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무크지 아크 10호 : 전환

인문무크지 아크 10호 : 전환

$16.00
Description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미래와 조응하며
공존의 가치를 더하는 인문무크지 〈아크 ARCH-〉 10호 ‘전환’
아크는 ‘archive, architecture, archi’와 같은 단어가 공유하는 인간과 세계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담은 ‘ARCH’와 방주의 뜻이 담긴 ‘Ark’에서 영감을 얻어 인문학의 방주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만든 이름으로 철학, 역사, 문학을 기반으로 예술, 공간, 도시, 건축, 미디어,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과 이야기를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인문적 고양에 이바지하고자 창간되었다.
『아크』가 열 번째 이정표를 지나며 마주한 주제는 ‘전환’이다. 팬데믹과 정치적 격변, 기술의 가속 같은 시대의 흔들림 속에서, 이번 호는 사회 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개인의 감정과 내면의 움직임까지 함께 비춘다. 통권 10호를 기념해 기획한 세 편의 특집 글을 포함해 총 18편의 글이 실려 있으며, 각 글은 인문, 예술, 과학, 도시,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환이라는 키워드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새로운 감각과 언어를 모색하는 이 글들을 통해 독자들은 '전환'을 하나의 시대 진단이자 삶의 태도로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저자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장은수편집문화실험실대표
고도원아침편지문화재단이사장
나지메딘메시카티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토목환경공학과교수
장현정㈜호밀밭대표
천정환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
김종기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상임이사
이성철창원대학교사회학과교수
심상교부산교육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
유인권부산대학교물리학과교수
한지윤AI연구자
조재휘영화평론가
류영진후쿠오카대학교경제학부교수
전성현동아대학교역사문화학부사학전공교수
차윤석건축이론학자
강동진경성대학교도시계획학과교수
고봉준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
조봉권국제신문부국장겸문화라이프부선임기자
정훈문학평론가

목차

허동윤-아크10호발간에부쳐
고영란-Editor’sLetter

[10호특집]
장은수-인문학생태계정착을위한인문플랫폼아크-발행인인터뷰
고도원-전환,BeyondDream
나지메딘메시카티,이도경-하드파워와소프트파워를넘어서:함포외교에서엔지니어링외교로,왜지금인가?

장현정-일생에단한번쯤사랑하세요.뜨겁게,애틋하게
천정환-반년,12월3일부터6월3일까지:어두움과‘전환’의희망과
김종기-욕망이진실을대체하는시대,예술은무엇을할수있는가?
이성철-인상파와그림의전환
심상교-레볼루션-혁명,대전환의시대
유인권-전환의미학:감성과언어의경우
한지윤-말이통하는도구들의시대-우리가대화를나눈다는것은
조재휘-전환의시대에그림자를돌아보며
류영진-일본지성사의엔진,번역이라는전환의기술
전성현-‘전환’과해방80년
차윤석-전환의대가
강동진-부산,발상의대전환이필요한지금
고봉준-한국문학의생태적전환을위하여
조봉권-『대등의길』을다시꺼내읽으며전환을궁리했다
정훈-쓰기,새로운국면의자기정립을위한날숨을위하여

출판사 서평

‘전환’의시대,머리가아닌가슴으로사유하고
현실을움직이는실천의인문학을묻는다.

서로다른언어,다른시선,다른삶의지점들을가로지르며‘전환’이라는동시대적감각을다층적으로엮어냈다.진정한전환은방향을고민하는질문에서시작된다는믿음이이호를관통하고있다.
아크10호『전환』의첫글은편집문화실험실대표장은수가상지인문학아카데미의운영자이자아크의발행인인허동윤을인터뷰한「인문학생태계정착을위한인문플랫폼아크」다.팬데믹이라는위기를계기로‘강의에서출판으로’,‘지역에서플랫폼으로’전환해온지난10년의여정을되짚으며,아크가건축과인문,도시와공동체를매개로지속가능한인문생태계를구축하고자한다는방향성을공유한다.
또한,이번통권10호를기념해마련된특집에는고도원아침편지문화재단이사장의글「전환,BeyondDream」,그리고USC의나지메딘메시카티교수와USC에서인지과학과정치외교학을공부하고있는이도경의글「하드파워와소프트파워를넘어서:함포외교에서엔지니어링외교로」가함께실렸다.희망,기술,외교등서로다른영역을교차하는두편의글은‘전환’이라는화두가개인의내면에서부터세계질서까지깊숙이관통하고있음을보여준다.
이번호는‘전환’이라는키워드를중심으로,사회적위기와문화적갈림길,언어감각의변화,그리고삶의방향을다시묻는내밀한질문들까지포괄하며,오늘날우리가마주한변화의결들을다층적으로조명한다.김종기는「욕망이진실을대체하는시대,예술은무엇을할수있는가?」에서트럼프등장이후진실의해체와감정정치의부상을진단하며,변화의시대에예술이감당해야할윤리와감각을짚는다.같은맥락에서천정환의「반년,12월3일부터6월3일까지」는비상계엄과대선을지나며어두움과희망이교차하는한국사회의문화정치사의지형을날카롭게기록한다.
미술과번역을매개로사유의방향을재조정하는글들도눈에띈다.이성철의「인상파와그림의전환」은근대회화의전환점이된인상주의를통해감각의변화양상을조망하며,심상교의「전환의미학:감성과언어의경우」는조선후기예술을중심으로감성과언어가새롭게조직되는순간을탐색한다.류영진의「일본지성사의엔진,번역이라는전환의기술」은메이지유신에서오늘날생성형AI에이르기까지일본번역사가어떻게지적실천의축으로작동해왔는지를분석하며,지금우리가쓰는말과생각이누구의언어인지를되묻는다.
한편사회적구조와도시,생태를둘러싼글들은전환의조건을구체적현실과연결시킨다.전성현은「‘전환’과해방80년」에서미완의해방이라는문제의식을되짚으며한국현대사의구조적지속성을비판하고,차윤석은「전환의대가」에서우리근대건축이외부충격과양식혼란속에서형성된과정을추적하며그후과를묻는다.강동진은「부산,발상의대전환이필요한지금」을통해도시부산의현주소를진단하고새로운도시감각을제안하며,고봉준은「한국문학의생태적전환을위하여」에서인간의시간과지질학적시간이교차하는생태적전환의언어를문학에서찾는다.
기술과감정,일상과철학이교차하는전환의국면을짚은글들도있다.한지윤은「말이통하는도구들의시대」에서전산언어학과AI개발자로서의경험을바탕으로언어,기술,인간이해를입체적으로해석하며,조재휘는「전환의시대에그림자를돌아보며」에서한국영화산업의현실을낭만주의적시각으로진단한다.장현정은「일생에단한번쯤사랑하세요.뜨겁게,애틋하게」를통해삶을통째로바꾸는것이관념이아니라실제세계에서몸을움직이는것임을제시하며,유인권은「레볼루션-대전환의시대」에서음모론과반지성주의시대에과학의언어로응답한다.조봉권은「『대등의길』을다시꺼내읽으며전환을궁리했다」에서조동일의대등론을바탕으로새로운세계인식을모색하며,정훈은「쓰기,새로운국면의자기정립을위한날숨을위하여」에서비평의방향전환이곧자아재구성의사적여정임을사려깊게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