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 어차피 준비된 인생은 없으니까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 어차피 준비된 인생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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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신의 한계와 불안을 지렛대 삼아
스스로를 보듬어 조금 더 나은
오늘에 이른 사람의 단단한 마음에 관하여

“지금 그곳에서 꽃피우지 않아도
너의 봄날은 언제고 오니까”
MBC 뉴스 앵커이자 레드벨벳, 윤하 등 다수 앨범에 참여한 작사가로서 큰 화제를 모은 김수지 아나운서. 구김 없이 살아온 것만 같은 그가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졌던 콤플렉스와 그럼에도 꿈꾸고 소망했던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가난한 자신이 “높은 꿈을 꾸어” 매일 밤 마음속에 주룩주룩 비가 내렸다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그대로 품에 안은 채 어떻게든 행복해지겠다고 다짐했다. 더는 이름 없는 불안이 나를 삼키게 두지 않겠다고 두 주먹에 힘을 주면서. 좌절과 질투와 부러움을 저벅저벅 밟으며 “슬픔으로 물러진 삶”을 단단하게 만들 듯이.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끝끝내 “놓지 못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글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의 ‘순진한 솔직함’을 걱정할 만큼 때로는 처절하고 뜨겁게, 때로는 담대하고 처연하게 온 생을 통과했던 인간 김수지의 모습이 투명하게 담겨 있다. 아무리 준비운동을 많이 해도 인생은 결코 완벽해질 수는 없는 법.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내는 우리 자신을 응원해야 한다고. 어느 노래 가사에 썼던 것처럼 그렇게 한 발 뛰어드는 용기를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낯선 온도에 숨이 막혀도,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은 그런 마음을.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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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수지

저자:김수지
MBC아나운서이자작사가.2017년MBC에입사해〈뉴스데스크〉〈뉴스투데이〉등TV뉴스와〈우연한하루,김수지입니다〉〈비포선라이즈,김수지입니다〉등라디오프로그램을진행했다.2021년작사가로데뷔해레드벨벳,윤하,박정현등의앨범에참여했다.결핍을원동력삼아어린시절부터꿈꾼두가지직업을모두가졌다.이행운을놓치지않는것이남은생의목표다.

목차

prologue

Chapter1.
좌절은뉴스가끝나고
intro.열심히사는사람은때론비참함을느낀다

모든것은기세다
반전의주인공은아니더라도
고생에도정량이있을까?
실패의총량
행복의반대말은비교
애쓰지않음으로견디는법
너희들것이니까
N잡러가된다는것
200%로살아가야지
때로는아예다른사람이된것처럼
지금불안한건간절하기때문
입스는그냥지나가는거야

Chapter2.결핍은나를무너지게하지않는다
intro.빠져서도안되고,뛰어넘을수도없는넓은슬픔

부족함없이사랑받고자란딸이라는이미지에대하여
낯선온도에숨이막혀도워밍업없이가보고싶어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아버지는뭐하시니?
놓지못하는마음
자기연민에취하지않기
우리에겐빈시간이필요하다
누군가를따라하는것도시작이될수있으니까

Chapter3.어른에게필요한투명한용기
intro.부끄러움을무릅쓰는삶

맞서지않고피해가는고양이처럼
마른가지안에서발버둥치는새순의시간
행복민감도가높은사람
엄마의외로움은가슴에사무쳐서
갖기도전에갖지못할까봐겁내는사람
가끔은친절하지않을용기
다정한어른이되고싶어
낯선길에서행복을줍게될수도있으니까

Chapter4..내삶의원칙들
intro.조금은덜상처받고싶어서만든인생의원칙

자기관리:끼니는꼭챙긴다
자존감:못하는건못한다고말하기
일:스스로에게당당한마음으로
사회생활:권위에약해지지말자
관계:관여하지않는다
감정:새드엔딩은굳이보지않아
소통:진심을말하는데서오는자유로움
소비:웬만하면새물건을사지않는다
여행:완벽한자유를추구할것

출판사 서평

<유퀴즈온더블록>화제의인물!
MBC아나운서이자작사가김수지의첫산문집

박준시인,김민정시인,<윤희에게>임대형영화감독강력추천!

자신의한계와불안을지렛대삼아
스스로를보듬어조금더나은
오늘에이른사람의단단한마음에관하여

“지금그곳에서꽃피우지않아도
너의봄날은언제고오니까”

내가꾸는꿈이나를초라하게할때
“스스로뿌리가단단한사람이되기위해”

“수지야,쫄지마.”아나운서시험준비를시작하고몇해를넘겨도대형사카메라테스트를통과하지못했다.자신감은뚝뚝떨어졌고마치주인공이정해진무대에들러리를서는듯한기분마저들었다.결과를받아들이기힘들었던것은자기자신만이아니었다.아나운서학원선생님들역시의아해했다.“뉴스도곧잘하고이미지도단정해서어디가서밀릴정도는아닌데작은시험조차통과하지못하는게이해되지않는다”고.이유는단순했다.바로자신감.
태생적으로불안한기질인가의심할정도로불안감을껴안고살았다.10대시절부터먹고살걱정을했다.엄마의말에따르면뭐든붙들고놓을줄모르는아이라고기억할만큼욕심많았다.그렇다고뭐든서슴없이뛰어드는성격은아니었고,경쟁에능하지도못했다.놓을수없는꿈을붙잡고동동거리며살았다.“학교를졸업하면부와빈이드러나지않는세상이열리는줄로만알았다.그래서하루빨리졸업하고싶었다.한학년이끝나고교실을옮기는소란한틈에친구들짐사이로재빨리가루우유를숨기면서노심초사했던그기분에서벗어나고싶었다.”가난이란그런것이었다.들키지않게철저히감추려고해도깨진그릇을이어붙인것처럼꼭티가났다.가루우유쯤이야몰래숨길수있었지만,사회에나와마주하는“너희아빠는뭐하시니?”같은질문은아무도숨겨주지않았다.
세상은‘볼품없는’그를초라하게만들었지만,그럼에도초라해지지않았다.‘똥배짱’이라던담임선생님의타박에도악착같이‘인서울’을해냈고,‘알바괴물’이되어갈지언정꿈을향한여정은흘리는땀만큼단단해졌으니까.“무른흙을다지듯슬픔으로물러진삶을다져야했던나는스스로단단한뿌리가될수밖에없었다.그게지금은자랑스럽다.”

고생에도정량이있고
실패에도총량이있다는믿음으로

“나는이제야사람에게꼭‘지는날’만있지는않다는걸안다.기다렸다는이유하나만으로도이기는날이오기도한다.”
계약직으로방송생활을시작해특별채용으로MBC아나운서가된김수지.동기중에서도가장늦게방송을시작했다.가까스로정식아나운서가되었지만,아나운서국에서도여전히‘걱정거리’였다.“진행을안정적으로잘하긴하는데확시선을잡기에는조금부족해보이고,이렇게가다가는기죽어서하던것도더못하게되지않을까위태로워보이는신입사원.”동기들이선배들에게방송피드백을받을때,울리지않는핸드폰을바라보며묘한질투심에휩싸이기도했다.그가할수있는건하나밖에없었다.버티기.시간이흐르고큰방송을하나둘경험하면서언제불안했냐는듯무대를신나게누볐다.“자연히‘내방송’이찾아오는것처럼어쩌면‘때’라는건그냥오는것일지도모르겠다.한사람씩돌아가며누구나한조각은뺄수있는젠가처럼.”
“괴로울때마다이지난한시간이내목표를이루는데꼭필요한양만큼의시간일지도모른다고,그건5천원을지불하고커피를마셔야하는당연함과다르지않다고생각하게되었다.치러야할값을치르고있다고생각하면숙명을이고가는인간처럼퍽순응이되었다.내가가진것들에대해서도정당하게가진것이라는자부심을가질수있었다.”

200퍼센트의힘으로살아가기
“좌절은뉴스가끝나고”

작사가로서도조금씩주목받기시작하자,7년째뉴스를진행하면서도뉴스에‘관심있는척’한다는짓궂은농담을듣기도했다.소위작사일이‘대박’이나면그쪽으로옮겨가지않을까하는시선역시감내해야하는일이었다.즉,“어디서든욕먹기좋은포지션”이었다.내심억울하기도했지만,누굴탓할일도아니었다.스스로어느한쪽에소홀해지는걸경계해에너지를바닥까지긁어다쓰곤했으니까.그래서다짐했다.200퍼센트의힘으로나아겠다고.
오히려두가지일을병행한덕분에건강한태도를유지할수있었다.“일에대한집착이큰나는한가지일에지나치게몰두해매일좌절하고남과나를비교하며그나마도한줌있는자존감을숭덩숭덩썰어흘려보냈을것이다.”오늘한뉴스가마음에들지않아도퇴근길에새로운가사를떠올리며마음을다독이고,어제쓴가사가채택되지않아도좌절은저녁뉴스가끝나고허락되었다.“쓰다보니알겠다.N잡러가된다는것은지금처럼이렇게오락가락하는일이다.좋았다가,안좋았다가,그래도좋다는생각에이르게되는것.행복하지만힘들고,힘들지만행복하다.”
우리에게도그런전환의순간이필요하지않을까.스스로를소진하지않도록다양한‘나’를만들어두는틈새의시간들이.그리하여그틈사이로단단한또하나의‘마디’가생겨나길기대해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