서도,모든발달의기초가형성되어생애전반에커다란영향을주는결정적인시기다.또한어느때보다발달적의존성이높기에성인의도움이절대적으로필요한시기기도하다.이때영유아가양육자의건강한돌봄을받으며생존과보호의권리를충족하지못하면세상과친밀한관계를형성할기초적인힘을기르기가매우어려워진다.
아이가초등학교에들어가면인생의중요한전환점을맞이하게된다.학년이올라갈수록사회관계가더욱중요해지며,다양한친구와선생님을만나고또래친구와의갈등도해결해나가야한다.여기에점점과중해지는학습부담으로부모와자녀간갈등의골이깊어지기도한다.
본격적으로입시경쟁에돌입하는청소년기에는아이가추구하는개성이나생활이외면당하는경우가흔하다.더나은미래를위해지금의삶은희생해도괜찮다는의식이만연해있다.이제다컸으니더성숙하게행동하라고하면서도어리니까부모가시키는대로하라고이중잣대를들이밀기도한다.
저자들은성인은아이들이자신의권리를잘알고,그권리를행사할수있도록보장할책임이있다고말하며,이책을통해가정안에서우리는자녀의참여와의견을얼마나존중하는지,잘쉬고여가를즐기며놀수있는시간과공간을제공하는지,아이가주체적으로인간관계를맺고그관계를잘이끌어가도록돕고있는지돌아보게한다.여기서더나아가내아이가만나는온라인세상은아동을보호하고개인정보를잘보호하고있는지,아이를우리와동등한가족및사회구성원으로대하고있는지,배제와혐오를유발하는말이나행동을하고있지는않은지점검해보게한다.

아동인권은부모뿐만아니라
아이를대하는모든이들이고민해야할숙제
저자들은독자들에게아동을만나는모든사람을존중할것을요구한다.양육자에대한사회적존중은선순환되어모두에게돌아오기때문이다.양육자에대한존중은그들이만나는아동에게로,그아동이만나는가족들과친구들에게로이어지고양육자간의연대로도이어진다.또한아이의양육과관련한문제가생겼을때도움이필요한양육자를비난하지않고함께지지해주는사회분위기가절실한때라고이야기한다.
아동인권은추상적이며나와상관없는먼이야기가아니라우리네삶의이야기다.《존중받지못하는아이들》은제대로충족되지못했던우리의과거가답습되지않도록,우리나라사회구성원모두에게전하는다정하면서도단호한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