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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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태석 신부는 우리 시대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하나의 대명사가 되었다.
영화 〈울지마 톤즈〉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이후 그의 삶과 뜻을 기리는 많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이태석기념과정’을 교과목으로 개설하여 의사의 길을 걷는 학생들이 그의 정신을 배울 수 있게 힘써 온 인제의대의 활동도 그중 하나다.
이태석 신부가 2010년 우리 곁을 떠나고 어느덧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태석 신부의 모교인 인제의대는 신부이면서도 의사, 교육자,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이자 웃음 많은 한 인간이었던 이태석의 다양한 면모를 좀 더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열 명의 인문학자와 함께 이 책을 기획하였다.
저자

인제의대이태석연구회

저자:인제의대이태석연구회
사람이태석을연구하고자모였습니다.보다많은이들이이태석정신을이해하고실천할수있기를바라며그를다양한관점에서바라보고자합니다.이태석의삶과철학을통해세상을더따뜻하고희망찬곳으로변화시키는데기여할수있기를기대합니다.

김성리
인제대학교의과대학인문사회의학교실교수.부산백병원에서7년동안간호사로근무하며,질병은치료되었으나건강한삶을영위하기어려운환자들을늘마음에품었다.문학을공부하며문학이지닌치유력에관심을가지고,본인의두전공을융합하여자신이명명한‘치유시학’을2011년부터한국연구재단의학술지원을받아연구했다.인제대학교의과대학의예과에서문학을중심으로의료인문학수업을진행했다.2017년과2023년에교육부학술연구지원사업우수성과50선에선정돼교육부총리상을2회수상한바있다.
연구논문으로는「김춘수무의미시의지향적체험연구」,「김춘수의시와세계관」,「현대시의치유시학적연구」,「시치유에대한인문의학적접근-한센인의시를중심으로」,「시와의학교육의만남에대한인문의학적고찰」등이있다.저서『꽃보다붉은울음』,『김춘수시를읽는방법』,『다시봄이온다,우리들의봄이』,『李信의묵시의식과토착화의새차원』(공저),『환상과저항의신학』(공저),『엄마의책방』(공저),『노화와항노화』(공저)등이있다.

박지영
인제대학교의과대학인문사회의학교실교수.한국근현대의학사를전공했다.
의학지식이복잡한사회속에서어떻게만들어지고실천되는지에관심을두고여러논문과단행본을썼다.최근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지원으로‘한-미-일지식네트워크와해방후한국보건학의재편’에대해연구중이며,함께쓴책으로『우리안의우생학』,『공중보건의시대』,『건강한국가만들기』등이있다.

김택중
인제대학교의과대학인문사회의학교실교수.인제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했으며,동대학교대학원인문의학협동과정(현인문사회의학협동과정)에서석,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2012년부터매년교내이태석기념심포지엄을주관하고있으며,이듬해인2013년부터는의학과1학년에개설한이태석기념과정을주관중이다.의학과인문학의접경지역에서의학의역사와철학,그리고의료와사회의관계에대해천착하고있다.
연구논문으로「해방이후한국전문의제도의기원과전개과정」,「미국의료시스템과학교육의한국도입과그비판」,「1918년독감과조선총독부방역정책」,「경성부립순화병원,역사적사실과그해석」등이있고,저서로『한국전염병사II』(공저)등이있다.

김태만
한국해양대학교동아시아학과교수.중국베이징대학에서박사학위를수여하고,한국해양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며,국립해양박물관장을역임했다.한겨레부산국제심포기획운영위원장,문재인정부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국가균형발전위원회자문위원,부산광역시문화예술위원회위원,문화예술협동조합플랜비이사장,영도문화도시공동대표,북항재개발라운드테이블운영위원장,북합통합개발추진협의회위원등을역임했다.
「시진핑의‘중국몽(中國夢)’과문화강대국의길」,「시진핑(習近平)의문화정책과‘일대일로(一帶一路)’의문화전략」등다수의논문과『중국영화로만나는현대중국』,『중국에게묻다』,『파미르의밤》,『홀로문을두드리다:오늘의중국문화와예술들여다보기』,『다시루쉰魯迅에게길을묻다』,『해양인문학:다시생각하는해양문명과해양성』등저역서가있다.

임기대
부산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전공교수.프랑스파리7대학박사(언어역사인식론).부산외대아프리카연구소장및중앙도서관장,유럽미주대학학장,법무부난민위원회자문위원,제주교육청국제교류위원,부산광역시외교자문위원등을역임하고있다.
저서로『베르베르문명』,『7인7색아프리카』외다수를집필했다.한국프랑스학회장,한국연구재단인문한국(HK)3.0과제주관연구소연구책임자를겸임중이다.

오현석
부산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현대문학을가르치며미래의국어선생님을길러내는일을하고있다.
요산김정한소설에관한연구로부산대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으며부울경지역과지역문학에대한관심으로<해석과판단>비평공동체,『오늘의문예비평』편집장,<부울경젊은비평가들의모임>등비평활동을이어왔다.우리사회에서소외당하고핍박받아온존재들에게관심을가지고한센인,노동자,수형자,장애인등문학으로이들의삶을살피는연구를해나가고있다.

이성철
창원대학교사회학과교수이며,산업및노동사회학을가르치고있다.
산업문제를문화의시각에서바라보려는관심으로여러논문과단행본을썼다.대표적인저서로『영화가노동을만났을때』,『안토니오그람시와문화정치의지형학』,『노동자계급과문화실천』,『경남지역영화사』가있다.

백태현
연세대학교사학과졸업후부산일보기자로취재했고문화부장,사회부장,논설위원,논설실장등을역임했다.한국해양대학교대학원국제지역문화학과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고,동대학교동아시아학과에출강했다.다양한문화코드에접속해역사와사회,인간의삶을탐구하는작업을하고있다.
저서로『영화로만나는동아시아-패권주의와다문화』가있다.

송교성
사회학자,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대표.부산대학교사회학박사과정을수료하고지역문화현장에서프로젝트운영과정책연구등을하고있다.
『101가지부산을사랑하는법』,『도시를움직이는상상력』,『부산공공예술탐구』등과같은부산에관한책을공동으로썼다.

박형준
부산외국어대학교한국어교육전공교수.문학평론가,부산외국어대학교글로벌한국학연구소장.부산에서문학비평을하고있으며,비평전문계간지『오늘의문예비평』의편집주간을역임했다.현재인문매거진『아크』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저서로『로컬리티라는환영』,『함께부서질그대가있다면』,『마음의앙가주망』,『독학자의마음』등이있으며,제1회문화多평론상,제6회우리문학회학술상,제38회이주홍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사진으로보는이태석

연보로보는이태석

출간을기념하며
향기로남은이태석의길
배움으로이어가는이태석정신

1부의사의길
이태석,양생과치유의삶
환자를넘어사회로:의사이태석의시선
식민주의관점에서본이태석

2부함께걷는길
친구합시다,이태석신부님!
내가아는아프리카의두신부,샤를르드푸코와이태석
가르침을아는사람,교육실천가이태석

3부감사의길
평지고화(平地高話):낮은땅높은이야기
‘이태석영화’에재현된사랑과나눔의상생패러다임
이태석신부의친구가되는길,그리고부산
텍스트,키워드데이터로본이태석

에필로그이태석신부님을기억하며
존마옌루벤
토마스타반아콧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신부,의사,교육자,친구…
수많은이름을지닌단하나의진심
‘사람’이태석을새롭게조명하다!

세상에희망을전하고자몸과마음을바친의인이태석.
그는전쟁으로피폐해진아프리카수단의아픔을치유하려하나의몸으로수많은역할을자처했다.환자를치료하고학교를지어아이들을가르쳤으며브라스밴드를결성해희망을노래했다.이아름다운삶이오늘날까지향취를남기는건그가사랑을실천하는데자신을한없이내어놓았기때문일것이다.이태석은신부뿐아니라의사,교육자,음악가,건축가등다양한얼굴을지닌참된영혼이다.

삶의끝자락에서이태석이뱉은마지막숨결은“EverythingisGood”이었다.짧지만단단한저확신은가난하고아픈이를구원하고자여러정체성의옷을돌려입어야했던모든선택을끌어안는긍정이며고백이다.고단한삶의회환이아닌,끝까지사랑을껴안은사람만이할수있는마지막작별인사다.바로이한마디에서책은출발한다.『모든날이좋았습니다』는한사람이감당해야했던숱한결단을마주하고함께따라가는조용한동행이다.

열가지인문학이부르는‘사람이태석’
전기가아닌성찰로,추모가아닌질문으로
이태석의소명을다시읽다

『모든날이좋았습니다』는이태석의총체적인면모를고루담아내고자10명의학자가모인‘인제의대이태석연구회’의기획프로젝트단행본이다.저자들은각자분야의언어로이태석을호명함으로써하나의발자국을열개의시선으로그려냈다.서로다른시점에서출발한글이결국‘사람이태석’이라는한점으로다시모이는점이이책의매력일것이다.

이책은단순한전기가아니다.그간다소좁게조명된한사람의삶을여러갈래의관점으로분석하는인문연구의결과물이다.그렇기에단순히한사람을기리는데에머무르지않는다.이책은그를어떻게기억할것인가,어떤방식으로다시호명할것인가에대한질문을던진다.서적의방향성이기존의전기나추모적글쓰기에서벗어나연구자적시선과문학적성찰을동시에품은교양서로설정된까닭이여기에있다.

의사이자교육자,예술가였던이태석의발자취
세갈래시선과두제자의증언으로되살아난삶
‘이태석’이라는이름에담긴사랑을논하다

이책은3부로나누어이태석의삶을조명한다.
1부<의사의길>에서는이태석의모교인인제대학교의과대학교수3인이의사이태석이걸었던길을따라걷는다.김성리는이태석이어떤마음가짐으로톤즈사람들의삶을치유했는지를살핀다.박지영은감염병과맞서는이태석의실천이얼마나환자중심적인태도였는지를들여다본다.마지막으로김택중은슈바이처와이태석의삶을직접비교하며이태석에게어떤수식어도달리필요하지않음을역설한다.

2부<함께걷는길>에서는이태석고향인부산의교육자3인이친구이자교육자로서타인과함께하는그의행적을재조명한다.김태만은묵자사상의핵심‘겸애’를바탕으로하늘의뜻을따른다는것이차별이아니라함께함임을강조한다.임기대는아프리카의성자인샤를르드푸코와이태석이어떻게공통적으로선구자적인혜안을남겼는지를분석한다.마지막으로오현석은척박한톤즈에학교를세워아이들을가르친이태석의교육실천가적인면모를호출한다.

3부<감사의길>에서는문화와예술을탐구하는학자4인이이태석의문화적?예술적재능이어떻게타인과세상의삶을변화시켰는지를들여다본다.이성철은가장낮은곳에서가장높은곳의사랑을실천하고자이태석이발휘한음악과그림의재능을재조명한다.백태현은이태석의감동을세상에전파한다양한영상매체를비교분석하여사랑과나눔의상생패러다임을고찰한다.송교성은선종이후이태석의정신이어떻게이어지고있는지를살핀다음부산의정신과연결한다.마지막으로박형준은이태석이라는이름이학술연구에서어떤형태로호출되고있는지를데이터로분석하여그의핵심사상을되짚는다.

에필로그<이태석신부님을기억하며>에는이태석의발자국을따르기로결심한두제자의이야기가이어진다.존마옌루벤과토마스타반아콧은이태석신부의곁에서아픔앞에무심하지않았던한사람을보았고,그의진심어린손길에감동하여의사가되겠다는꿈을품었다.이후유학길에올라인제대학교의과대학에서의술을배우며이들이견뎌낸시간은단순한배움이아니라스승의정신을자신의삶으로옮기는과정이었다.이제는전임의가된두제자는언젠가고향으로돌아가이태석처럼몸과마음이아픈이들을치유하는길위에서려한다.그길의시작에는한사람의진심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