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파는 아이, 곡비 - 고학년 책장

눈물 파는 아이, 곡비 - 고학년 책장

$13.00
저자

김연진

청주의어느산속에서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과수원의나무와하늘과샘물이상상의원동력이되었습니다.대학교에서국제통상을공부하고회사를다녔지만늘작가를꿈꾸어지금은글을쓰고있습니다.문화일보신춘문예,푸른문학상,살림어린이문학상에당선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엄마는누구팬일까?』,『섬마을스캔들』등이있습니다.

목차

울어야산다…6
살아있는귀신…13
비밀은비밀…25
임금님놀이…39
밤약속…50
술래없는숨바꼭질…61
시험보고싶은아이…78
두번째장례식…94
나는왕의왕이다…116
글쓴이의말…140
심사위원의말…142

출판사 서평

★제29회눈높이아동문학상대상수상작★

대교문화재단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아동문학의새로운기틀을다지고,역량있는아동문학가를지원하기위해서1993년시작되었습니다.매년새로운신인작가와수상작을배출해온지올해로30년을맞이했습니다.『눈물파는아이,곡비』는제29회눈높이아동문학상동화부문대상을수상한작품입니다.

마음의상처치유제‘눈물’

아이와오생,정조세사람에게는공통점이있다.아버지의부재가가슴에슬픔으로쌓여있지만그슬픔을한번도눈물로쏟아내지못했다는점이다.태어나던날아버지가죽은아이,팽형을받은죄인이기에아버지를죽은사람취급해야했던오생,할아버지영조가무서워아버지의죽음앞에울지못했던정조.셋은가슴속에켜켜이슬픔을쌓은채살아간다.그러다화성에서만나서로의이야기를풀어놓으며나이와신분을뛰어넘어동무가된다.억울한일을겪은뒤눈물이막혔던아이는오생의아버지가죽은날,스스로진짜곡비가된다.오생이한번만큼은실컷울면서아버지를보낼수있도록.금지된죄인의장례를치르며아이와오생과정조는막혀있던눈물을,허락되지않았던눈물을실컷쏟아낸다.서로의눈물이마중물이되어함께상처를씻어낸다.세사람이흘린눈물은슬픔과미움과분노를싣고멀리멀리굴러간다.두아이를통해처음으로눈물을쏟아낸정조는아이들에게말한다.“실컷울어라.눈물이있는인생은썩지않을것이니.너를위해서도,남을위해서도울고싶은만큼울어라.”

삶과죽음을바라보는지혜

누군가의죽음을슬퍼해주고끝까지함께해주는곡비아이를따라가다보면이야기곳곳에서삶과죽음의이미지를만나게된다.삶과죽음은극과극에있는듯하지만떼어놓을수없는관계라는것도알게된다.누군가조용히죽는날,누군가는울면서태어난다.제아무리임금님이라도그것을막을수없다.그렇기에신분이높든낮든,부모가있든없든,부모가죄를지었든아니든인생앞에서는누구나평등하다.하지만아버지가없어서그냥‘아이’로불린아이,죄인의아들이말의해에태어났다고‘오생’으로불린아이.두아이는열세해를이름없이살았다.웅크린채고슴도치처럼가시를세우고살아야했던이유이기도하다.마침내정조로부터이름을받고온전한이름으로불리던날,아이와오생은다시태어난듯가슴이벅차오른다.그리고더이상움츠러들지않는다.세상에태어난누구나한인간으로존중받아야하며‘이름’을받을자격이충분하다는걸알기때문이다.

심사위원의말중에서
정조를곡비아이의이야기와버무려새로운작품으로만든작가의아이디어가참신했습니다.작가는조선시대어느시절의생활과아픔을생생히그려내면서인간의존엄성,삶과죽음이라는묵직한주제도놓치지않고녹여내었습니다.정조의인간적인아픔,오생의상처,아이의씩씩한용기모두독자의마음을흔들지만가장가슴아픈인물은살아도죽은듯지내야하는팽형당한죄인이었습니다.팽형도낯선형벌이지만그뒤의삶이이토록외롭고쓸쓸한것일줄은상상해본적이없었습니다.
-심사위원임정진(동화작가,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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