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곶감 위에 나는 호랑이가 있었으니 - 고학년 책장

무서운 곶감 위에 나는 호랑이가 있었으니 - 고학년 책장

$13.00
Description
*‘호랑이와 곶감’에서 탄생한 추리 동화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간 호랑이가 어느 집 앞에서 아이의 울음소리와 ‘자꾸 울면 호랑이가 잡아 간다’고 으르는 엄마 목소리에 놀라 발을 멈춘다. 하지만 호랑이가 왔다는 소리에도 계속해서 울어 대던 아이가 “옜다, 곶감이다!” 소리에 뚝 그치자 되려 호랑이가 곶감이 무서워 줄행랑을 친다. 바로 ‘호랑이와 곶감’ 옛이야기이다.
《무서운 곶감 위에 나는 호랑이가 있었으니》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감곶산에 사는 호랑이 맹맹이도 그 옛날 호랑이가 그랬던 것처럼 감골 마을에 소를 잡으러 내려왔다 울어 대는 아이와 엄마의 얘기를 엿듣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 털썩 등에 주저앉자 무서운 곶감인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이야기는 맹맹이의 줄행랑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뜻밖의 사건으로 전환된다.
다음 날, 고심이네 집에선 한바탕 난리가 난다. 곶감 한 줄과 한 달밖에 안 된 송아지가 사라진 것이다. 아주 작은 것도 이상하다 싶으면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며 답을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감골 마을 탐정 고심이가 나설 차례다. 결국 고심이는 마루 위에 찍힌 동물 발자국과 먹다 버린 곶감 조각과 진흙에 파묻힌 짚신 한 짝을 발견한다.
고심이의 용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셋은 짚신 주인 멀대 총각, 멀대 총각이 고심이네 집에서 봤다는 맹맹이, 곶감에 찍힌 이빨 자국의 주인 토순이.
재미난 ‘호랑이와 곶감’ 옛이야기는 어느새 범인을 찾는 흥미로운 추리 소설이 되어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예리한 질문으로 수사망을 좁혀 가는 고심이는 과연 순둥이와 곶감 도둑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저자

공수경

이금이동화창작교실과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공부를했습니다.제6회푸른문학상과제26회눈높이아동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혹부리영감이도깨비를고소했대》,《버럭임금과비밀상자》,《코인숙제방》,《오탐정의확진자추적사건》(공저)등이있습니다.

목차


사라진순둥이.....8
짚신주인.......17
호랑이를잡자고?...28
호랑이형제......39
수상한토끼가족...54
호랑이잡기작전...64
멀대총각의거짓말..78
맹맹이의거짓말....88
밝혀진진실......99
또하나의진실....111
옜다,곶감!......127
글쓴이의말......134

출판사 서평

수사과정에서마주한편견들

고심이가마을사람들앞에서멀대총각과맹맹이와토순이를심문하는과정은단순히‘범인이누구일까?’에만초점을맞추지않는다.우리도모르게빠져있는편견들을찾아내꼬집고비틀어준다.동네에서착하기로소문난멀대총각은고심이네집에서짚신한짝이발견돼범인으로몰린다.멀대총각은말못할속사정을감추느라쩔쩔매며자신을믿어달라고한다.하지만사람들은멀대총각이원래자기마을사람이아니라떠돌다가정착하게된과거를들추어의심의눈초리를보낸다.멀대총각의‘착함’은나쁜본심을감추기위한위장이었다며고개를돌려버린다.왜이방인은결정적인순간에선밖으로밀려나야하는걸까?맹맹이가고심이네집에온사연을듣다보면또다른편견을마주하게된다.겁이많고사냥을싫어하고열매를좋아하는맹맹이는호랑이들사이에서놀림과따돌림의대상이다.고심이네집에온것도소를잡아오면더이상겁쟁이라놀리지않겠다는호랑이들의꾐에빠져서이다.호랑이는늘용맹하고강해야한다는건누가정한기준일까?범인으로몰린토순이역시사람들에게상처받은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는다.사랑으로키우던새끼들을사람들이마음대로팔아버려산산조각이난이야기를들려주며사람들에게묻는다.왜사람들은자신의가족은소중하면서동물가족은함부로대하는가?

그리고이야기말미에우리는깨닫게된다.‘순둥이실종사건’은이러한사람들의편견과이기심이자초한일이라는것을.순둥이는단순히누군가잡아먹기위해잡아간게아니라는것을.

진정한용기란무엇일까?

곶감이무서워뒤도안돌아보고달아난옛이야기의주인공호랑이.곶감이야기에털이쭈뼛설정도로떨던맹맹이역시감곶산전체가알아주는겁쟁이이다.진짜호랑이맞냐고,몸집큰고양이아니냐고정체성을의심받을정도로.하지만팥죽할머니의입을통해,토순이의입을통해,순둥이의입을통해드러나는맹맹이의행동은대반전이다.형에게혼날걸알면서도토순이를놓아주고,곶감이무서워줄행랑친형을감싸주고,팥죽할머니네로팔려간아기토끼를구하러가고,토순이를설득해순둥이의엄마를찾으러떠나고,절벽에서떨어질뻔한순둥이를목숨을걸고구하고…….

다른호랑이들에비해몸집도작고싸움도못하는맹맹이가이모든걸해낼수있었던건단하나,누군가를돕고자하는마음이었다.우리는그걸‘용기’라고부른다.어둠속작은울음소리에귀기울이고위험을알면서도기꺼이손을내미는맹맹이야말로감곶산에서아니,세상에서가장용기있는호랑이가아닐까?그리고무서운곶감보다한수위에있는나는호랑이가아닐까?

작가의말중에서

옛이야기를읽으면숨바꼭질이나보물찾기를하는것같아요.
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그속에서또다른이야기들을발견하게되거든요.
물론제상상속에서찾아내는것들이지요.
‘호랑이와곶감’이야기를읽다가겁쟁인줄로만알았던호랑이의숨은사연을발견했어요.
곶감을무서워하는호랑이라니!우스웠지만그럴만한이유가있을것같았어요.
그래서맹맹이를찾아냈고,맹맹이가겁쟁이가아닌엄청용감한호랑이라는것도알게됐죠.무서운순간에내가아닌다른누군가를위해용기를낸다는건쉬운일이아니잖아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