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인문학

해양인문학

$18.00
Description
지구(地球)가 아닌 ‘수구(水球)’로,
대륙적 사고에서 해양적 사고로의
인식 대전환을 위한 ‘해양인문학’
오늘날 기후위기, 식량위기, 경제위기, 안보위기 등 온갖 위기와 난제가 넘쳐난다. 무엇하나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데, 이렇다 할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국가 간의 대립과 긴장감, 자원의 부족과 한계는 다름 아닌 대륙적ㆍ육지적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다.

우리는 육지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데 익숙하다. 점차 육지가 바다에 잠겨 삶의 공간이 사라지는 것만 걱정하지, 해양의 변화나 메커니즘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가 고갈된 육지를 더욱 쥐어짜는 데 골몰하면서도 지구의 71%를 차지하는 해양을 중요하게 여기고 호혜적으로 이용할 꿈을 꾸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대륙은 인류를 보듬을 여지가 없다.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해양이 71%를 차지하고 있는 ‘푸른 행성’이다. 해양은 여전히 가능성을 품고 있다. 육지에서 해양적 관점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해양이야말로 인류가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한없이 무상으로 내어준다. 인간은 해양과의 관계 속에서 삶과 생명, 풍요와 번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해양은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과 교훈, 무한한 지혜와 올바른 자세를 제공한다. 해양성은 변화무쌍함에서 비롯된 다원성과 도전 정신, 유동성에 따른 자유와 포용, 통합의 정신이자, 미지에 대한 창조성과 혁신 정신 등이다. 이러한 성질은 위태롭게 격변하는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시대 정신이자 자질이다.

고착, 폐쇄, 권위, 질서, 규율을 원리로 하는 ‘육지적 사고’를 넘어선 유동, 열림, 자율, 창의, 창조적 파괴를 존중하는 ‘해양적 사고’로의 전환은 국가 간 경쟁심화, 자원고갈, 기후위기 등 현재 인류 앞에 벽처럼 자리한 거대한 난제를 극복해 나갈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해양으로의 인식 전환과, 해양의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ㆍ공존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새로운 ‘해양인문학’을 제시한다.

“인간은 해양과의 관계 속에서 삶과 생명, 풍요와 번영을 얻을 수 있었다. 해양이 지닌 유동성, 완전성, 안정성, 일관성, 하향성은 갈등과 대립보다는 평화와 안정, 조화와 협력에 기여해 왔다. 그래서 해양은 곧 포용이요, 치유요, 살림이다.”
(본문 중, 214쪽)
저자

김태만

현재국립해양박물관장으로재직중이다.지난30년가까이봉직해오던한국해양대학교교수는잠시휴직하고있다.국회해양포럼회원,해양수산부해양르네상스위원회위원,부산항북항통합개발문화컨텐츠자문위원장,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문화국가소분과장,영도문화도시추진위원장등을역임했다.
저서로『다시루쉰에게길을묻다』,『내안의타자(他者):부산차이니스디아스포라』,『해양문화컨텐츠와스토리텔링』등과역서로『바다가어떻게문화가되는가-21세기중국의해양문화전략』,『홀로문을두드리다:오늘의중국문화와예술들여다보기』등총40여권의저ㆍ역서와「초기루쉰의문예사상:『신생(新生)』의요절(夭折)과부활(復活)을중심으로」등총30여편의논문이있다.

목차

책을내며_004

들어가며해양인문학으로의여정_012

1.해양DNA와인류_017

2.해양문명의발견과가치_031
탐험_032/항해_040/극지_048/해양고고학_066/해양민속_075/해녀_078/해양예술_088

3.해양문명의현재와미래_031
항구와해양도시_126/해양경관_148/해양관광_155/
해양환경_173/해양산업_179

4.해양인문학을위하여_185
해양문화연구_186/해양교육_191/해양인문학_196

나오며푸른행성,수구(水球)_200

출판사 서평

해양의관점에서다시생각하는인류문명
그속에서발견한‘해양의가치와미래’

현국립해양박물관장이자한국해양대학교에서30년가까이봉직해오고있는저자는인류가해양과관계맺으며일구어왔던인류문명의궤적을다채롭고깊이있게보여준다.

해양에대한호기심과실천(탐험,항해,수중고고학)으로인류의생존영역과인식지평은대륙너머는물론극지,심해까지확장되었다.해양친화적의식과활동은유물이나유적,해양민속,해녀문화등의형태로면면히전승되었고,해양의식과정신은문학,음악,미술,영화등예술로발현되어인류문명의경지를한층더끌어올렸다.해양문화가오늘날하나의거대한문화력의원천으로여겨지는것은,이렇듯인류문명에깊숙이관여해온‘해양의무한한잠재력과가치’덕분이다.저서는이러한해양의가치를발견하고활용하기위해우리에게내재된해양DNA를일깨우는것과,문화적·가치적관점에서의해양경영이필요하다고말한다.

21세기는해양의시대이자신(新)해양의세기다.해양을근간으로한자원,관광,레저,문화등해양산업의중요도는점점커질것이며,국가의해양경영역량에따라세계질서가재편될것이다.이러한전망과함께저자는‘해양의지속가능발전모색과친해성관련교육및연구’를강조한다.또한궁극적으로‘과학과인문학’이공동으로모색되어야만진정한‘해양문화학’이탄생할수있다고역설한다.

해양은인류의오래된미래다.우리는다시해양으로돌아가야한다.해양으로의온전한회귀를위해서는‘바다를아는노력’이필요하다.해양과관련한역사,예술,과학,산업등을총망라해해양에대한통합적인사고를제시하는이책은,세계의흐름을읽고다가올미래를준비하기위한명확하면서도구체적인시각을제공해줄것이다.

“새로운‘해양인문학’을대망한다.과학기술과인문학이서로배제되거나소외되지않고화해(和解)롭게어우러진새로운해양연구가친해성(親海性)교육으로연결되어야한다.그래야진정한해양인문학건설에기여할수있는여지가탄생할것이다.이것이야말로해양의세기에걸맞은진정한해양문화력이지않을까!”
(본문중,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