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청년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의 모든 청년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14.50
Description
우리 사회의 '청년'은 누구인가?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 김민섭 작가, 전혜원 기자 강력추천!
★★★★★ 정지우 작가와 ‘쓰는 사람들’이 완성한 첫 번째 프로젝트

최근 청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2030’의 정치 참여가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분석되며 선거 결과에 주요한 지표로 작용하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다양한 청년 정책이 제안·개발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공정에 민감하며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청년’은 그렇게 우리 사회에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한 번쯤 질문하게 된다. 우리 사회가 지시하는, 호명하는 ‘청년’이란 도대체 누구일까? MZ세대, 2030, 이대남, 이대녀, 90년대생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회와 미디어가 그려내는 '청년'의 모습은 사실 아주 한정적이다. KBS 〈질문하는 기자들Q〉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언론이 소비하는 청년'의 70% 이상은 서울에 살고 있고, 인터뷰 등에 등장하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대학생이거나 직장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드넓은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라는 한정된 이미지 밖 '청년'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들의 삶은 과연 정치권과 미디어가 대변하는 '청년의 삶'에 포함되어 있을까? 청년을 세대와 사회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거대 담론은 늘어가지만, 그 사이에서 청년 개개인의 목소리는 오히려 작아져만 간다.
『세상의 모든 청년』은 학교 밖 청소년,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청년 등 기존 청년 담론이 포섭하지 못했던 소외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미디어와 정치권이 주목하지 않았거나, 다루더라도 좀처럼 ‘청년’으로 묶지 않고 슬그머니 제외되던 사람들이다. 저자들은 서로 다른 세대와 입장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쉽게 연민하지 않고, 상대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 커다랗고 복잡하며 모순과 허점이 많은 세상, 그 안에서 겪는 타인의 슬픔 앞에서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다. 자신의 말에 의미와 책임을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함부로 도움을 입에 담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자신의 길을 혼자서 묵묵히 간, 삶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쌓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동정해서는 안 된다. 그건 옳지 않을뿐더러 주제넘은 일이기도 하다. - 117p
저자

쓰는사람들(정지우외16명)

말해져야만한다고믿는이야기를찾아나선사람들.정지우작가를중심으로〈세상의모든청년〉프로젝트에참여했다.르포전문작가도아니고언론사소속기자도아니지만,저마다의방식으로각자기차를타고,지하철을타고,차를몰고,뚜벅뚜벅걸어청년들을만났다.그렇게그들의이야기를듣고,그들과깊이교감하면서세상에알려야한다고믿는지점을적어내고자심혈을기울였다.

*
정지우
소설을쓰다가인문학책을썼고,조금더스스로에게진실하고싶은마음으로에세이를써왔다.근래변호사자격을취득하여,또다른세상으로발걸음을옮기고있다.지은책으로는《청춘인문학》,《고전에기대는시간》,《행복이거기있다,한점의심도없이》,《인스타그램에는절망이없다》,《우리는글쓰기를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등이있다.〈세상의모든청년〉의기획자로‘쓰는사람들’을리드하며프로젝트를완성했다.

이재호
고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국어를공부하고있습니다.절망에맞서기위한해답은사랑에있다고믿습니다.학교,수업,무엇보다아이들의모습을따뜻한시선으로기록하고싶습니다.

김시영
‘글을쓰는데삶을더쓰고싶다’생각하면서도,회사일에바쁜직장인입니다.그래도이번에〈세상의모든청년〉프로젝트에참여했습니다.

박정민
이제갓스물둘이된사회학도입니다.슬픔이슬픔으로만남지않고,길이되기를바라며세상을바라봅니다.말의주인이듣는이이고,글의주인이읽는이라면,누군가들어주지않는말과읽어주지않는글에는어떤의미가있을까요?세상을듣고,읽고,기록하는길에우리가함께존재하기를바랍니다.모두따뜻한겨울나시기바랍니다.

정인한
김해에서10년째‘좋아서하는카페’를운영하고있다.낮에는커피를내리고,밤에는글을쓴다.2019년부터2년동안〈경남도민일보〉에에세이를연재했고,2021년에『너를만나서알게된것들』을썼다.현재〈세상의모든문화〉에글을올리고있다.

정영탁
사랑하고싶습니다.사랑이가진특별함을믿어삶을사랑하고사람을사랑하고싶어소설을읽었습니다.이제는쓰고싶어졌지만아직사랑이부족합니다.이해하고싶습니다.저자신을이해하고싶습니다.당장내일을알수없는삶을이해하면잘살수있지않을까싶어소설을읽었습니다.이제는쓰고싶어졌지만아직타인을이해하지못했습니다.그러니우리존재파이팅!

우선영
남매를키우며꿈도키우는엄마이다.그림책을사이에두고이야기하기를좋아한다.땅속으로고요하게스며드는햇살같은글을쓰고싶다.그렇게따스함을전해주는사람이었으면좋겠다.

황진영
지금,여기,우리의힘을믿으며진짜나를찾기위해읽고쓰는사람.미국동부에머무르며한국제기구에서일하고있습니다.더많은‘우리’를발견하고싶은마음을담아〈세상의모든청년〉프로젝트에참여했습니다.
브런치brunch.co.kr/@nowhereus

정희권
글을쓰고,게임을만듭니다.교직원,회사원,대학교수등여러가지직업을거쳤고지금은보드게임만드는회사를운영하고있습니다.커서장난감만드는할아버지가되고싶습니다.

전이서
건축의시선으로바라본세상을,일상의언어로나누고자글쓰기를하고있는건축가입니다.

전지은
직장인,연구자,심리상담사로일하며살아가는n잡사회인입니다.섬세하게바라보고,들으며,소통하는사람이되고싶습니다.
브런치brunch.co.kr/@recoverymusic
페이스북facebook.com/jeeeun.jeon.9

박지영
한국어와영어사이를왔다갔다하며통역과번역일을하고있습니다.세상과세상,사람과사람들사이의소통을도우며,누군가에게도움이되는글을쓸수있기를소망합니다.『통역사로먹고살기』를집필했습니다.

박종화
언론사에서뉴스를만드는일을하고있습니다.세상의많은이야기를듣고전하는일을하고싶은데,생각처럼잘되지않아고민이많습니다.성실하고선한사람들을좋아하고그런사람이되고자노력하는중입니다.

신보배
글을읽고,쓰는일을좋아합니다.여백의종이에담기는나의이야기가누군가에게희망으로닿았으면좋겠습니다.어둠으로부터빛이나온다고믿습니다.

김수안
오랜시간특수학교에서아이들을만나왔습니다.가르치는직업이지만학교에서만나는아이들덕분에‘배우는것’이더많은교사이기도합니다.보고듣고느끼고배운것을글로잘담아내고싶은소망이있습니다.〈세상의모든청년〉프로젝트로그첫발걸음을조심스레떼어봅니다.

영원
주어진삶을살아내다가도문득세상이아름다워보일때가있습니다.그럴때엔항상마음한구석이저려옵니다.언젠간이모든것들이사라질것이라는데에서오는슬픔인것입니다.이아름다운세상도,그에발딛고살아가는사람도,그리고제가느끼고있는이감정들도,결국엔흔적도없이사라집니다.영원은없습니다.그렇기에저는꿈꿉니다.소멸의아름다움에눈물흘리는한,행복과슬픔은공존할것이고,그러므로저는따뜻하고,아프게살아가겠습니다.

허태준
마이스터고등학교를졸업하고현장실습생을거쳐,산업기능요원으로지역중소기업에서3년7개월간근무했다.일하는청(소)년,대학생이아닌이십대,군인이아닌군복무자로살아가며스스로를소개하는것조차버거운삶에대해고민했다.회사를그만둔후모든삶은이야기가되어야한다는믿음으로『교복위에작업복을입었다』를썼다.현재는부산의출판사에서책만드는일을하고있다.

목차

Prologue

Chapter1-미래로향하는길,청춘과난춘

-자퇴의색깔
-학교밖으로,사회안으로가는길
-유예된자들의봄
-윤지를보내며
-청년예술가임병수형

Chapter2-보이지않는존재,보호종료아동

-열여덟어른에게필요한어른
-우리에겐더많은‘사회적증거’가필요하다
-보호종료아동출신바이올린니스트A의경우
-그곳은도시의보이지않는곳이었다

Chapter3-우리가우리일수있게

-서른살그는대한민국사람입니다
-목숨정도는걸고삶을헤쳐나가는서른살‘은희’이야기
-더큰아픔
-어느날갑자기
-배리어프리가일상인사회
-너는내가되고,나도네가되어

Epilogue

출판사 서평

ㆍ“우리는세상의모든청년을만나야한다”
학교밖청소년,보호종료아동,청년예술가,장애인,북한이탈주민청년...
언론과정치권에서호명하지않은이들을찾아나선‘쓰는사람들’

우리사회곳곳을살피며인터뷰이를찾아나선‘쓰는사람들’은르포전문작가도아니고언론사소속기자도아니다.하지만오직“세상의모든청년을만나야한다”는일념으로지하철을타고,차를몰고,때로는뚜벅뚜벅걸어청년들을만났다.그들의이야기를듣고,그들과깊이교감하면서세상에알려야한다고믿는지점을적어내고자심혈을기울였다.『인스타그램에는절망이없다』,『우리는글쓰기를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등10여권의책을쓴정지우작가가직접프로젝트를이끌며‘쓰는사람들’곁에서세심하게글을살펴보고함께다듬었다.

언론사소속기자도아니고그저글을쓰는사람들이이렇게‘하나의주제’아래에서,이토록다양한사람들을만나저마다의르포에세이를써내는프로젝트는거의전례가없을것이다.팀‘쓰는사람들’의프로젝트〈세상의모든청년〉은그렇게하나의마음외에특별한공통점없는사람들이모여이루어낸일이다.그저어느청년들의이야기들을꼭세상에알려야한다는일념하에말이다.-11p「프롤로그」

『세상의모든청년』에담긴이야기는하나하나가다채롭다.1장「미래로향하는길,청춘과난춘」에서는자퇴를선택한학교밖청소년과학교를떠나지않고일반적인교육과정을밟아왔던이들의이야기를함께담았다.반대편에있다고믿어지는이들이겪는같은종류의아픔과고민,불안과혼란을들여다보며,우리사회가쉽게구분했던안과밖의경계를다시금생각하게한다.
2장「보이지않는존재,보호종료아동」에서는‘자립준비청년’으로명칭이바뀐보호종료아동에대해다뤘다.다양한이유로부모의품이아닌시설에서성장한이들은어떻게어른이될준비를하는지,무엇이그들을보이지않게만드는지살펴본다.저자들은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당사자는물론관련기관의담당자,기부자의이야기에도귀를기울였다.또한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을둘러싼제도와정책,나아가그들이생활하는공간을직접방문해의미있는질문을던지고자노력했다.
3장「우리가우리일수있게」에서는북한이탈주민과장애인,우울증을겪고있는청년의이야기를함께다루었다.막연한차별을묵묵히받아들이며자신을“대한민국시민”이라고소개하는북한이탈주민청년과“서로의다름을인정할수있는교육이전제되어야”한다는청각장애인청년의인터뷰는우리사회가타인의정체성을규정하는방식에대해다시금돌아보게한다.반복되는상처에숨어버리고싶을때도있지만,저자들은끊임없이타인을향해손을뻗으며,마침내“서로가서로의존재에맞닿아야한다”라는연대의결론에다다른다.

해결책이무엇인지잘은모르겠다.그저우리가서로닿을수있는계기와,사회에서소외되지않을수있는본질적인구조의개선이필요하지않을까생각해본다.그것은‘소통의장’일수도있고,‘경쟁사회로부터의탈피’일수도있다.더나아가면주입식교육이나적자생존형태의입시및취업구조에서벗어나다양한것들을체험하며,함께느끼고,각자가선택한길을존중해줄수있는‘공존사회’를꿈꿔볼수도있을것이다.-213p

ㆍ북이오x호밀밭x정지우작가
‘온라인연재-전자책출간-종이책출간’까지
‘쓰는사람들’과함께완성한프로젝트〈세상의모든청년〉

〈세상의모든청년〉은전자책플랫폼북이오와호밀밭출판사가함께진행하여‘온라인연재-전자책출간-종이책출간’으로이어진하나의프로젝트다.문화평론가이자변호사로활동중인정지우작가가‘쓰는사람들’을직접모집하고리드했다.두회사와정지우작가의지원에힘입어‘쓰는사람들’은프로젝트〈세상의모든청년〉을완성했다.
2021년7월부터11월까지북이오의플랫폼‘프리즘’을통해연재되었으며,많은독자의사랑을받으며2022년2월7일북이오의전자책에디션으로먼저세상에공개됐다.이번에종이책으로선보이는『세상의모든청년』은호밀밭출판사의자체적인편집과정을통해저자들과원고를여러차례수정·보완하였고,『교복위에작업복을입었다』를쓰며자신의정체성과사회적관계에대해고민했던허태준작가의에필로그를추가해완성도를더했다.
우리사회곳곳에서자신의일부를도려내듯정체성을구분하고,나누고,때로는숨겨야만하는사람들.그들의청춘은어떤모습인지,그들이있는그대로의자신으로살기위해무엇이필요한지,우리는소외된청년들에게직접들어야만한다.그동안언론과미디어에서주목하지않았던청춘의이야기는기존의담론과논의를벗어나,더많은이들이서로의곁으로다가가기위해서라도우리사회가반드시귀기울여야하는목소리일것이다.

『세상의모든청년』에담긴이야기가소중한건하나하나가모두온전한‘나’로채워진이야기이기때문이다.자신의선택을,과거를,고향을,몸을,타인에의해결정되어버린상황과자기안에들어찬우울을,도려내지않고온전히자신의정체성으로수용하고자하는목소리이기때문이다.-224p「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