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고 자유롭게 킨츠기 홈 클래스

느긋하고 자유롭게 킨츠기 홈 클래스

$18.00
Description
좋아하는 그릇이 깨져 속상했던 적, 있지 않나요?
그릇을 수선하는 네 가지 ‘가장’을 소개합니다
‘킨츠기(金?ぎ)’는 이가 나가거나 금이 가거나 깨진 도자기를 수선하는 일본의 전통 공예 기법이다. 과거에는 장인의 기술이었지만, 최근 기후 위기와 맞물려 업사이클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직접 그릇 수선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 책 『느긋하고 자유롭게 킨츠기 홈 클래스』는 그런 그릇 수선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옻을 사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킨츠기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다.
이 책은 네 가지 ‘가장’을 골라 소개한다. ① 천연 옻을 사용한 ‘가장’ 전통적인 방법, ② 시너, 벤젠 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몸에 ‘가장’ 무해한 방법, ③ 재미있고 알기 쉽도록 ‘가장’ 간략화한 방법, ④ 수선이 목적이므로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적인 방법이 그것이다. 장인이 작업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듯 상세한 과정 사진, 만화가인 저자의 특성을 십분 살린 삽화 설명도 유용하다. 다람쥐 ‘깨람이’와 ‘금찌’는 이 책의 안내자로서 작업 중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준다.
무엇보다 저자 호리 미치히로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느긋하고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 킨츠기는 몇 번이고 다시 할 수 있기에 조바심을 낼 필요도, 작은 실수에 좌절할 이유도 없다. “조금 시간이 걸려도 좋아하는 그릇을 자기 손으로 직접 수선한다면 정말 기쁘겠지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킨츠기를 즐겨봅시다.” 더는 쓸 수 없지만 버릴 수도 없는, 그래서 깊은 곳에 모셔만 놨던 그릇이 있다면, 그 파편의 먼지를 털어낼 시간이다.

저자

호리미치히로

저자:호리미치히로
도야마현출신으로옻만화가다.국립다카오카단기대학(현도야마대학예술문화학부)옻공예전공과이시카와현립와지마옻예기술연수소를졸업했다.문화재복원회사를거쳐옻공방에서장인으로일하며2003년에만화가로데뷔한이래옻과만화분야에서활동한다.지은책으로는『청춘우루하시!우루시부』등이있다.일본여러지역에서킨츠기워크숍‘킨츠기부’를진행하며느긋하고자유롭게즐기는킨츠기보급에임한다.

역자:서하나
건축을공부하고인테리어분야에서일하다가직접디자인하기보다감상하는것을더좋아한다고깨달았다.이후일본으로건너가동경외어전문학교에서일한통번역과정을졸업하고안그라픽스에서편집자로일했다.현재는언어도디자인이라고여기면서,일한번역가와출판편집자를오가며책을기획하고만든다.몇년전우연히배운킨츠기로그릇을수선하면서마음의틈새를채운다.『느긋하고자유롭게킨츠기홈클래스』『디자인리서치교과서』『당신의B면은무엇인가요?』『브러시에낀먼지를떼어낸다는것은』『좋아하는일을하고있다면』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시작하며
이책의사용법

1장먼저이것만은알아두자
이런그릇을고칠수있습니다
킨츠기란?
전처리
접착용무기우루시
구멍메우기용사비우루시
칼럼1.옻알레르기에대해

2장킨츠기의기초
깨진그릇
이가나간그릇
칼럼2.도구손질법과사용법
금이나실금이간그릇
흠집

3장킨츠기마감하기
금분뿌리기
칼럼3.금분의종류
은분·스즈분·신추분뿌리기
칼럼4.금속분에대해

4장응용킨츠기
꺾쇠잇기수선법
요비츠기수선법
유리킨츠기수선법
보강
야키츠기수선법
칼럼5.킨츠기로수선한그릇사용법

킨츠기재료전문매장목록
Q&A
미주

출판사 서평

천연옻을사용해몸에무해한수선방법으로
시간을들여고치는행위가주는여유와위안

누구나한번쯤은그릇이나잔을깨뜨린적있을것이다.애석하게도좋아하는그릇일수록손이자주가기에그만큼흠이생기기도쉽다.실제로애용하는그릇을깨고킨츠기를배워보면,생각보다많은사람이자기가깬것을연습용으로쓰라며가져다준다.여행선물로받은유리잔,직접만든도자기소품함,배송중파손되었지만환불하기번거로워방치한새접시…모두에게이야기가있다.편집자는간이킨츠기를배웠다가혼킨츠기를익히고싶어져이책『느긋하고자유롭게킨츠기홈클래스』한국어판을기획했다.
혼킨츠기와간이킨츠기는킨츠기를범박하게분류한말이다.혼킨츠기는접착부터마감까지전공정에천연옻을사용하는전통적기법,간이킨츠기는합성수지(퍼티)나접착제로접착하고합성옻이나천연옻으로마감하는현대적기법이라고할수있다.비교적쉽고빠르지만수선하고나서‘음식을담아도될까’하는불안이드는것도사실이다.그러나혼킨츠기로수선한그릇은천연소재인옻을사용하기에일반생활식기로쓸수있을정도로무해하다.이책은혼킨츠기에기반해전통을따르면서도‘가장’간략화한방법을알려주기에,전통과현대의좋은절충안을보여준다고할수있다.역자또한혼킨츠기를배워번역의정확도를높일수있었다.일서였기에내지디자인을완전히새로이구성했으며,표지디자인은금박후가공을최적으로활용할기회였다.
킨츠기에는“고장난물건을함부로버리지않고다시사용한다는의도와더불어,우발적사고의흔적이고스란히남아있는그릇의완전하지않은아름다움을긍정한다는의미가있다.”(『와비사비:다만이렇듯』,안그라픽스,2022)이런배경이거창하게느껴지거나과도한의미부여를하는것처럼느껴질수도있다.아직은‘그릇을수선하며마음의상처를치료한다’는말이와닿지않을것이다.하지만직접그릇을수선해보면,‘고칠수있다’‘다시쓸수있다’는게어떤위안을주는지체감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