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하는

좋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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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짜 ‘나’를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
키 172센티미터에 운동 만능에 미소년을 닮은 쿨한 정지수. 6학년 여자아이 정지수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여자아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정지수가 남자였으면…….” 그런데 정지수에겐 또 하나의 모습이 있다. 아기자기한 인형 옷과 액세서리를 만들어 블로그에 올리는 살랑핑크.
예전의 지수는 친구들의 눈에 전혀 띄지 않는 아이였다. 전학을 하면서 키가 크고 머리를 커트로 자르고 운동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지수는 자신의 중성적인 모습에 열광하는 친구들에게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리고 점점 벌어지는 정지수와 살랑핑크 간의 괴리감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가끔은 꼭꼭 숨겨 놓은 살랑핑크가 마구 문을 두드릴 때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악연으로만 엮이던 짝꿍 안희도에게 살랑핑크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다행히 희도는 친구들에게 지수의 비밀을 지켜 준다. 그리고 혼란스러워하는 지수에게 말한다. “남의 시선보다 더 무서운 건 네 목소리를 죽이는 거라는 거 알아? 계속 죽여 가다 보면 정말 네 자신이 없어지게 되거든. 네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뭐야?”라고. 지수는 희도를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깨달아 간다. 그러자 자신의 방과 어울리지 않아 웅크리고만 있던 거울 속 지수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자신이 진짜로 ‘좋아, 하는’ 걸 해야겠다고.
☞ 선정 및 수상내역
★제28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저자

김화요

고려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엄마의통장’으로KB국민은행창작동화제우수상을,‘내얼룩이’로제9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내가모르는사이에’로제12회웅진주니어문학상장편부문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공룡관찰일기》,《내가모르는사이에》등이있습니다.

목차

내키는172센티미터…6
안어울리는취미…12
안희도…20
최악의짝…29
쪽지…38
말하지마…45
온도의변화…54
알면알수록…60
희도가있는곳…67
누구의것…76
톡이좋은이유…82
꽃이피는소리…88
피구…95
혀에돋은칼…103
희도가잃은것…111
할말이있어…120
6월12일…128
정말로하고싶은것…136
진짜정지수…146
결정…153
민시영…164
내일…173
내첫걸음…179
글쓴이의말…188
심사위원의말…190

출판사 서평

우리안의고정관념을꼬집다
중성적인외모의자신과귀여운것을좋아하는내면사이에서고민하는6학년여자아이정지수를따라가는동안,우리는여러고정관념을만나게된다.그럴때면마음이뜨끔하기도,얼굴이붉어지는불편함을느끼기도한다.우리의일상속고정화된이미지와닮은꼴이라서.
학교에서가장큰지수와반에서조차작은희도가짝이되어체육을할때마다아이들은“정지수,안희도팀은완전남녀가바뀌었네.”,“저조는정지수가남자라고해야겠다.”라고말하며구경거리삼는다.또한친구들은키크고커트머리를한지수는머리핀이나치마에는전혀관심이없을거라고생각한다.오히려남자옷을입기를권하며아이돌같다고열광한다.왜우리는남자가키가크고여자가작아야조화롭다는편견에빠졌을까?왜작고귀여운건여성스럽다는말과같은의미가되었을까?
고정관념은방심하는사이우리사이를비집고들어앉아무섭게퍼져나가기도한다.안희도의걸음걸이가이상하다는한친구의말이씨앗이되어,희도는여자옷을입는아이가되고,남자를좋아하는아이가되고,불쾌하고변태스러운아이가되어버린다.딱붙는타이츠를입고발레하는걸이상하게보는친구들의조롱때문에발레를그만두기도한다.하지만희도는편견앞에주저앉지않고자신이진짜좋아하는걸선택한다.그런희도의확고한모습을통해지수는자신이친구들이만든틀에서빠져나오지못했다고만생각했던게잘못됐다는걸깨닫는다.살랑핑크를틀에가두고,벽을쌓고,울타리를치고,편견으로색을칠한건다름아닌정지수자신이었다는걸.

마음의온도를색깔로표현하다
‘좋아,하는’이라는제목속에는두개의의미가담겨있다.정지수와안희도가다른사람들의시선과는상관없이자신들이진짜‘좋아하는’자신을찾아가는성장,다른하나는사춘기정지수와안희도의좋아할듯말듯,밀듯당길듯‘좋아하는’마음이다.
정지수와안희도가짝꿍이되었을때둘사이는차가운파란색이었다.희도에대한이상한소문을듣고있다가희도에게뒷담화의중심으로찍혀버린지수.짝꿍이되어서도둘은싸우는것으로하루하루를보낸다.하지만서로의비밀을들키고난뒤둘사이는초록색이되었다.살랑핑크라는이름으로블로그에인형옷을만들어올리던지수는자신의롤모델인도리안님을만나러갔다가누나대신심부름을나온희도를맞닥뜨린다.그일을계기로희도역시발레를하는모습을지수에게들킨다.서로의비밀을공유하는둘은이제한층가까워진사이가된다.
그리고서서히핑크빛이되어간다.지수와희도는싸우고화해하고도우면서많은걸알아간다.티안나는배려라든가,타인에대한관대함이라든가,스스로에대한자신감이라든가.그러는사이마음이제멋대로달린다.혼자서몇번이고접었지만마음이란건종이처럼쉽게접히는게아니었다.어느순간다시꽃처럼펼쳐친다.지수와희도는그렇게좋아하는것을향해,좋아하는친구를향해첫걸음을디디며성장해가는중이다.

심사위원의말중에서
가장먼저내눈길을잡아끈것은‘좋아,하는’이라는동화제목이다.제목중간에이물질처럼끼어있는쉼표는독자의가슴에잔잔하게파문을일으킨다.상상력과감수성을자극하기에충분하다는말이다.쉽고간단한쉼표에지나지않는데,그곳에서재미있는이야기가용솟음칠것같지않은가.
속도감이살아있는이야기전개도마음에와감겼다.이야기를굴려나가는솜씨못지않게등장인물도하나같이매력적이다.개성있는두주인공때문에이야기흐름에긴장감이생겨났고,그리하여끝까지지루함을느낄겨를이없었다.이야기속에진득하니박혀있는삶에대한작가의철학도곱씹을만하다.“남의시선보다더무서운건결국네목소리를죽이는거라는거알아?계속죽여가다보면정말네자신이없어지게되거든.”,“마음이담긴물건은누구에게나무겁다.”같은문장들앞에서나는한참을머뭇거렸다.묵직하게가슴을쳐대지않는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