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큘러티브 디자인 : 모든 것을 사변하기

스페큘러티브 디자인 : 모든 것을 사변하기

$27.00
Description
상상을 통해 성장하고 영감을 주며, 우리를 다시금 꿈꾸게 하는
흔히 디자인을 ‘추한’ 문제를 ‘아름답게’ 해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디자이너 또한 물건을 멋지게 만들며 끊임없이 유행을 선도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왔다. 디자인이 “산업의 꿈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오늘날, 『스페큘러티브 디자인: 모든 것을 사변하기』의 저자인 앤서니 던과 피오나 라비, 통칭 던과 라비가 제안하는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발굴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는 관심 없다. 다만 미래를 상상하며 현재를 뒤흔들어 놓고자 한다. 이들에게 디자인은 제품이나 사물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도구며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하게 하는 수단이다.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을 던져 사람들이 원하는/원하지 않는 미래를 토론하고 논의하게 만든다. 상상을 통해 성장하고 난제에 새로운 관점을 불어넣고 대안적 삶의 방식에 관한 영감을 주는 디자인, 이것이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이다.
저자

앤서니던,피오나라비

저자:앤서니던AnthonyDunne

뉴욕뉴스쿨에서‘디자인을통한사회탐구’를가르치는교수이자디자인민족지학및사회사상대학원(GraduateInstituteforDesignEthnographyandSocialThought)의펠로우다.2005-2015년까지영국런던왕립예술학교(RCA)에서디자인인터랙션학과장이자교수로재직했다.RCA에서산업디자인을전공하고도쿄의소니디자인에서근무했으며,런던으로돌아온후RCA에서컴퓨터관련디자인(ComputerRelatedDesign)으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RCA의디자인연구소인CRD리서치스튜디오의창립멤버이며,선임펠로우로서유럽연합및산업지원연구프로젝트의수장역할을했다.1998-2004년까지RCA의교육프로그램이었던플랫폼3에서디자인제품부문의선임강사로지도했다.2009년디자인교육혁신부문미샤블랙경상을수상했다.



저자:피오나라비FionaRaby

뉴욕뉴스쿨에서‘디자인을통한사회탐구’를가르치는교수이자디자인민족지학및사회사상대학원(GraduateInstituteforDesignEthnographyandSocialThought)의펠로우다.2011-2016년까지비엔나응용예술대학교산업디자인(ID2)교수로재직했으며2005-2015년에는영국런던왕립예술학교(RCA)에서디자인인터랙션교수를역임했다.RCA에서건축을전공하고일본도쿄의이리에케이이치건축사사무소에서근무했으며,RCA에서컴퓨터관련디자인(ComputerRelatedDesign)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RCA의디자인연구소인CRD리서치스튜디오의창립멤버이며,외부에서자금지원을받는연구프로젝트를이끄는선임펠로우로일했다.13년이넘도록건축학과학생들을가르치며ADS4프로그램을지도했다.



역자:강예진

연세대학교에서신문방송학을공부하고기업에서마케팅과홍보업무를했다.미국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예술경영석사과정을이수하며피츠버그시청의공공미술팀에서일했고,이후기업에서디자인전략매니저로근무했다.글밥아카데미를수료하고현재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한다.옮긴책으로는『뉴요커처럼당당하고똑소리나게사는법』『다크사이드』『디자인씽킹플레이북』『마케터의질문』『해빗스태킹』등이있다.



감수:김황

디자이너.2006년홍익대학교를졸업하고안그라픽스에서UX디자이너로일했다.이후영국런던왕립예술학교(RCA)에서석사를취득했으며,싱가포르/네덜란드필립스헬스케어에서UX디자인디렉터로일한다음귀국해울산과학기술원(UNIST)디자인학과에합류했다.UNIST부교수로재직하며학생들을가르치고,ONDLab을설립해다수의디자인연구와실무프로젝트를진행중이며,한국디지털헬스케어학회의이사로활동한다.디지털제품디자인,서비스디자인,디자인전략,그리고의료UX디자인에중점을두고,아울러RCA에서의인연으로동시대여러비평적디자이너와연대한다.〈CCTV샹들리에〉〈모두를위한피자〉등의대표작은런던바비칸센터,예루살렘이스라엘뮤지엄,서울페스티벌봄을비롯한다양한국가에서공연,전시및상영했다.ONDLab과함께디자인정의에관해지속적으로고민하며,디자인역할의확장을추구한다.급변하는동시대삶에다른각도의관점을추가하고대안을모색하며디자인을통한긍정적파장을일으키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서문
감사의글

1래디컬디자인을넘어서?
2비현실지도
3비평으로서의디자인
4거대하고완벽하며전염성있는소비괴물
5방법론의장:허구세계와사고실험
6물리적허구:믿는체하는세계로의초대
7비현실의미학
8현실과불가능사이
9모든것을사변하기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추천사

던과라비는『스페큘러티브디자인』에서우리가디자인을사회문화탐구의독특한방식으로여길수있게계속영감을주고이에도전하도록격려한다.이들은문제해결이나스타일링중심의디자인에서벗어나디자인을활용해대안적세계관과미래를구현하고실험하는생생한사례를제시한다.『스페큘러티브디자인』은디자인분야에의미있는기여를한책으로,이책이널리읽히기를바란다.
-칼디살보(CarlDiSalvo,『대립디자인』저자)

『스페큘러티브디자인』은기존체제의효과에한계가드러나는시기에새롭게확장된디자인의역할을설명한다.던과라비는스페큘러티브디자인을통해어떻게논쟁을촉발하고기존비즈니스,사회,기술적접근방식의제약을뛰어넘는선택지를제시할수있는지를보여준다.
-팀브라운(TimBrown,전IDEO최고경영자)

던과라비는현대디자인의지형을바꾸기시작했다.이들은디자인이해답을제시할뿐아니라질문을던지기도한다는사실을상기시켜준다.이들이제시한도발적인선언문인『스페큘러티브디자인』은흥미로운관점에서디자인의새로운방향을모색하는데기여한다.
-데얀수직(DeyanSudjic,전런던디자인뮤지엄관장)

책속에서

디자인에는다른가능성이있다.하나는디자인을수단으로활용해세상이어떻게변화할지깊이생각하는스페큘러티브디자인(사변디자인)이다.이런형태의디자인은상상을통해성장하며,‘난제wickedproblems’로불리는문제에새로운관점을불어넣고대안적삶의방식에관한토론과논의의장을마련하고사람들이자유롭게흘러가듯상상할수있도록장려하고영감을주는것을목표로한다.디자인사변designspeculation은우리와현실의관계를총체적으로재정의하는촉매제역할을할수있다.
---p.16,「래디컬디자인을넘어서?」중에서

이제젊은세대는꿈을꾸지않는다.희망할뿐이다.우리가생존할수있기를,우리모두가사용할물이남아있기를,모두가먹을만큼의식량이있기를,그리고우리가스스로를파괴하지않기를희망한다.

하지만우리는낙관적이다.
---p.26,「래디컬디자인을넘어서?」중에서

흔히어떤것이개념적이면아이디어에불과하다고말하지만,이는핵심을놓치는말이다.중요한건아이디어기때문이다.새로운아이디어야말로오늘날우리에게필요한것이다.개념디자인은아이디어일뿐아니라이상향(ideal)이기도하다.…우리는현실을바탕으로이상향을측정하는것이아니라,반대로해야한다.
---p.31,「비현실지도」중에서

디자인은오로지물건을멋지게만드는일로간주된다.마치모든디자이너가절대무엇이든추하게만들거나부정적인생각을하지않겠다는히포크라테스선서라도한듯이말이다.이런생각의제약과방해로디자이너는늘멋질수만은없는복잡한인간본성에전심으로교감하지못하고,이를위해디자인하지도못하게된다.
---p.64,「비평으로서의디자인」중에서

대중은지금까지있었던수많은논의에시민으로참여해윤리적·도덕적·사회적쟁점을막연히논했다.그러나우리는소비자로행동할때이런일반적신념을유보하고다른충동에따라행동한다.생명공학분야의서비스나상품을사용하고싶을때는옳다고믿는것과실제로행동하는것에차이가나타난다.보통큰쟁점을논의할때는시민으로참여하지만,현실을형성하는것은소비자로참여할때다.기술이일상으로들어와영향을미치는것은상품으로구매되었을때뿐이다.구매행동이우리기술의미래를결정한다.사람들에게대안미래에서온허구제품과서비스,시스템을제시하면사람들은시민형소비자citizen-consumer로서비판적인태도로접근할수있다.모순되는감정과반응이복잡하게뒤섞이면생명공학에대한논쟁에새로운관점이열린다.
---p.78,「거대하고완벽하며전염성있는소비괴물」중에서

제임스킹의프로젝트는전통적인축산업이사라진세상에서이음식이어디서왔는지상기시키기위해새로운종류의음식에어떤방식으로형태와질감,맛을부여하는지살펴본다.…더이상동물이도축되거나고통받을필요가없으니채식주의자들은이음식을먹을까?우리는실험실에서배양한유명연예인의인육을먹을수있을까?그렇다면사랑해서일까,증오해서일까?
---p.90,「거대하고완벽하며전염성있는소비괴물」중에서

우리에게사변의목적은“미래를예측하기보다는현재를뒤흔들어놓는것”이다.그러나이런잠재력을충분히활용하려면디자인은산업과이별을고하고,사회적상상력을온전히발전시키며,사변문화를수용해야한다.그러면MoMA디자인수석큐레이터파올라안토넬리가말한것처럼직면한도전과제에관해생각하고,성찰하고,영감을주고,새로운관점을제공하는데헌신하는이론적형태의디자인이시작되는것을볼수있을것이다.
---p.130,「방법론의장:허구세계와사고실험」중에서

사변작업에는미래를지향한다는가정이있는데,그미래는가능할수도있는미래가아닌다른미래,즉이세상의평행세계일수도있다.사변작업의미래적측면을버리면즉각적으로미학적실험과대안현실에대한창의적인묘사의범위가넓어진다.가장잘알려진영화의비장소는조지루카스GeorgeLucas의영화?THX1138?(1971)의희고광대한공간이다.이공간은미래공간또는비장소의원형이다.그러나흰색이항상미래를상징하는것은아니다.어떤종류의실험,혹은더나아가서사고실험을바라본다고암시할수도있다.
---p.185,「비현실의미학」중에서

숨어있는현실이사변의미학에흥미로운이유는무엇일까?숨겨진현실그자체가비현실과맞닿아있고,그중상당수가실제라고믿기어렵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각각의장소나장치는유일무이하거나몇개존재하지않으며,우리가직접눈으로볼가능성은거의없다.숨겨진현실은극단적인가치를담았는데,누군가에게는이세상에있어서는안될가치다.마치우리세계의극단적인측면이어떤방식을통해전반적인환경의모습으로일변한평행세계에속하는것처럼보인다.숨겨진현실이실제로우리가사는세상에있다는사실을알고는충격을받는경우도있다.이런이미지는사변의미학을위한프로토이미지(proto-image)다.이이미지는우리의현재모습과우리가변화할잠재적인모습사이의어딘가에위치한기술의관념적장면을제시한다.
---p.195~197,「비현실의미학」중에서

우리는실행할수없는대안이라도상상력만넘친다면가치가있으며각자자신만의대안을떠올릴영감의원천이될수있다고생각한다.스페큘러티브디자인은상상력을불러일으키고,정확히어떤것을지칭하지않더라도확실히그보다더많은일이가능하다는느낌을주는촉매제가될수있다.스페큘러티브디자인은현실그자체뿐아니라우리와현실의관계를재설정하는데도기여한다.하지만이를위해서는스페큘러티브디자인을넘어모든것을사변하기로,즉다양한세계관과이념과가능성을생성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세상의방식은우리가생각하는방식에서비롯되며,우리머릿속의아이디어가바깥으로나와세상을형성한다.
---p.226~227,「모든것을사변하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