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15.80
Description
나는 신이다, 나는 무오류다!
파시스트 존재의 근거인 ‘거짓말’의 역사
파시즘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차별적 거짓말이 극단적인 정치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이런 거짓말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험악하고 사나운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분노나 짜증을 넘어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역사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파시즘은 단지 지난 과거의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파시즘의 패배 이후 포퓰리즘이 민주적 시대에 맞게 파시즘을 변형한 ‘포스트 파시즘’의 한 형태로 등장했다. 쉽게 말해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에 맞게 개조한 파시즘이다.
탈진실의 시대는 파시스트들과 포퓰리스트들에게는 축복의 시대다. 그들은 어떻게 사회 전체를 향한 집단적 가스라이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걸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역사의 날조였다. 그래야 자신들 존재의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었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뉴스쿨 역사학과 교수인 페데리코 핀첼스타인은 이 책을 통해 파시스트 지도자들이 어떻게 단순하면서도 혐오로 가득 찬 거짓을 진실로 왜곡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끌어냈는지 그 역사에 관해 설명한다.
무솔리니와 히틀러 같은 20세기 파시스트들이 거짓말을 통해 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뒤에 언제나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에 표를 던진 대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거짓말과 말장난이 점점 더 진실을 대체하고, 실제 뉴스는 가짜뉴스가 되고 가짜뉴스는 버젓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 이와 유사한 정치적 상황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길고도 체계적인 나름의 정치적, 지적 혈통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그 역사를 복기하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한다.
저자

페데리코핀첼스타인

FedericoFinchelstein
페데리코핀첼스타인은뉴욕뉴스쿨(NewSchoolforSocialResearch)과유진랭칼리지(EugeneLangCollege)의역사학교수이다.〈파시즘에서포퓰리즘으로의역사〉,〈대서양을횡단한파시즘〉,〈더러운전쟁의이데올로기적기원〉등여러권의책을집필했고,가장최근에는정신분석학의아버지로불리는프로이트,라틴아메리카최고의작가보르헤스,그리고나치이데올로기가된법학자슈미트를소재로〈파시스트신화〉를펴내며파시즘및포퓰리즘분야의대표적인지식인으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그의책들은스페인,포르투갈,터키,이탈리아등여러나라에서번역출간됐고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가디언,CNN,ForeignPolicy,Clarín,CorrieredellaSera,Nexos,FolhadeS.Paulo등미국과유럽,라틴아메리카의대표적인미디어의필진으로활동하며‘가짜뉴스’와새로운형태의파시즘이득세하고있는오늘날세계의현실에대해꾸준히중요한목소리를이어가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파시스트의거짓말들
2.파시즘역사에서진실과신화
3.파시즘의화신
4.그들은진실의적인가?
5.진실과힘
6.계시록
7.파시스트의무의식
8.정신분석에대항하는파시즘
9.민주주의와독재
10.파괴의힘
에필로그
포퓰리스트들의역사에대한전쟁
감사의말
미주

출판사 서평

민주주의는‘진실’을통해권력을만들지만,
파시스트는‘권력’을통해진실을만든다

진실에대한혐오는전통적으로민주주의의약한고리였다.어떤발전적인토론도,합의도불가능하게만들기때문이다.탈진실,가짜뉴스,부족주의등어떤단어로표현하든이런현상들은다양한방식으로변주되며결국은파시즘으로이어질수밖에없다.저자는유럽과미국,중남미의역사를아우르며외국인과소수자혐오를주도하는포퓰리스트들을한낱미치광이로치부하는것만으로는그들을이길수없을뿐만아니라,그들의생명을연장해주는것임을깨닫게한다.나아가,많은전문가가SNS나유튜브등을통해퍼지는이거짓말의연쇄고리와알고리즘을통제하지못하면거의모든나라에서내전이일어날것이라고경고한다.동종교배의허위정보들을중심으로사람들이모이고,그들은자신들과다르다고생각하는사람들을가차없이차별하고혐오하고폭력을행사한다.그래도되는게아니라,그래야만한다는방패논리가이미그가짜뉴스안에내재해있다.마비와중독을통해사회갈등을부채질하고그런소모적인논쟁을통해더많은이윤을추구하려는지금의환경에대해훨씬진지한토론과대책이필요해보인다.파시즘의그림자가다시어른거리는이위험하고도불안한세계정세속에서이책은현대정치가남용하는신화의위험성에대해역사적분석을통해경고한다.
파시스트와포퓰리스트는언제나주장한다.여론조사를믿지말라고,선거를믿지말라고,가짜민주주의를믿지말라고.그들이말하는진짜민주주의는사람들이원하는바를가장잘아는오직한사람,즉지도자를통해모든것이결정되는체제다.다시말해,독재야말로진정한민주주의라는것이다.그들은주장한다.“파시즘이야말로진짜민주주의다.진실이란,힘의결과다!”

ㆍ반(反)지성주의와가짜뉴스의시대에꼭읽어야할필독서

파시스트들에게신화는그자체로현실이거나현실보다더현실적이었다.지도자,국가,권력,폭력에대한파시스트의개념은신화적이미지와역사를초월하는환상으로가득차있다.파시스트들에게는그들만의진실,그들만의합리성이있었다.거기에맞지않는건모두거짓이고반지성주의였다.그들은거짓말을하면서도스스로거짓말한다고생각하지않는다.그들만의진실이있으며,나머지는모두거짓이고오히려반지성주의와가짜뉴스라며분위기를조장한다.
파시스트의핵심은가변적일수밖에없는과학적사실을유약하고바보같은것이라고무시하는데있다.그러면서그들은영원히변하지않을확고하고도불변의,강력하고도힘있는진리가있다고말한다.독재자한사람을중심으로구성된허구의,신화적역사가바로그것이다.그래서파시즘은과학보다는주술과긴밀히연결된다.그들에게역사는얼마든지재구성할수있는것이고,이를통해새로운사실과진리를생산할수있으며,따라서역사를재구성할수있는자가진리를소유한자가된다.요약하면힘이곧진리라는게파시스트들의생각이다.
파시즘은역사속문제일뿐아니라현재진행형의숙제이다.차별과혐오,억압과폭력의시대를넘어공동체의건강한삶을바라는이들에게이는매일매일의일상속문제이며오늘날더나은사회를위해펼쳐지고있는다양한사회운동과도직결된다.즉파시즘은비단제도정치의문제만이아니라는것이다.우리사회곳곳에서목격되는작은파시스트들의거리낌없는호도와위선은다시진실을가리는파시즘에대한긴장을놓지않아야할때임을알려준다.저자는그래서파시스트거짓말의역사를통해더욱냉정하고차분하게상황을직시해야함을강조한다.

“극우포퓰리스트들을그저미친놈취급하고
사기꾼으로정형화하는것보다는
체계적인정치와선거에서이기는것이
민주적삶의현재와미래에더중요하다.
...
나아가우리는권위주의적포퓰리스트에대한비판이
왜단순한형용사의사용이나욕설정도로그치고마는지
그이유를자문해봐야한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