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 : 음식에서 윤리까지 식습관을 넘어선 비거니즘의 모든 것

비거니즘 : 음식에서 윤리까지 식습관을 넘어선 비거니즘의 모든 것

$22.00
Description
ㆍ 음식에서 윤리까지, 페미니즘에서 기후 위기까지,
이 시대에 가장 논쟁적인 질문을 던지는 비거니즘의 모든 것!
동물해방과 생명, 환경과 생태에 관심이 커지면서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는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정치 권력도 비거니즘의 대세를 외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022년 9월 24일, 서울광장에 3만 5,000명의 인파가 ‘기후정의행진’을 위해 모인 것이 좋은 예다. 이 자리에서는 손수 만든 피켓을 든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한자리에서 기업과 국가의 변화를 촉구했다. 많은 이들에게 기후 위기는 이제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아닌 불평등과 착취가 초래한 결과이며, 우리가 요구해야 할 마땅한 권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주목받은 개념도 바로 비거니즘이었다. 국내에서 비거니즘은 단순히 ‘채식주의’로 알려졌지만, 정말로 비거니즘이 단순한 ‘채식주의’만을 의미하는 걸까?
한편으로 비거니즘은 근거 없이 비판받는 대표적인 사회운동으로 취급받거나 다양한 혼란의 중심이 되고 있기도 하다. 비건이란, 또 비거니즘이란 정말로 무엇인가? 반가우면서도 불편한, 비건을 둘러싼 이러한 질문에 문화연구가 에바 하이파 지로는 비거니즘이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선 우리 시대 불평등과 윤리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담론의 최전선임을 폭넓은 문화 이론과 정치, 윤리, 사회학적 담론을 망라해 보여준다.

“나는 솔직히 비거니즘에 관해 읽는 것이 지겨웠다. 관련 책을 여러 권 쓰고, 옮겼다. 동어 반복에 지쳤다. 지구와 생명을 살리는 선택이 나를 살리기도 한다는 자명한 이치다. 더 이상 비거니즘은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 나는 오랜만에 비건 관련 책을 읽으며 신이 났다.” - 전범선 추천사 中 (가수,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저자)

저자

에바하이파지로

에바하이파지로는영국셰필드(Sheffield)대학사회학과부교수다.노팅엄(Nottingham)대학비판이론센터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킬(Keele)대학미디어학과부교수를역임했다.국제학술지인『문화정치(CulturalPolitics)』의편집을맡고있다.저서로는『뒤얽힘이후에는무엇이오는가?(WhatComesAfterEntanglement?)』(2019)가있다.

경험적인차원에서는활동가들이미디어플랫폼에서일어나는갈등을연구하며,이론적인차원에서는인간중심적이지않은이론적작업들이지닌가능성과긴장에관해폭넓은관심을두고있다.

목차

추천사
감사의말
Chapter1.서론:식습관그이상
Chapter2.비건논쟁:비건학계를거슬러올라가다
Chapter3.비건정체성:순수와불완전함
Chapter4.비건활동주의에서배우다
Chapter5.동물의주체성과의인화
Chapter6.교차성비거니즘(들)
Chapter7.포스트-비건?식물기반자본주의의부상
Chapter8.결론:“그이상”을유지하다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나는솔직히비거니즘에관해읽는것이지겨웠다.관련책을여러권쓰고,옮겼다.동어반복에지쳤다.지구와생명을살리는선택이나를살리기도한다는자명한이치다.더이상비거니즘은새로울것이없었다.하지만이책을읽고생각이바뀌었다....나는오랜만에비건관련책을읽으며신이났다.”-전범선추천사中(가수,〈해방촌의채식주의자〉저자)

피터싱어,도나해러웨이,로리그루엔등
비거니즘을둘러싼윤리와정치이론을총망라하다

이책은지금까지출현한비거니즘문화와정치를가장포괄적이고도이론적으로섬세하게연구한대표적인작업물이다.저자는하나의학문으로서의‘비건학’을주장하며음식액티비즘을포함해사회정의와관련해더큰폭에서다양한각도의쟁점을던지는비거니즘의정치에대해이해하기쉽게설명한다.저자는정체성,지역정치,액티비즘,동물지리학,에코페미니즘,포스트휴머니즘,인종이론및신물질주의등다양한연구에기반해이뜨거운논쟁의장에서비거니즘이단지식단선택의문제만은아니며근본적이고도급진적인정치적잠재력을가지고있기에인간과동물의관계에대한통념에도전한다고주장한다.조리법부터펑크미학,SNS캠페인등다양한예시를통해비거니즘의급진적잠재력이상업화때문에어떻게복잡해지고있는지얘기하는동시에비거니즘을급진적인사회운동으로회복시키기위해어떤개념을복구해야하는지설명한다.

“에바하이파지로는놀라울정도로참여적이고강력한생각을불러일으키는윤리적·정치적실천으로서의비거니즘을탐구한다.그녀는비거니즘을이해하고자본주의적인소비자논리에따라비거니즘을전유하는데에저항할수있도록강력한주장을내세운다.그리고비거니즘의급진적인기반을다시금확인해주는지속적인연구와행동주의를보여준다.”_캐서린질스파이추천사中(미국켄터키대학박사후연구원)

동물과인간을지배하는구조적불평등에맞서는
섬세하고사려깊은연구자의시선

앞서언급한것처럼,비거니즘은단순한식습관차원의문제가아니다.그럼에도비거니즘을‘먹는방식’으로만축소하는일이종종벌어진다.비거니즘의대중화가지닌위험은바로식물기반자본주의가‘식습관그이상’으로서기나긴역사를지닌운동을‘그저’식습관으로축소해버릴가능성이있다는점이다.이런상업화과정은인간-동물관계에관한폭넓은질문을단절시킬뿐만이아니라,비거니즘과다른사회정의사안들사이의연결점을잘라버린다.그리고이를통해비거니즘이명명백백한인간지배제의문제임을가리고,단순히동물을먹는문제로축소한다.비거니즘은단순한채식주의가아니며,동물과인간을지배하는불평등에저항하는가장실천적인사회운동이다.

이책은우선비거니즘과관련한기존학계,활동주의,윤리적논쟁이어떠한가를설명한다음,현재비거니즘이다른사회적·환경적불평등과관계맺는지속적인방식을살펴봄으로써비건실천방식속‘그이상’과‘고작’사이의복잡한관계에접근한다.

두번째챕터에서는기존의비건학계와비거니즘학계의몇몇생산적인갈래들을스케치한다.구체적으로비인간지리학,미디어연구,소비사회학의연구결과와동물연구의바깥에자리잡고있되현재비건실천이작동하는우려스러운정치적지형을이해하는데유용할만한연구물들을활용한다.

세번째챕터는기존의비건학계가발전시킨비거니즘에관한복합적인그림을쌓아나간다.이를통해비건실천은개인주의적인순수성정치라는인식을다시따져보고,역사적으로비거니즘은순수한것으로작동하지않았다는전제에서시작해,순수성을고착화하는대중적인담론이어떻게(의도치않게)기존의사회적규범에의문을제기하려는모든윤리적입장을비판하는반동적인서사로이어질수있는지를보여준다.

네번째챕터는‘세이브무브먼트SaveMovement(도살장밖에서농성을벌이는운동이다)’,‘애니멀리벨리언AnimalRebellion(기후변화운동인익스팅션리벨리언ExtinctionRebellion에서파생되었다)’,‘반-맥도날드시위(1980년대처음생겨났으나오늘날에도이어지고있다)’등의활동주의적실천에서윤리적복잡성이드러난몇몇기존방식을살펴보며그것들로부터무엇을배울수있는가에초점을맞춘다.

다섯번째챕터는동물의사회적지위와위치를어떻게바꿀것인가라는문제를다룬다.이를위해구체적으로,‘가축’의특성을인체에그대로옮겨그림으로써동물소비에문제를제기하는PETA의시도,이전략을뒤집어인간의감정과경험을도살장에있는동물에게그대로옮겨표현한애니멀이퀄리티AnimalEquality의시도,그리고대단한돼지에스더EsthertheWonderPig의집이라는세가지사례들을비교한다.

이책의마지막에실린두실질적인챕터는,인터뷰자료들을토대로이책의가장시급한관심사인식습관그이상이되고자하는비거니즘의분투가,주류가되면서어떤상황에처해있는지를보여준다.

“지금이야말로우리가
정말오랫동안싸워왔고
또희망해왔던세계가
곧찾아오려는여명에이르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