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예뻐지게 - 고학년 책장

일주일만 예뻐지게 - 고학년 책장

$13.00
Description
예뻐야 ‘사랑받는’ 현실을 따갑게
주인공 동희는 통통한 얼굴과 볼록 나온 배, 볼살 때문에 작아 보이는 눈과 납작한 코가 싫다. 친구들이 장난삼아 부르는 ‘뚱희’라는 별명도 싫다. 그래서 같은 반의 아이돌 지망생 세빈이를 좋아하지만 말 한 번 걸어 보지 못했다. 물론 가끔은 유도, 태권도, 검도로 다져진 튼튼한 체력 덕분에 약한 친구나 동물을 도울 수 있는 자신이 뿌듯할 때도 있었다. 짝사랑하는 세빈이가 “좀 보기 안 좋지, 임동희.”라고 뒷이야기하는 걸 듣기 전까지는. 결국 동희는 이상한 고양이를 구해 주고 만난 마법 상자의 할머니를 찾아가 ‘예뻐지는 약’을 먹고 만다.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으로 변신하여 나풀나풀 나비 같은 ‘나희’가 된 동희. 동희 안의 나희가 모습을 드러낸 것뿐인데, 동희를 보는 주위 사람들의 눈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에는 아무리 잘 먹어도 들을 수 없었던 식당 아저씨의 호의, 옷 가게 언니의 찬사, 친구들의 다정한 인사, 그리고 누구보다 세빈이의 관심. 자신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들에 기쁘면서도, 예쁘고 날씬한 ‘나희’를 대할 때와 못생기고 뚱뚱한 ‘동희’를 대할 때의 극명한 온도 차에서 동희는 깨닫는다. 외모로 가치를 평가하는 주위의 편견이 자신의 자존감을 얼마나 갉아 먹었는지, 목소리 크고 활달한 자신이 왜 세빈이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는지를. 나희가 되어 세빈이와 친한 사이가 되어 가지만 또 다른 자아 동희는 씁쓸하다. 자신은 뚱희일 때도 나희일 때도 늘 ‘동희’였는데, 사랑받을 수 있는 동희는 ‘나희’일 때뿐이라는 현실에 마음이 콕콕 아프다.

저자

김화요

1980년서울에서태어났습니다.고려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했습니다.KB국민은행창작동화제우수상,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웅진주니어문학상장편부문대상,눈높이아동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공룡관찰일기』,『내가모르는사이에』,『좋아,하는』,『거짓말의색깔』등이있습니다.

목차


설마저런애랑6
예뻐지는약15
마법의시작27
첫째날46
둘째날59
셋째날74
넷째날83
다섯째날94
여섯째날107
마지막날129
마지막,어느순간에142
그리고다시월요일150
글쓴이의말158

출판사 서평

예뻐지는최고의약을찾다

뚱뚱할때와날씬할때의자신을이중잣대로대하는주위사람들에게화가나면서도동희는자신의시선역시그동안어디로향해있었는지를깨닫는다.세빈이를좋아하게된건얼굴이잘생겨서였고,세빈이가자신의외모를비웃는걸알면서도외모를변신해서라도친해지고싶었던자신역시주변사람들과다를게없었다는것을.점점작아지는자신의자존감을주위사람들때문이라고탓했지만동희역시살찌고힘센자신을누구보다미워하고창피해했던것이다.하지만그런동희곁에는늘‘동희’그자체를지지하고좋아하는재준이가있었다.동희자신도미처발견하지못한‘운동잘하고,인내심강하고,정의롭고,털털하고,건강하고,기억력좋고,약한것을지킬줄아는동희’를재준이는알고있었다.좋아하고있었다.‘예뻐지는마법의약’을먹고변신했지만유일하게마법에걸리지않고나희를‘동희’로알아볼수있었던건바로재준이의본질을보는눈때문일것이다.마법의일주일이끝나고‘뚱희’로돌아온동희가당당히거울을볼수있게된것역시그런재준이의지지덕분이었다.이제동희에게는어떤마법의약도필요하지않다.자신이얼마나괜찮은애인지를알게하는최고의마음을얻었으니까.자신은이미그자체로온전하게반짝이는별이라는걸알았으니까.

마법의공간에숨겨놓은또다른마법

외모보다는내면의매력이중요하다는건고대부터일관되게이어져온진리이다.하지만안타깝게도조금은보편적이고교훈적인주제라식상한이야기로흐를수도있는주제이기도하다.작가는자신의외모에만족하지못하는현실아이들의대변자로‘동희’를내세우면서도마법의공간을설정하는데많은공을들였다.고양이이빨을가진백발의할머니,사람의얼굴을닮은듯기괴한고양이열쇠,그안의재미나고다양한약들.그걸로끝이아니다.‘마녀’,‘마법사’,‘신령’이라고불리는백발의할머니는자신과고양이가있는마법의공간을‘상자’라고부른다.그곳은고양이열쇠를만나야만문을발견하고들어갈수있으며사람에따라다르게열린다.누군가에게는죽음의색을띤관의모습으로,누군가에게는수수께끼를담은낡은궤로,누군가에게는소원을이루어줄마법의방으로.상자의바닥에는말라붙은희망이누워있기도하고,나라를다스릴여섯개의알이담기기도하고,고단한삶을위로할보답이들어있기도하다.또한그안에는시간과세월과인연이응축되어있다.아이들에게못생기고흉측한고양이라고괴롭힘당하는고양이를돕다상자안으로들어간동희는그곳에서오래전하늘나라로떠난아빠의또다른시간을만난다.아빠와마법상자와백발할머니와고양이열쇠와의인연,아빠가동희에게온갖운동을시키고,튼튼하고씩씩한아이가되길간절히바랐던이유가그곳에고스란히담겨있다.그곳은단순히날씬해지고싶은아이에게약을주는뻔한마법의공간이아니다.전체의이야기가흘러들어하나로탄탄하게완성되고모두의마음을잔잔히울리는감동의공간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