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영화관으로 초대합니다(큰글자책) (교실에서 만난 네 편의 영화 그 속에서 만난 나, 너, 우리 이야기)

교실 영화관으로 초대합니다(큰글자책) (교실에서 만난 네 편의 영화 그 속에서 만난 나, 너, 우리 이야기)

$34.34
Description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한 재앙의 시대를
생동하는 삶의 이야기로 맞선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그리고 2022년, 코로나 시대를 사는 27명의 청소년이
네 편의 영화에서 길어 올린
삶에 대한 성찰을 엮은 한 권의 책
암울한 팬데믹 상황을 사색과 성찰의 기회로 바꾼 이들이 있다. 동래여자중학교의 인문학 동아리 ‘귀를 기울이며’의 27명의 학생과 두 명의 교사는 익숙한 교실 공간을 영화관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들과 세상 사이의 대화에 물꼬를 터준 것은 네 편의 영화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레드슈즈〉와 현대인의 고립과 소통을 다룬 〈김씨 표류기〉,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투모로우〉,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보도록 하는 〈리틀 포레스트〉까지. 영화를 매개로 함께 토론하고 쓰기를 반복하며 깊어진 1년여의 시간은,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과 만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청소년들의 예리한 시각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 〈레드슈즈〉가 제시한 미(美)/추(醜)의 이미지가 오히려 외모에 대한 편견을 더욱 공고히 한 점을 꼬집는가 하면, 영화 〈김씨 표류기〉 속 두 남녀가 처한 상황에서 ‘고립’이라는 키워드를 읽어내고, 그 고립이 해소되는 과정을 질서정연하게 풀어낸다.
저자

인문학동아리‘귀를기울이면’

귀를기울이면은동래여자중학교인문학동아리이름이다.한해함께공부해보고싶은주제를정해한권의책에서또다른책으로가지를뻗어나가는,깊이있는책읽기와글쓰기를하고있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인문학동아리가되기위해재미있고즐거운일들을계속찾고있는중이다.

목차

프롤로그.교실영화관을열며
일러두기.관람에티켓
1부.교실영화관상영중
1관.레드슈즈
2관.김씨표류기
3관.투모로우
4관.리틀포레스트
2부.나만의인생영화
3부.우리가영화를즐기는방법
쿠키영상
에필로그.교실영화관을나서며
엔딩크레딧

출판사 서평

“〈레드슈즈〉는외모지상주의비판이라는메시지를효과적으로전달하기위해미의기준을스노우화이트에게적용했지만외모지상주의를확립시키는역효과를가져왔다.외면보다내면이중요하다고말하면서그릇된미의기준을강조하는듯한장치들은관객을혼란스럽게했다.”(「레드슈즈를신은영화〈레드슈즈〉」中)-23p

“은둔형외톨이였던여자는남자와의소통을통해세상과의교류를시작하고,각박한삶에지쳐자살을시도했던남자는살아갈희망을찾는다.서로다른이유로고립을선택한두남녀는타인과의정서적교류가얼마나가치있는일인지를깨달았다.”(「당신은안녕한가요?中」)-102p

스펙터클한이미지의홍수속에서핵심을관통하는영화〈투모로우〉의감상평은,미래세대에전달할유산을망가뜨려온기성세대에던지는따끔한일침이다.

“인간의이기적행동때문에인류이전부터존재해온환경이점점파괴되고있다.그리고그것의직접적인원인은인류가만들어낸물질때문이다.우습지않은가?자연이라는집에서태어난인간이스스로자신의집을부수는물질을만들고있으니말이다.”(「다시돌아오는것」中)-122~123p

영화〈리틀포레스트〉에대한글에서는학생저마다삶의방향을모색한흔적이엿보인다.

“‘리틀포레스트’는단순히현실도피의장소가아닌,묻어둔문제를마주하고수용하는공간이다.더불어지치고힘들때머무르며삶의원동력을회복하는마음의근거지이다.(중략)나에게는나를돌아볼수있는숲이필요했다.일상에서벗어나차분함과편안함속에서스스로를점검하고,재충전하는시간이조금부족했던듯하다.나는여전히바쁜일상속에서찾아가는즐거움이좋다.”(「일상의쉼표,〈리틀포레스트〉」中)-218~219p

독특한책의전개와디자인은몰입을배가시키는요소다.‘관람에티켓,예고편,영화관람평,엔딩크레딧’순으로이야기를배열해,책을펼침과동시에마치영화관에입장한듯한느낌이들도록구성했다.영화속장면을묘사한일러스트와명대사는보는즐거움을더한다.영화와관련한학생각자의소소한이야기를담은2부와3부는10대청소년들의일상과취향,고민등을엿볼수있게한다.저자중한명인박서현학생은“(이번동아리활동을통해)내인생이라는영화를들여다볼수있었고,그것만으로도큰의미가있었습니다”라며소감을밝혔다.

동래여자중학교의인문학동아리‘귀를기울이며’에서자신들의활동을책으로엮은것은이번이처음이아니다.특히올해발간한책은아홉번째로감회가깊다.줄곧동아리와함께한김성현교사는“학생들과의논의를통해매년새로운주제와방식으로동아리를운영해오고있으며,정답이없는,인간에대해생각하고이해할수있는인문학을다뤄왔다”고한다.올해로3년째함께하고있는이제훈교사는“학력이아닌생각하는힘이야말로학생들이살아가는데꼭필요한힘이라믿는다”고말한다.인문학동아리를거쳐간학생중예비국어교사,작가를꿈꾸는이들이많은것은결코우연이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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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편집후기

편집자의업무중에는글을‘읽는’것뿐만아니라,‘쓰는’일도수반된다.글의수준이넘치든적당하든부족하든,타인의글에는저마다의세계와색깔이있어서어느한부분이라도배울점이있다.그런글을매번접하다보니직접뭔가를쓸라치면매번쪼그라든다.
학생들의글을읽는내내감탄이나왔다.“아니도대체학생들이이렇게글을잘써버리면나같은어중이는어떻게살란말이야~”하는볼멘소리가툭나오지만입가에는미소가번진다.세상을바라보는시각도,그것을문장으로표현하는능력도뛰어난학생들과사회에서함께성장하고있다고생각하니마음이벅차다.
뻔한글쓰기에갈증을느끼고있다면이책을권하고싶다.어떤글은영화속상황과현실을담담하게교차시키고,또어떤글은영화의플롯에다자신의이야기를넣어아예새로운이야기로재구성하는등다양한글쓰기방식을선보인다.과감한시도다.이렇게개성넘치는글이44편이나수록되어있다.한편한편마다신선한영감을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