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큐레이터 : 건축과 디자인을 전시하기

뉴 큐레이터 : 건축과 디자인을 전시하기

$30.00
Description
건축과 디자인 전시의 틀을 깨는 또 하나의 실험적 큐레이션, 『뉴 큐레이터』

일반적으로 건축과 디자인 전시는 디자이너의 완결된 작품을 그대로 선보이거나 건축가의 건축물을 모형 또는 사진으로 재현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열려 왔다. 이 책에서 플러 왓슨은 이러한 전통적인 전시 방식의 틀을 벗어나, 건축과 디자인을 전시하는 데 필요한 6가지 움직임을 제시한다. 이 6가지 움직임은 공간 제작자, 번역자, 개입자, 사변자, 행위자, 드라마투르그로서의 큐레이터가 실천하는 행위성을 가리킨다. 저자는 건축과 디자인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수행적 큐레이션’을 논의하는데, 여기서 큐레이터의 역할은 ‘관리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관객과 전시를 잇는 ‘매개자’다. 이러한 큐레이터십이 드러난 24개의 전시 사례를 주축으로 ‘뉴 큐레이터’를 탐구하는 이 책은 창의적인 실천의 확장된 형태로서 건축과 디자인 큐레이팅이라는 고유한 실천을 자리매김한다.

이 6가지 움직임 사이사이에 흐르는 8편의 큐레토리얼 대화는 각 움직임을 더 선명하게 증명하는 한편, 현장에서 일하는 큐레이터가 고민하는 지점들을 함께 파고들도록 유도한다. 대화에 참여한 16명의 전시 생산자는 각자가 서 있는 국가, 기관, 지역, 인종의 맥락에서 주요하게 논의되는 주제들을 공유하며 큐레이터의 현실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또한 큐레이터 간 공감대와 연대를 형성하는 그들의 말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기도 영감이 되기도 한다.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건축과 디자인 전시의 여러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이러한 움직임과 대화의 조화는 현직 건축/디자인 전시 큐레이터뿐 아니라 순수 기획자, 시각예술 전시 큐레이터, 큐레이터 연구와 문화 이론 분야의 학생 및 전문가 등 전시와 관련된 직종의 독자에게 아주 시의적절하고 상세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뉴 큐레이터’는 누구인가

『뉴 큐레이터』가 한국어판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한 편의 대화가 더 실렸다. 바로 한국의 큐레이터 김상규와 정다영이 나눈 대화다. 이들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전시가 활발히 열리는 호주, 뉴욕의 실정과 한국의 실정은 명백히 다르며,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뉴 큐레이터’를 한국의 맥락에 맞춰 논의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니라 큐레토리얼 담론을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한국 큐레이터의 현실에 대해 애정과 걱정이 가득 담긴 문답을 나누기도 한다. 원서가 건축과 디자인 전시의 전 지구적 상황을 공유했다면, 김상규와 정다영이 나눈 대화는 독자로 하여금 한국의 뉴 큐레이터란 누구인가 비평적으로 들여다보도록 한다.
저자

플러왓슨

저자:플러왓슨(FleurWatson)
RMIT대학교건축및디자인학부의부교수이며협력적큐레토리얼을실천하는스튜디오섬싱투게더SomethingTogether의창립이사다.비영리조직오픈하우스멜버른의사무국장겸수석큐레이터를지냈으며현재이사회임원이다.RMIT디자인허브갤러리에서큐레이터로일하며디자인실험,프로세스,리서치에대한전시프로그램을공동감독하기도했다.리옹하우스뮤지엄갤러리의창립수석큐레이터,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서열린〈멜버른나우〉의초청건축큐레이터,유럽문화수도(슬로베니아마리보르,2012)의프로그램큐레이터(건축)등오스트레일리아와여러나라에서책임큐레이터를역임한바있다.또한'언리미티드:아시아·태평양을위한디자인',스테이트오브디자인페스티벌을비롯한페스티벌프로그램을기획했으며독립갤러리핀업아키텍처&디자인프로젝트스페이스를공동창립했다.《모뉴먼트》의전편집장을지냈으며에드먼드&코리건의『희망의도시들:기억되다/연습되다CitiesofHope:Remembered/Rehearsed』를편집했고『AD:파빌리온,팝업그리고파라솔AD:Pavilions,Pop-upsandParasols』을공동편집했다.

역자:김상규
대학과대학원에서산업디자인을전공하고퍼시스에서의자디자이너로,예술의전당디자인미술관에서큐레이터로일했으며한국디자인문화재단설립부터폐지까지정책연구팀장과사무국장을겸직했고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디자인학과교수로있다.「디자인아카이브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디자인뮤지엄과디자인아카이브관련연구를지속해왔으나현재는생태전환디자인과사변적디자인을아우르는사물연구,20세기사회주의체제의디자인에더관심을두고있다.한국의디자인전시에대한애정과절망을담아『관내분실:1999년이후의디자인전시』를썼고그밖에도『디자인과도덕』『의자의재발견』등을쓰고『사회를위한디자인』『파워오브디스플레이』등을옮겼다.

감수:정다영
《공간》편집자를거쳐2011년부터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로서건축및디자인전시기획과연구를진행중이다.『미술관을위한주석』『건축,전시,큐레이팅』『파빌리온,도시에감정을채우다』『아키토피아의실험』외다수저서를기획하고공저로참여했다.

목차


서문(데얀수직,런던디자인박물관명예관장)
머리말:뉴큐레이터,건축과디자인을전시하기
―――동시대디자인을지역적/전지구적맥락에서큐레이팅하고수집한다는것:에릭첸(상하이)과오타가요코(도쿄)가나눈대화

1장전시물로서디자인(공간제작자로서큐레이터)
―――포용과다양성을위한메타큐레이션:캐서린인스(런던)와프렘크리슈나무르티(뉴욕,베를린)가나눈대화

2장과정/연구의매개자(번역자로서큐레이터)
―――나무에걸린냉장고:큐레이팅과기억,회상,재현에대하여:브룩앤드루(멜버른)와캐럴고샘(브리즈번)이나눈대화

3장보철술(개입자로서큐레이터)
―――잠재력을큐레이팅하기:로리하이드(런던)와에바프랑크이질라베르트(런던)가나눈대화

4장디지털혼종(사변자로서큐레이터)
―――큐레토리얼노동:미미자이거(로스앤젤레스)와마리나오테로베르시에르(로테르담)가나눈대화

5장행동주의자(행위자로서큐레이터)
―――문화행위성으로서디자인:조이라이언(시카고)과베아트리체레안차(리스본)의대화

6장퍼포먼스로서행사(드라마트루그로서큐레이터)
―――‘디자인아이디어’를실행하고전시하기:파올라안토넬리(뉴욕)와플러왓슨(멜버른)이나눈대화

결론:뉴큐레이터,전문적실천을향하여
―――남반구의담론적큐레토리얼실천으로서독립성:파티아나오리(프라이아,카보베르데)와파울라나시멘토(루안다,앙골라)가나눈대화

후기:뉴큐레이터,책이나오기까지(리언밴스카이크,오스트레일리아오피서훈장AO,
RMIT대학명예교수)
―――한국에서뉴큐레이터를꿈꾸며:김상규(서울)와정다영(서울)이나눈대화
참고문헌
도움을준사람들

출판사 서평

그렇다면,한국의‘뉴큐레이터’는누구인가

『뉴큐레이터』가한국어판으로번역출간되면서한편의대화가더실렸다.바로한국의큐레이터김상규와정다영이나눈대화다.이들은다양하고실험적인전시가활발히열리는호주,뉴욕의실정과한국의실정은명백히다르며,따라서이책에서말하는‘뉴큐레이터’를한국의맥락에맞춰논의할것을권한다.이책은정답이아니라큐레토리얼담론을위한하나의출발점이라는점을상기시키고한국큐레이터의현실에대해애정과걱정이가득담긴문답을나누기도한다.원서가건축과디자인전시의전지구적상황을공유했다면,김상규와정다영이나눈대화는독자로하여금한국의뉴큐레이터란누구인가비평적으로들여다보도록한다.

책속에서

뉴큐레이팅은그보다뭔가새롭고색다른것에문을열어주는일이라고할수있다.점점늘어만가는국제비엔날레,관람객을끌어들이는새로운기관들,낡은기관들의재단장이한창인와중에도‘뉴큐레이터들’은디자인에관한논의조건을마련해줄전시,그리고그와관련한출판물의새로운풍경을묵묵히만들어왔다.
---p.13,「서문」중에서

우리시대의복잡성과불안정성을표현하면서그에대응하는중대한역할을담당하는뉴큐레이터는다재다능한실무자(practitioner)다.즉정부,기관,산업,현장,커뮤니티와협업하는학제적실행주체들의중요한매개자(connector)라고할수있다.
---p.20,「머리말」중에서

수행적큐레이션(performativecuration)은‘신속한큐레이션’,즉전통적인박물관맥락에서오랜기간준비하는관행으로부터벗어나는프로젝트의개념과내밀하게연결된다.디자인아이디어를큐레이팅하는과정의핵심요소는실험을포용하는역량이다.여기서말하는실험에는실시간테스트,미완성된‘과정적’작업,실패가능성이해당한다.이부분은주류기관들의통상적인큐레토리얼실천으로부터거리를두는지점을정확히보여준다.
---p.25,「머리말」중에서

큐레이션그자체가변화하고확장하고있다는점에동의해요.문화가다른경우라도해야할일들의상호연계성을더긴밀하게관리해야하고요.이역할도곧변하겠지요.당신이말했듯이모든측면에서협업하고예상치못한영역에돌파구를내야할겁니다.정말근사한일이죠.
---p.40,「동시대디자인을지역적/전지구적맥락에서큐레이팅하고수집한다는것」중에서

전시의역할을완결된것이라기보다는시작점으로봐야한다고생각해요.말하자면전시를연구와제작결과로보는관행적인사고방식과는다르게전시가개막할때프로젝트가시작된다는뜻이에요.전시가시작점이자촉매제가되는것이죠.그리고내가관심을두는것은그러면어떻게전시가세상속으로움직여가는아이디어를수용하게할것인가,사람들의삶에어떤영향을주는가,어떻게행동을변화시키고촉발할수있는가하는것들입니다.
---p.93,「포용과다양성을위한메타큐레이션」중에서

나는큐레이팅이어쩌면이렇게이론화되어있지않은지놀라곤해요.큐레토리얼행동주의와큐레토리얼행위성을다룬글은많지만‘오늘날큐레이터란무엇인가?’라는질문은대단히모호해서이질문부터시작하는편이유용할것같아요.
---p.214,「잠재력을큐레이팅하기」중에서

사실그게우리가하는일이죠.그렇지않나요?……이정교한아이디어의힘을파악해내고관람객을위해그아이디어를번역해서건축과관련한사람과트럭을몰고지나가는사람사이를이어주는일이죠.
---p.218,「잠재력을큐레이팅하기」중에서

큐레이터의노동이몹시불안정하다고할수있어요.‘큐레이터’는일종의지위를제공하는직함(label)이긴한데사실은불안정한지위를부여하는이상한직함이죠.막중한압박감속에서끝도없이일하곤해요.대개는장기계약이나변변한급여도없이지적이면서사회적인기관과매체를전전하면서활동해야하고요.큐레이터는말하고글쓰고연구해야하며,사람들의주목을끌고그들의향방을잘살펴야하죠.
---p.277,「큐레토리얼노동」중에서

새로운큐레토리얼입장을취하는것이중요합니다.더이상사람들에게‘이것이정답이에요.’라고말하는것은맞지않아요.대신에‘내가생각해낸것이있는데지금은그것이흥미있는것같아서여러분과나누고그것이무얼의미하는지얘기하고싶어요.’라고해야죠.
---p.381~382,「‘디자인아이디어’를실행하고전시하기」중에서

큐레이터라는용어자체에매우유연한특성이있지만한가지우려되는점은이것이남용되어모든사람이큐레이터가되고모든것이‘큐레이팅’된다는거예요.
---p.397,「남반구의담론적큐레토리얼실천으로서독립성」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