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큰글씨책)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큰글씨책)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

$40.00
Description
ㆍ “모두가 해방되지 않으면 아무도 해방될 수 없다”
죽이는 것은 합법이고 살리는 것은 불법인 세상 속
폴리스라인 너머에 있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고기를 쉽게 만날 수 있는 마트나 정육점, 가게는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 너머에는 인간이 비인간 동물에게 일방적으로 저지르는 유례없는 학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이는 이 전쟁 속에서 모두가 죽이려고 하는 바로 그 돼지였다. 동물 살해가 이윤이 되고, 축산업이 철저히 합법인 사회에서 ‘절도’되어 나온 돼지 새벽이는 살리는 것이 불법, 죽이는 것이 합법이다. 이처럼 모순된 세상 속, 희망은 폴리스라인 너머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한국 최초로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와 이를 가능케 한 활동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은 수많은 동물에 대한 기록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 1부에는 새벽이를 직접 구조했으며 구조 이후 1년간 새벽이와 가장 가까운 시간을 보낸 향기 활동가의 기록이 담겨 있다. 우리가 사회가 알 수 없었던 축산동물의 존재에 대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서툴게나마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새벽이의 존재로 인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한국 최초 생추어리의 초기 설립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생추어리를 설립하면서 느꼈던 활동가들의 고민과 걱정, 불안 등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동물과 분리되었기에 감추어져 있었던, 동물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과 혐오, 그로 인한 우여곡절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1부와 2부의 이야기는 기존의 향기 활동가의 기록을 은영, 섬나리 활동가가 함께 활동한 많은 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듬고 재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은영 활동가가 새벽이가 우리 앞에 이르기까지, 활동가들이 공개구조를 다짐하게 된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벽이 너머 수많은 피해자의 증언이 담겨 있다. 4부에서는 섬나리 활동가가 새벽이, 노을이와 별이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진행했던 후속 액션을 정리하고 이 투쟁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비인간 동물들이 전한 동물해방의 의미를 치열한 언어로 기록했다.
저자

향기

전지구적인동물해방풀뿌리네트워크직접행동DxE(DirectActionEverywhere)활동가.각자따로견뎌오던삶의행적이동물해방이라는대의아래연결되었다.방해시위,공개구조,도살장락다운등의액션으로한국동물권시민불복종운동에불을붙였다.농장,도살장,법정그리고식당의선을맹렬히비폭력적으로넘나들며동물권에대한담론을끌어올렸다.
모든동물이행복하고안전하고자유로운,즉수단이아닌그자체로존중받는세상의씨앗을뿌리고있다.앞으로더욱강력한동물해방운동을위한공동체를짓고,동물권리장전이포함된헌법개정안을통과시켜한세대안에동물해방을이뤄내는것이목표다.

목차

들어가며-모두가해방되지않으면아무도해방될수없다

찐감자와바나나를좋아하는새벽이
사랑하는새벽이
새벽이의엄청난송곳니
새벽이의분홍빛
새벽이가먹는음식을먹어
세상과새벽이의변화하는관계

왜생추어리인가?
생추어리설립투쟁사1난민새벽이,빼앗긴들을점거하다
생추어리설립투쟁사2‘어차피돼지가살곳아니냐’는말
생추어리설립투쟁사3내몰린운동에는합리성이없다
‘봉사’가아닌,삶의위치를옮기는저항
돈(money)이아닌돈(pig)과함께살아가기
평범한돼지새벽이의하루

우리의철창을넘어
새벽이가온곳
도살장앞또다른새벽이들
내가저주하던나의모습그대로
우리의철창을넘어
OPENRESCUE,공개구조
새벽이가사는세상
곱창속의감자

동물해방의새벽
동물해방의새벽을알리며나타난이들
우리는진정새벽이를인정하는가
노을이를기억한다는것은
학살의한복판에서치른별이의장례식
다른인간의슬픔으로시작한동물해방운동
도살장앞명령,“가만히있으라”
이미일어나버린동물해방

부록-왜‘DxE(DirectActionEverywhere),어디서나직접행동’인가?

출판사 서평

ㆍ고기라는꼬리표를끊고자유로운동물로서다가온
한반도최초의돼지‘새벽이’이야기
“아니야,괜찮아.우리는너를구조하려는거야.“

2019년7월경기화성시의어느돼지농장에서아기돼지한명(命)이태어났다.동물권단체직접행동DxE(DirectActionEverywhere)는오물과쓰레기,악취로가득한분만사에서그아기돼지를구출했고,이후‘새벽이’라는멋진이름을붙여줬다.

“아기돼지를품에안고그의뜨거운체온을느끼며농장밖으로벗어났다.농장에있는수천명의아기돼지중,한아기돼지가내품에안겨처음으로감금시설밖을벗어나게되었다.그런데그때,그는아주큰소리로울기시작했다.울음소리를듣고시설을관리하는누군가가잡으러오기라도한다면,당장소리를지르고있는아기돼지는구조되지못하고다시병들어죽거나도살장에끌려가죽을것이다.”-본문中

새벽이를간신히구조했지만,낯선존재를알아나가는과정은결코만만치않았다.돼지는아무거나잘먹는다는건편견이었다.새벽이는좋아하는음식과싫어하는음식이명확한,우리와다를바없는존재였다.미디어에서곧잘묘사되는게으르고뚱뚱하며탐욕스러운‘돼지’는그들이겪은학대로왜곡된모습일뿐이었다.땅에코를박는건세상과교감하기위함이었으며,진흙에몸을부비는건땀샘이따로없어체온을조절하기위함이었다.
새벽이의보금자리를마련하는일역시투쟁그자체였다.새벽이를간신히구출했지만그가살아갈사회가달라진건아니었다.그가자신답게살아갈수있는공간은정말찾기어려웠다.괜찮다고생각한땅옆에는어김없이돼지농장이있었다.곳곳에는셀수없을만큼무수한‘새벽이’가있었다.그런상황에서초록울타리로둘러싼100평남짓한땅에‘새벽이생추어리’가만들어졌다.
생추어리는낭만적인곳도,낙원도아니다.하지만감금시설에서공개구조된새벽이가생추어리에서보여주는극적으로달라진삶의이야기는,부정할수없는강력한동물해방의씨앗이기도하다.생추어리는본래먹히기위해서태어난존재라는낙인을,동물은인간과근본적으로다르게태어난존재라는단절된인식을부순다.그리하여인간들끼리‘우리가소유했다’라고착각하는땅위에갑자기어느한곳을울타리로둘러싸고‘생추어리’라부르는행동은하나의강력한동물해방운동이된다.

“갇혀있는몸,끊임없이꽂혀대는주사기,강제임신과출산,영아납치.젖꼭지가찢기고충격에몸을가누지못하게되어더이상일어설수없게된몸.매질을하고,크레인과갈고리로몸을끌고도살하는이모든시스템.지옥을연상케하는시스템너머로디자인된푸른목장의이미지가인쇄된다.우리모두행복합니다.동물들은건강합니다.우리는이렇게할권리가있습니다.소비하세요.먹어치우세요.그리고더이상알려고하지마세요.그런데이때,우리사회에벼락같이등장한이가있다.바로축산업의감금·학대시설에서공개구조된또다른평범한동물,돼지새벽이다.그는‘고기’가될운명을부수고새로운삶의모습을보여준다.폭력에가담하고있는지도모른채좀비가되어남의피와살을게걸스럽게먹으며살아가는오늘날우리의모습을극적으로보여준다.”-들어가며中

세상은새벽이를삼겹살,목살,항정살,갈매기살과같은‘고깃덩어리’로조각낸다.새벽이를부위별로조각내어살점의위치그리고식감에따라분류한다.이책은사회가조각낸동물의존재를이어붙여새로운관계를모색하고보여주고이야기한다.동물권에대한담론이뜨겁게나오고있는요즘,‘고기’가될운명을부수고새로운삶의모습을보여주는새벽이는존재그자체만으로동물권의최전선에있다고볼수있다.사회가가두어두고경멸하는동물들로부터우리가무엇을빼앗은것인지,무엇을잃은것인지,이책은애써외면해왔던진실을들춰내기위해강력한메시지를던진다.

ㆍ진실을본존재는반드시선을넘는다
우리는자격없는동물들과세상을바꾼다

이책의저자는직접행동DxE(DirectActionEverywhere-Korea)활동가들이다.이들은별다른기반이없는상황에서,동물해방이라는대의아래모였다.그계기는도살장앞동물들을지속적으로만난공동의경험이었다.폭력적인시스템에대한강력한문제의식이이들을모은셈이다.지금이순간에도벌어지고있는살상과끔찍하리만큼부정의한현실,그와중에끊임없이사람들을기만하는시스템의모순이너무나선명하게느껴졌다고그들은이야기한다.그들은뭐라도부딪히고드러내면바뀔거라는희망으로활동을시작했다.
함께활동을만들어나간수많은동료활동가,같은문제의식을공유하는사회운동활동가,동물권을지지하는여러공동체덕분에힘든활동을지속할수있는커다란힘을얻고있다고이들은고백한다.공동체는한국에만국한된게아니었다.동물권활동은세계곳곳에서진행되고있었다.직접행동DxE활동가는전지구적인동물해방흐름에함께하며역사를만들어나가고있다.국적,인종,언어,문화가달라도전세계의활동가들은모두연결되어있다.이들은서로를열렬히지지해주며오늘도더나은사회를,지구를만들기위해한걸음씩내디디고있다.

“책출간제안을받았을당시만해도생추어리가만들어지기이전이었습니다.새벽이의주거문제가긴급해서‘일단만들겠다’선언하고사람들과함께공사를하고있었던기억이납니다.생추어리의앞날에대해안정적인전망은커녕한치앞도내다볼수없는상황이었고,동시에직접행동DxE가궁극적으로목표하는‘동물권리장전’에대한재판이진행중이었습니다.또한활동과생계를병행하기위한일용직및파트타임노동을이어나가고있어서,책원고작업을제대로진행할수있을까하는걱정이있었습니다.한달에한두시간이라하지만,그마저도어려운상황이많아서우리의이야기를원고에제대로담을수있을까불안했죠.하지만동시에책을쓰는작업이장기적으로는우리의지난활동을기록하고더나아가우리의가치와신념을효과적으로알릴수있는든든한토대가될거라는확신이있었기에,바쁜일정에도틈틈이원고를쓸수있었습니다.”-저자인터뷰中

전세계적인동물권활동가들의풀뿌리네트워크DxE의핵심활동은그동안은밀히진행해온기존의운동상식을깨고대낮에수십수백명의활동가가농장에들어가병들어죽어가는동물들을살리는‘공개구조(OpenRescue)’다.아픈이를구조하는것,이것은시민으로서마땅히해야할의무라는것을보여준다.이들은평범한활동가의신상을공개함으로써‘테러리즘프레임’을극복하고‘평범한사람들의용기있는행동’임을당당하게드러내며사람들의마음에변화를일으키고자노력하고있다.

“동물권은우리일상의모든부분과연결되어있습니다.그만큼동물을살상하고가죽과살과젖을빼앗아상품으로이윤을취하는구조가당연하다고생각하는세상입니다.거대자본이만들어내고있는이구조는대부분의사람을원치않는방식으로동물을학대하는일에가담시키고있습니다.큰구조에맞서는만큼개인적인노력은쉽게무력해질수있습니다.하지만고통받는동물들의현실에더예민하게관심을기울이며어떤것이당연한상식이되어야하는지,더나아가앞으로다가올미래를상상해보는것은언제나가치있고중요한일이라확신합니다.”-저자인터뷰中

DxE는실험동물공개구조,동물실험금지법제화운동등을진행하면서도,축산업에가장집중한다.그이유는가장비가시화된산업중하나인축산업이드러나야그밖의여러중요한문제도드러날수있기때문이다.이들은동물을분리하는일상적인종차별적인식이우리가동물과맺고있는관계,즉우리의일상이전면적으로문제시될때야깨진다고확신하고있다.이를위해식당방해시위,축산동물공개구조등을진행하며수많은언론보도를이끌어냈고운동의전선을시민들의일상으로옮겼다.동물권을우리와멀리떨어진분리된이슈로생각하지못하게만든셈이다.
더나은세상을만들어나가기위해필요한것은서로를격려하고,각자할수있는일을만들어나가는공동체를형성하고함께하는일이다.직접행동DxE역시비슷한고민을나누고더나은세상을함께상상할수있는‘동물권운동공동체’를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이책을읽는이들이연대에함께하길,이들은간절한마음을담아이야기한다.

ㆍ“모두가해방되지않으면아무도해방될수없다”
죽이는것은합법이고살리는것은불법인세상속
폴리스라인너머에있는희망에관한이야기

우리가고기를쉽게만날수있는마트나정육점,가게는평화롭기만하다.하지만우리가인식하는세상너머에는인간이비인간동물에게일방적으로저지르는유례없는학살전쟁이벌어지고있다.새벽이는이전쟁속에서모두가죽이려고하는바로그돼지였다.동물살해가이윤이되고,축산업이철저히합법인사회에서‘절도’되어나온돼지새벽이는살리는것이불법,죽이는것이합법이다.이처럼모순된세상속,희망은폴리스라인너머에있을지도모른다.

“원고를쓰는도중,여러경험을곱씹으며울기도했습니다.아픈시간을돌아보는경험은분명힘들었지만바쁜일정을소화해내는우리에게꼭필요한시간이기도했습니다.하지만현실을제대로담아내지못하는글에대한불만족감이들어괴롭기도했습니다.우리가경험한것에비해글이너무건조하게다가가면어쩌지하는생각에,한번쓰고두번쓰고세번다시써도우리가통과했던강렬한시간들과이야기를다담아내기에는역부족이라고느낄때도많았습니다.동물권운동의메시지를비롯해그동안쌓여온많은이야기를압축적이으로잘담아낼수있을까,책을마무리하는시점에서도이고민은좀처럼사라지지않았던거같습니다.”-저자인터뷰中

이책에는한국최초로축산업에서공개구조된돼지새벽이와이를가능케한활동가들의이야기,그리고이제더이상이세상에남아있지않은수많은동물에대한기록들이함께수록되어있다.책1부에는새벽이를직접구조했으며구조이후1년간새벽이와가장가까운시간을보낸향기활동가의기록이담겨있다.우리가사회가알수없었던축산동물의존재에대하여,많은시행착오를겪으며서툴게나마배워나가는과정을그리고있다.2부에서는새벽이의존재로인해만들어질수밖에없었던한국최초생추어리의초기설립과정을보여주고있다.아무것도없는상태에서생추어리를설립하면서느꼈던활동가들의고민과걱정,불안등이진솔하게담겨있다.그동안동물과분리되었기에감추어져있었던,동물에대한뿌리깊은차별과혐오,그로인한우여곡절이다양한이야기속에녹아있다.1부와2부의이야기는기존의향기활동가의기록을은영,섬나리활동가가함께활동한많은이의의견을반영하여다듬고재구성하였다.3부에서는은영활동가가새벽이가우리앞에이르기까지,활동가들이공개구조를다짐하게된시간으로거슬러올라간다.새벽이너머수많은피해자의증언이담겨있다.4부에서는섬나리활동가가새벽이,노을이와별이를세상에드러내기위해진행했던후속액션을정리하고이투쟁의의미를이야기하고있다.더나아가비인간동물들이전한동물해방의의미를치열한언어로기록했다.

“단절된동물로서의관계를회복할수있다면,이들을다시만나게된다면,현장을알게된다면,동물의증언을듣게된다면그리고현장을전하는활동가들을언제어디에서나만날수있게된다면.당신이서있는곳이그어디든,우리는도살장한가운데서있음을,학살의한복판에,무덤앞에서있음을느낄수있게될것이다.그렇게모든세상이새롭게전해지며분노하고슬퍼하고아픔을나눌수있는연대와공감의마음이우리에게있기에,우리는비로소서로와동물과세상과의관계를회복할수있을것이다.”-들어가며中

[편집후기]

동물권을처음접한건2년전우연한기회로봤던한영상이었다.동물권활동가들이갑자기패스트푸드점에들어가더니,육식은폭력이라며피케팅을하는모습이영상속에담겨있었다.당시매장에있던직원과즐겁게식사하던손님이느꼈을불편함은나에게쉽게전이되었다.가치와신념을떠나방법적인면에서동의할수없었다.그렇게고작2~3분만에나는동물권과동물권활동가를판단했고,한번뿌리박힌이미지는좀처럼지워지지않았다.그때만해도1년후그들과동물권에관한책을작업하게될거라상상도못했으며,2~3분만에뿌리박힌이미지가바뀌는데1년이넘는시간이걸릴줄은더더욱몰랐다.인식의변화는한번에오지않았다.시작은미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