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 호밀밭 어린이 7

마지막 수업 - 호밀밭 어린이 7

$13.00
Description
▶ 아이와 어른이 어울리는 시간
절로 웃음꽃 피우는 57편의 동시
아이에게는 삶이 곧 수업이다. 아이는 작은 개미를 관찰하고, 밤하늘을 한참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품고 살피는 한편, 가족과 얘기하고 친구와 놀면서 자기 생각을 키우고 배우며 자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며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동시 각각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제1부 〈엄마의 작전〉에서는 할아버지와 말다툼하는 손주, 언니 책을 가져가며 티격태격하는 자매, 엄마의 눈가 주름을 보고 빗자루를 떠올리는 아이, 한글교실 다니는 할머니의 유언장에 속상해하는 아이 등을 통해 가족과 어울리며 삶을 배우는 아이를 소개한다. 제2부 〈별이 열리는 나무〉에서는 참새와 개망초의 이야기, 키 큰 꽃과 키 작은 꽃의 정겨운 대화, 숭어 가족의 일상 등을 통해 아이가 마치 자연물끼리 어울리는 것을 상상하듯 그려진 상황을 그린다. 제3부 〈누가 더 놀랐을까?〉에서는 아이가 보는 백화점 광고와 붕어빵 안내판, 시골에서 똬리 튼 뱀을 보고 놀란 아이, 학원에 지친 아이 등 모습을 통해 아이의 일상에 대해 얘기한다. 제4부 〈궁금한 것들〉에서는 고구마와 사이다, 개미의 움직임, 우주, 같은 자리에 앉는 잠자리 등을 동심으로 바라보며 아이가 품는 궁금증을 시로 풀어 낸다. 이런 각각의 동시를 통해 저자는 아이가 교실에서만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아이에게는 공감을, 어른에게는 교훈을 준다.

… / 나쁜 병에 걸려 / 내일을 기약하기 힘들다는데 / 하루도 빠지지 않는 한글교실 //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 그동안 배운 한글로 / 유언장을 만든단다. // ‘왜 하필 유언장이야.’ / 속상한 나와는 달리 / 할머니는 마냥 즐거우시다.
-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 중에서

동심 그 자체인 아이와 동심을 찾는 철부지 어른
아이와 어른의 심리적 밀당을 들여다보다

해를 거듭하며 점차 동심을 잊어 가는 여타 어른들과 달리 희수(喜壽)를 넘긴 하빈은 여전히 아이의 마음과 시선을 품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독특하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종종 표현한다. 거울이자 피사체로서 세계를 관찰하는 작가는 돋보기를 든 아이처럼 순수하고 직관적이며, 각도기를 든 어른처럼 정확하고 현실적이다.

궁금증을 머리와 꼬리에 달고 다니는 철부지 시인 하빈은 삶이 ‘많이 힘들 때’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비밀의 문〉 비밀번호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별 꿈 꽃 마음’
‘향긋한 귤 향기는/별의 노래’라고 말하는 하빈 시인의 공감각 프리즘이 아름답다.
- ‘표제글’ 중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두리번거리며 살아왔다. 두리번거리는 것은 목적이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거리더라도 마냥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제 무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보다는 그냥 ‘어슬렁거리며’ 다닌다. 어슬렁거릴 때가 편하고, 그렇게 편해진 마음으로 이 책을 써 냈다. 동시에서 큰 것을 바라지 않는 그의 태도가 여유롭다. 그저 실웃음을 짓고, 편하게 읽으며 공감하는 곳에서 맞장구 치기를 바라며 동시집을 냈다.
그림을 그린 아이들 21명과 철부지 어른 1명이 만들어 낸 이 책은 독자에게 어슬렁거릴 수 있는 여유로움과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줄 뿐만 아니라,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하빈

1946년경남거제에서출생
2004년『문학세계』수필등단
2011년『아동문예』동시등단
2013년동시집『수업끝』
2014년동시집『진짜수업』
2017년산문집『꼰대와스마트폰』
2021년동시집『바다수업』
2023년수업시리즈제4탄
동시집『마지막수업』발간

공모전12회수상
월간지에아동,청소년칼럼7년간연재
초등교,지역아동센터동시강의
현재포장디자인〈현민사〉운영

목차


제1부엄마의작전
오줌싼수박/할아버지갑갑/순진한막내/요건몰랐지/비오는일요일/아빠는하나님/엄마의작전/주름빗자루/이것도작전?/아빠는0점/마지막수업/너무쉬운문제/웃음공장/장다리꽃

제2부별이열리는나무
참새와개망초/종달새와제비꽃/해바라기와채송화/민들레와담벼락/영창,별,꼬마/고향이없어졌어/바람아부탁해/겨울나무/별이열리는나무/아니에요나무/하늘을나는나무/눈인사/하늘재기/정선의손님맞이

제3부누가더놀랐을까?
비밀의문/숲에서살기/진짜왕은누구?/아,소말리아/꼬리의변신/누가더놀랐을까?/어떤자기/인재가안되면안되나요?/비닐봉지까망이/독서,보물찾기/혀를쏙-/참기름되기/엄마나무늘보/재동이가보는것

제4부궁금한것들
궁금한일1/궁금한일2/궁금한일3/궁금한일4/궁금한일5/궁금한일6/궁금한일7/궁금한일8/궁금한일9/궁금한일10/궁금한일11/궁금한일12/궁금한일13/궁금한일14/궁금한일15

그림그린아이들

출판사 서평

동심그자체인아이와동심을찾는철부지어른
아이와어른의심리적밀당을들여다보다

해를거듭하며점차동심을잊어가는여타어른들과달리희수(喜壽)를넘긴하빈은여전히아이의마음과시선을품고있다.그가바라보는세상은독특하다.아이는어른의거울이라고종종표현한다.거울이자피사체로서세계를관찰하는작가는돋보기를든아이처럼순수하고직관적이며,각도기를든어른처럼정확하고현실적이다.

궁금증을머리와꼬리에달고다니는철부지시인하빈은삶이‘많이힘들때’따뜻한위로를받을수있는<비밀의문>비밀번호를우리에게알려준다.‘별꿈꽃마음’
‘향긋한귤향기는/별의노래’라고말하는하빈시인의공감각프리즘이아름답다.
-‘표제글’중에서

저자는지금까지두리번거리며살아왔다.두리번거리는것은목적이있는행동이다.하지만무엇인가어디에있는지두리번거리더라도마냥찾을수있는것은아니다.그래서이제무언가를찾아‘두리번거리기’보다는그냥‘어슬렁거리며’다닌다.어슬렁거릴때가편하고,그렇게편해진마음으로이책을써냈다.동시에서큰것을바라지않는그의태도가여유롭다.그저실웃음을짓고,편하게읽으며공감하는곳에서맞장구치기를바라며동시집을냈다.
그림을그린아이들21명과철부지어른1명이만들어낸이책은독자에게어슬렁거릴수있는여유로움과아이와같은순수함을줄뿐만아니라,어른이아이의마음을들여다보는창의역할을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수박먹은날밤에/지도를그렸어//이불에그려놓은/몽글몽글지도그림//엄마,내가싼게아니야./수박이싼거야.//수박이그림을/참잘그렸구나./올록볼록오목조목/참잘그렸구나.//어,뭐야./수박아니야./나야,나라고.
---p.11,「오줌싼수박」중에서

“우와!/우리석환이65점이나받았네,/지난번에는60점받았더니.”//‘뭐야,우리엄마바보아냐,/65점이면꼴찌수준인데.’//그러면서도석환이는//‘게임시간을좀더줄여야지.’//속으로다짐한다.
---p.22,「엄마의작전」중에서

텃밭에서/무를뽑는다.//엄마가키우신/무는//매끈매끈/보들보들/사근사근/달짝지근//날씬한모양새는/또얼마나이쁜지//한입깨물기도/미안해진다.//그런데사람들은/못생긴다리를보고/왜무다리라고하지?
---p.90,「궁금한일2」중에서

밤하늘별을/유심히보던수아//언니,언니./별은그냥/반짝거리기만하는데/별을그릴때는왜/오각형으로그려?//으응,그건말이야,/도라지꽃의영혼이/별이되었기때문이야
---p.108,「궁금한일15」중에서

표제글프랑스에알퐁소도데의소설〈마지막수업〉이있다면,대한민국에는하빈의동시〈마지막수업〉이있다.소설은알다시피,전쟁에서져서모국어인프랑스어수업을못하게되는안타까운사연이지만,동시는일흔을넘긴까막눈할머니가한글학교수업마지막날,공책에‘일생을압축하고함축한’글(?)을마냥즐겁게쓴다는행복한내용이다.다른사람에게입으로전달하는말편지가아니라,할머니가직접쓴손편지!할머니의편지제목을손자는속상해하지만,‘할머니는마냥즐거우시다’고하니,무슨내용인지궁금하지않은가?철부지어른으로서동심에빠져,동심을찾기위해BTS덕후는물론이고아이돌구성원들이름을랩처럼줄줄이말할줄아는천진난만생기발랄한분이하빈시인이다.‘물향기’라는필명의그는어린시절부터병마와싸우며성장기를사막의낙타처럼어렵고힘들게보냈다.그럼에도긍정의지로이를극복하고불모의사막한가운데서도십리밖의물향기를맡을줄아는낙타의지혜를발판삼아동시를꾸준히써왔다.이번네번째동시집은그야말로아이와어른의심리적밀당(〈오줌싼수박〉,〈할아버지갑갑〉,〈순진한막내〉,〈엄마의작전〉등)이쏠쏠하게재미와웃음을준다.시인의말에서그는무언가를찾아‘두리번거리기’보다는이제그냥‘어슬렁거리’며다닌다.여기저기이곳저곳다니며접한것들(〈참새와개망초〉,〈종달새와제비꽃〉,〈해바라기와채송화〉등)의관계를우리에게조곤조곤전해준다.궁금증을머리와꼬리에달고다니는철부지시인하빈은삶이‘많이힘들때’따뜻한위로를받을수있는〈비밀의문〉비밀번호를우리에게알려준다.‘별꿈꽃마음’‘향긋한귤향기는/별의노래’라고말하는하빈시인의공감각프리즘이아름답다.-김춘남(시인,아동문학가)
---「표제글」중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