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이너지의 움직이는 시각 (양장본 Hardcover)

모호이너지의 움직이는 시각 (양장본 Hardcover)

$65.00
Description
『모호이너지의 움직이는 시각』은 바우하우스의 핵심 인물, 20세기 디자인 교육의 혁명가 라슬로 모호이너지가 남긴 마지막 저서이자 그의 교육 철학을 집대성한 유일한 저서다. 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바우하우스는 예술·공예·건축·산업기술을 통합한 실험적 교육기관으로, “예술과 기술의 통합”이라는 목표 아래 근대 디자인의 기초를 세웠다. 모호이너지는 그중에서도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가장 급진적인 인물로, 회화·사진·영화·타이포그래피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각'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1947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정교하게 배치한 아티스트 북이자 예술과 교육에 대한 총체적 선언이었다. 모호이너지는 이 책에서 회화, 사진, 조각, 건축, 영화, 문학, 타이포그래피 등 예술 전반을 다루며, “예술이 기술과 결합할 때 인간의 감각과 사회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단순한 예술 이론서를 넘어, 인간의 사고과 감각을 다시 조직하기 위한 가이드북으로도 읽힌다.

한국어판은 원서의 정교한 편집 디자인을 충실히 복원하고, 2005년 예술의전당 전시 〈모호이너지의 새로운 시각〉을 기획한 김상규 한국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번역했다. 바우하우스가 제시한 “예술과 기술의 통합”이라는 오래된 질문은,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대체하고 있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모호이너지의 움직이는 시각』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으로,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 어떻게 새로운 사고의 가능성을 여는지 보여준다.
저자

라슬로모호이너지

저자:라슬로모호이너지
20세기디자인교육의가장혁명적인인물로,바우하우스에서교수로재직하며예술과기술의통합을주도했다.회화중심의교육에사진,영화,타이포그래피등신매체를도입하며인간지각의확장을탐구했다.“예술과기술―새로운통합(KunstundTechnik―eineneueEinheit)”이라는구호아래바우하우스를단순한예술학교를넘어산업사회와조화하는디자인교육기관으로이끌었다.
1895년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태어났고,제1차세계대전시기에청년기를보냈다.전후서구에서일어난격렬한문화적격동과모더니즘속에서포토그램,포토몽타주,영화,키네틱조각등을활용해새로운시각실험을펼쳤다.발터그로피우스,마르셀브로이어등동시대예술가와활발하게협업했으며,알바르알토,요제프알베르스,헤르베르트바이어등많은예술가에게영향을미쳤다.예술평론가피터셸달은그를“끊임없이실험하는작가”라고불렀다.
1937년발터그로피우스의요청을받아미국으로이주했다.바우하우스의정신을이어받은새로운디자인학교의교장으로초대받았고,모호이너지는학교를'뉴바우하우스'로명명했다.이곳에서그는시카고디자인교육체제의기초를마련했고,이후미국디자인계전반에큰영향을미쳤다.뉴바우하우스는이후디자인학교(TheInstituteofDesign)와일리노이공과대학교디자인대학으로발전했고,현재사진과산업디자인분야에서가장권위있는교육기관이다.『모호이너지의움직이는시각』은그가미국에서전개한교육과실험을종합한유일한책이다.그의사상과실천,미래를향한신념이집약됐으며,예술·과학·기술의융합을통한창조적태도의중요성을강조한다.미술사학자엘리자베스지겔은뉴바우하우스를“모호이너지의궁극적인예술작품”이라고평했다.

역자:김상규
대학과대학원에서디자인을전공하고디자인아카이브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퍼시스에서의자디자이너로근무했고,예술의전당디자인미술관큐레이터로일하는동안〈드로흐디자인(droogdesign)〉〈한국의디자인〉〈모호이너지의새로운시각〉등의전시를기획했다.한국디자인문화재단사무국장을지냈으며,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디자인을가르친다.자율디자인랩에서제작문화와한국디자인에관한워크숍및연구를진행하고있으며,공공디자인프로젝트와디자인박물관관련연구를이어가고있다.생태전환디자인과사물연구,20세기사회주의체제의디자인에관심이있다.지은책으로『베를린디자인탐사』『관내분실』『디자인과도덕』『의자의재발견』『사물의이력』『어바웃디자인』,옮긴책으로『뉴큐레이터』『사회를위한디자인』등이있다.

목차

여는글
감사의글
머리말
움직이는시각

I.상황을분석하기
불일치-빼앗을수없는권리-전문가-도덕적의무감소-나눌수없는교육-공식교육과비공식교육-과학에대한혼란-선전기계-커리어리스트-교양교육-임시적인것의안정화-부차적인사실-개선을위한시도-이세대의과제-역량-두려움-아마추어-예술의기능-‘전문적인’예술가-예술과과학

II.새로운접근방법:삶을위한디자인
공리-관계적특질-디자인은직업이아니라태도다-디자인의잠재력-확립된사고의경로-형식과형태-조립의시대-유선형-새로운작업조건-그외의사회적함의-생산경제-직관의역할-아방가르드-지식의보급-정신적적응

III.새로운교육:유기적접근방법
a)개요
배경:바우하우스-파운데이션(기초)과정-방침-교육기법-상관관계를실현하기-과학적호기심-공통분모-적성검사:직업지도-손조각-무게조각-촉각구조-측정연습-기계연습-지류,판재,연결부-유리,거울,공간연습-동작연구-‘목적한’특질에대한강조-전문공방-건축학과-기계제도-공간변조기-원시주택-현대주택-구조의더큰개념-공간개념-사회계획

b)통합:예술
회화
쟁점-큐비즘-왜곡-움직임을표현하려는시도-큐비즘의체계-시각적기본원칙들-가독성해결방안-‘추상’예술을옹호하며-움직이는시각-공간해석의단계들-색에대하여-안료에서색광으로-‘광음향’

사진
컬러사진-흑백-사진적특질-사진가르치기-카메라없는사진(포토그램)-빛변조기-다른실험들-사진시각-여덟가지사진시각-이미지시퀀스:연작-포토제닉대포토크리에이티브-새로운방향들-중첩-포토몽타주

조각
일반적인상황-재현의측면-재료를다루는근본적인태도-부피창출-부피변조(가공)의다섯단계-평행현상-입체변조기:첫번째단계-두번째단계-세번째단계-시간연속성-증폭-네번째단계-다섯번째단계-키네틱조각의역사-부피의이중성-조각적발전과정서적경험

시공문제
정적평면에서움직임(시공)표현하기-속도-속도분석-투명함과빛-사진연습-상징-이동건축-박람회건축,디스플레이,극장,춤-시공?

영화
상황-문제-시각적인것-빛-추상영화-다큐멘터리영화-선구자-유성영화-필름커팅(몽타주)-유성영화를위한진정한기술-컬러영화와롱쇼트몽타주-시각적축-컬러경제-투사-영화제작의과제-빛연구소-영화대본

문학
첫단계들-언어화한의사소통-휘트먼과로트레아몽-아폴리네르,모르겐슈테른,스타인-미래주의-「기하학적이고기계적인화려함」-새로운타이포그래피-랭보-다다이즘-장아르프-트리스탕차라-후고발,리하르트휠젠베크-쿠르트슈비터스-정신질환자-어린이의운율-소리와숫자의마법-새로운시-초현실주의-예술과사회-지크문트프로이트-제임스조이스-피네간의경야-자유로움과예측할수없음

집체시
‘단어변조기’로서집체시-개인작업

IV.제언
오직젊음?-사회적디자인협의체

옮긴이주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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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바우하우스실험정신이남긴가장급진적인유산
제1차세계대전이후유럽은전례없는격변의시기를맞았다.급격한기술발전과산업화로삶의구조가바뀌고,예술의역할역시근본적으로재정의되었다.사진기와영화,인쇄기술,기계생산이일상의감각을바꾸어놓자,예술가들은더이상붓과캔버스만으로는세계를표현할수없었다.이런상황에서건축가발터그로피우스가주도해세운바우하우스는예술과공예,건축과산업기술을결합해“예술과삶의통합”을실험한학교였다.공방과강의실의경계가사라지고,예술가와기술자,장인과디자이너가함께새로운형태의'생활예술'을탐구했다.

모호이너지는이실험의선두에섰다.바우하우스교수로일하며사진,영화,타이포그래피,금속조형등신매체를교육에도입했고,이를통해인간의지각과사고를확장하는방법을모색했다.특히그가제시한포토그램(photogram)실험은카메라없이빛과물체의관계를탐구한혁신적인시도로,“눈으로생각하고,손으로사유하는”감각훈련의핵심이었다.그는예술을표현이아닌실험의한과정으로,작품을결과가아닌사고의도구로보았다.그가강조한“새로운시각(newvision)”은곧새시대에걸맞은새인간이되기위한시각훈련이었으며,예술이기술과함께인류를더나은삶으로이끌수있는사회변혁도구라는믿음의산물이었다.

학교를실험실로,교육을예술로
1933년,나치정권의탄압으로바우하우스는강제폐교되었다.예술과기술의통합,자유로운교육과실험을지향한그정신은전체주의에대한저항으로여겨졌다.1937년,모호이너지는바우하우스설립자발터그로피우스의초청으로미국시카고로건너가'뉴바우하우스(NewBauhaus)'의교장으로초대되었다.그는바우하우스의이상을산업화된미국사회에맞게확장해,학교를“새로운인간을위한실험실”로만들고자했다.예술과기술이상호작용하는환경속에서교육은지식을주입하는일이아니라감각을재조직하고사고를훈련하는과정이었다.

뉴바우하우스는재정난으로1년만에문을닫았지만모호이너지는곧시카고에'디자인학교(TheSchoolofDesign)'를세웠고,이학교는훗날'시카고디자인학교(TheInstituteofDesign)'로발전해오늘날세계에서가장권위있는디자인교육기관인일리노이공과대학교디자인대학으로이어지고있다.그는회화나조각같은전공구분대신손과눈,감성과이성을함께훈련하는통합적교육을중시했다.학생들은손조각,촉각구조,빛변조기,광음향실험등을통해재료와감각의관계를탐색했다.바우하우스의공방이산업사회의디자인실험실이었다면,시카고디자인학교는인간감각의실험실이었다.오늘날많은디자인대학이강조하는'창의적사고''통합적학습''프로토타이핑과실험'은모두그가제시한교육철학에서비롯됐다.

세상을관계속에서인식하는힘,
'움직이는시각'
이책의핵심개념인'움직이는시각(visioninmotion)'은고정된시점을벗어나세계를관계와변화속에서인식하는힘을말한다.모호이너지는지각이눈의기능을넘어사고와감정,사회적맥락이맞물린통합적작용이라고보았다.포토그램과키네틱조각,빛변조기,추상영화등에서나타나는움직임을단순한물리적현상이아니라인식의변화로다루고,빛과시간,사물과감정이교차하는과정자체를예술의주제로삼은것이다.

즉'움직이는시각'은감성과이성,예술과기술,사물과인간이서로영향을주고받는관계망을감지하는새로운감각훈련이다.이책에서모호이너지는예술을통해인간이세계를'움직이는시각'으로바라보는법을배워야한다고강조한다.

'움직이는시각'은오늘날에도유효하다.끊임없이갱신되는이미지와데이터,인간의감각과판단을대체하는인공지능이범람하는이흐름속에서,우리는여전히모호이너지가말한숙제를마주하고있다.사물을보는법을바꾸는일,관계속에서사유하는일,그리고기술의속도속에서인간의고유한감각을훈련하는일.바로이것이모호이너지가굳게믿은예술과교육이함께나아가야할방향이고,『모호이너지의움직이는시각』이훌륭한고전인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