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음식 (부산을 담다 팔도를 품다)

부산의 음식 (부산을 담다 팔도를 품다)

$15.43
Description
ㆍ포용과 다양성으로 만들어진
부산의 향토음식을 맛보다
음식을 보면 한 국가의 역사와 그 민족의 정체성을 읽어 낼 수 있다. 지역의 풍습과 생활상, 지역 사람들의 기질은 음식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록 흔하고 소소한 식재료, 투박한 음식 한 그릇이지만, 이들이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는 점에서 소홀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음식 속에 담겨 있는 시대적 담론은 사람의 역사를 만들며 문화인류학의 근간이 된다. 이는 모든 인간의 역사는 음식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산의 근·현대사는 이주의 역사였다. 부산 근대사의 두 축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한 동래부와 초량왜관 자리의 일본인 거류지역으로 대별할 수가 있는데, 그중 지금의 원도심을 형성했던 일본인 거류지역은 그 시작부터가 ‘이주의 역사’였다. 이러한 부산의 이주역사는 현재 부산사람들의 정체성과 아울러 ‘부산의 향토음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팔도의 다양한 사람이 유입되며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담은 음식들이 부산에서 한데 섞이고 어우러졌고, 그 결과 부산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가 탄생했다. 부산사람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수용성’과 ‘개방성’, ‘다양성’이 바로 부산만의 문화와 정서라고 할 수 있다. 팔도에서 모인 이주민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부산의 독특한 문화로 만들고, 그렇게 만든 문화를 개방하여 모든 이와 함께 나누는 것. 이것이 부산사람이 가지는 ‘부산의 정체성’이다. 부산의 수용성과 개방성, 다양성과 공동체 의식은 현재 부산 향토음식의 근간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과정에서 부산의 음식은 부산의 정체성과 부산사람들의 기질을 두루 담고 발전하게 된다.
저자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재단사람·기술·문화총서편집위원회
김한근(향토사학자)
박희진(사진가)
반민순(시나리오작가)
배길남(소설가)
오지은(디자이너)
최원준(시인·음식문화칼럼니스트)

글쓴이
최원준(시인·음식문화칼럼니스트)
박찬일(맛칼럼니스트)
박정배(음식평론가)
박상현(맛칼럼니스트)
이춘호(기자)
김한근(향토사학자)
오지은(디자이너)
이욱(교수)
배길남(소설가)
김준(연구원)
반민순(시나리오작가)
박희진(교수)
양용진(연구원)
김미주(기자)
나여경(소설가)
김정화(K스토리연구소대표)
김성윤(기자)
박종호(기자)

목차

총론
부산의정체성과부산음식·최원준

1부-누구나잘아는부산음식,그러나잘모르는부산음식
진화하는부산의소울푸드-돼지국밥·박찬일
근·현대사의상흔을품은부산만의음식-밀면·박정배
국민반찬이자서민간식,베이커리화로변신하다-어묵·박상현
부산의선어는더살아있다-활어회와선어회·이춘호
동래파전먹으러동래장터간다-동래파전·김한근
영양가높은추억의구황음식-꼼장어·오지은
초량,돼지음식의발상지가되다-초량돼지갈비·이욱
길거리에서부산을맛보다-비빔당면,물떡,씨앗호떡등·배길남

2부-부산사람도잘모르는부산음식
부산추어탕을보면부산이보인다-바다추어탕·김준
생선으로갈비한번뜯어보실라우?-고갈비,명갈비·반민순
배고픔의설움달래준빼데기죽-영도조내기고구마·박희진
밥상의주인공,해초로만든갖가지음식-해초음식·양용진
마을사람들만숨어서먹는게맛-청게와방게,밀기·김미주
생선회,이런방법으로먹어봤수?-전어넙데기회,꼬시래기회쌈·나여경
바다마을의대표잔치음식-매집찜·김정화
붕장어주낙에걸려온말미잘,밥상에오르다-말미잘탕·김성윤

부록-부산지명,부산음식
기장미역,조방낙지,구포국수,낙동김,대변멸치,산성막걸리,가덕대구,가덕숭어,명지대파,칠암붕장어·박종호

출판사 서평

ㆍ“향토음식은그지역사회상을비추는거울이다”
부산의향토음식속에투영된
부산의정치,경제,사회,문화를되짚어보다

‘부산’하면떠오르는대표음식이몇몇있다.이를바탕으로부산시는2009년부산의향토음식을선정한바있다.생선회부터동래파전,흑염소불고기,복어요리,곰장어구이,붕장어요리,해물탕,아구찜,재첩국,낙지볶음,밀면,돼지국밥,그리고붕어찜까지총13가지다.향토음식속에는그지역의역사와시대별사회상,지역민들의기질이면면히녹아있다.그렇기에부산의향토음식속에투영된부산의정치,경제,사회,문화등을되짚어보면,지역의역사적사건과사회전반의현상을재미있게풀어볼수있다.
이책의1부〈누구나잘아는부산음식,그러나잘모르는부산음식〉에서는돼지국밥,밀면,어묵,활어회와선어회,동래파전,곰장어,초량돼지갈비,길거리음식에대해살펴본다.그리고2부〈부산사람도잘모르는부산음식〉에서는바다추어탕,고갈비와명갈비,영도조내기고구마,해초음식,청게와방게,밀기,전어넙데기회와꼬시래기회쌈,매집찜,말미잘탕에대해살펴본다.마지막으로부록에서는기장미역,조방낙지,구포국수,낙동김,대변멸치,산성막걸리,가덕대구,가덕숭어,명지대파,칠암붕장어등지역명을딴부산의음식들을다룬다.

“향토음식은그지역의역사와문화,시대와자화상을비추는'거울'이자'텍스트'이다.그래서지역의음식을계승,보존하는것은지역의정체성을지키는일이기도하다.일본처럼지역의맛을철저하게보존·계승해야만,우리나라에서도제대로된향토음식을맛보기위해그지역을찾는사람들의행렬이이어질수있다.”-최원준「부산의정체성과부산음식」中

ㆍ부산의시장,점포,만화,마을버스,다방,해녀,마을,부산항사람들그리고음식까지
부산문화의속살을기록하고있는‘부산문화재단사람·기술·문화총서시리즈’

부산문화재단은부산문화의속살을들여다볼수있는다양한주제를바탕으로‘부산다움’에대한가치를발굴하고문화로소통하기위해〈부산문화재단사람ㆍ기술ㆍ문화총서시리즈〉를2015년도부터발간해왔다.이프로젝트는부산문화재단기획홍보팀이주축이되어지역의다양한전문가및지역출판사와협업하며진행하고있다.더많은사람이공감할수있는문화적소재를활용하여지역의대표적인문화콘텐츠를찾아내고발굴하는한편,지속적으로부산문화의속살을기록해남기고자한다.
2015년,제1권『사람을품다,이야기를담다-부산의시장』출간을시작으로제2권『세월을머금다,솜씨를담다-부산의점포』,제3권『생각을그리다,문화가되다-부산의만화』,제4권『까꼬막을오르다이바구를만나다-부산의마을버스』,제5권『추억을마시다공간에스며들다-부산의다방』,제6권『자연을건지다삶을보듬다-부산의해녀』,제7권『기억을품다흔적을더듬다-부산의마을』,제8권『부산항을가득채우는사람들의이야기-부산항사람들』까지매년한권씩출간되었다.그리고2022년,제9권『부산을담다팔도를품다-부산의음식』을세상밖에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