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말 : 라트비아 문학과 라이니스
저자

이상금

저자:이상금

경남남해출생.부산대학교에서독일어와문학을배우고연구했다.하인리히헤르츠재단의초청으로독일부퍼탈대학교에서일반문예학을수학했다.부산대학교사범대학독어교육과교수로정년퇴임한후,라트비아정부의장학생으로라트비아대학교에서연구자와아시아학과강의교수를역임했다.

평론집과연구서로『전환기잊혀진독일문학과사회적(불)평등』,『자유로움의허구와현실』,『외국어문학텍스트독서론』,산문집으로『맨발로청춘』,『미완의아름다움』,번역서로『운하에서춤을』을출간한데이어『발트3국에숨겨진아름다움과슬픔』이라는역사탐방기까지펴낸바있다.

목차

시작하면서

1부작품의이해
1.미리알기│2.번역의문제22│3.라트비아어와애칭28│4.민속축제와‘다이나’│등장인물

2부작가의이해

3부희곡『황금말』

4부라트비아의역사와정치와문학
1.독일기사단과리브란트(리보니아)에서│2.19세기러시아제국의라트비아│3.20세기전환기문학과사회│4.신생독립국라트비아,정치적혼란│5.제2차세계대전과두번째독립│6.라이니스와아스파지아│7.희곡『황금말』의외연과함의

5부라트비아독자의평가와인공지능(AI)의반응

참고고대라트비아기호와상징

마치면서

참고문헌

미주

출판사 서평

▶독립에의열망으로암울한나라를구한
라이니스의문학과라트비아의문화

오랫동안다른나라의점령과지배아래간절하게독립을꿈꿨던라트비아.1865년에태어나1929년까지살다간라이니스에게도조국의독립은열렬한바람이었다.그렇게절박한시대적상황속에서1910년에대중에소개한작품「황금말」은독립과새로운라트비아국가의통치로나아가는길을제시했다.자유를갈망하던시대의사람들에게,희곡이전하는상징성은명백했다.평범한라트비아민중을대표하는주인공안틴스가부자와권력자를상대로승리를거두는것은모두가바란간절한독립을의미하는것이었다.

희곡『황금말』은동화로쉽게읽을수있다.오늘날역사적문화적맥락에서보면청소년은물론성인을위한,희곡그자체로서가치가크며,연극으로생생하게생명력을불어넣을수있는작품이기도하다.『황금말』을통해야니스라이니스와아스파지아는자유와독립의나라,즉새로운라트비아를만드는데매우중요한역할을했다.
라이니스의『황금말』은라트비아문학에서매우중요한작품가운데하나로,발트지역을배경으로하는매력적인이야기이다.간추리면,등장인물세형제중막내는순진무구한반면용기를갖추었다.그는위험하기짝이없는유리산에올라공주를깨우고,비열한왕자들을물리치고,마침내왕국을구한다.
-작품의이해‘미리알기’중에서

▶결국,개인과민족의화합은아름답다!
낯선데서찾는익숙한가치

살바도르달리와갈라달리,김환기와김향안,존레논과오노요코등시대를떠나국경을넘어문학과예술등의분야에서부부가서로의협력자로,특히아내가남편의조력자로활약한예는많다.야니스라이니스에게도이와같은인물이있었으니바로아스파지아다.아스파지아는라트비아최초의현대시인이자가장인기있는극작가로서,저널리스트로활동하던라이니스에게시와드라마등을쓰라고권한인물이다.그녀는결혼후에도남편의글을검토하고편집하는데에전력을쏟았다.
한편,라이니스활동당시라트비아는일제강점기의우리나라와상황이비슷했다.해방을꿈꾼개인,자유를구한단체,그리고문학과예술방면등에서높은목소리가나왔던시대적분위기까지.지정학적으로가까울게없지만,이글을통해동부와북부유럽의정서에친숙한감정을느꼈다면,그건바로정치적혼란이나국민적분열을잠재우고자했던라이니스의민족적역사인식을이해했기때문일것이다.

눈에보이지않지만,숭고하면서도큰가치를지닌상징적존재‘황금말’.한명의작가와하나의작품그리고시대적상황만으로한나라의문학전반을알수는없다.그럼에도불구하고라트비아와라이니스에관한오랜연구와활동으로이책을펴낸저자의마음이닿기를,그리하여동북유럽의역사와문화에관심있는사람들이유용한정보를들여다보고,낯선나라의작가와작품을찾아읽는문학애호가들이원하는바를얻을수있기를바란다.

책속에

p.17 희곡『황금말』은동화로쉽게읽을수있다.오늘날역사적문화적맥락에서보면청소년은물론성인을위한,희곡그자체로서가치가크며,연극으로생생하게생명력을불어넣을수있는작품이기도하다.

p.27 주인공안틴스는모두에게공감하고,타인과공익을위해희생한다.그는자신의행동에대한대가로아무것도기대하지않는다.이는선이악을이긴다는라트비아민족공동체의이상주의적교훈으로해석할수있다.그러나『황금말』은단순한교훈적동화를넘어,그이상의의미를지닌다.

p.41 민요는라트비아문화의중요한원동력이었으며,앞으로도계속될것이다.수세기에걸친주요오락형태로,라트비아인들은민요를부르면서점점더많은변형을만들어왔다.한국의‘아리랑’을떠올리면,이해하기쉬울것이다.

p.61 첫만남에서아스파지아는라이니스가저널리즘에서문학으로옮겨갈수있도록설득했다.시누이도라는오빠를정치에서멀어지게하려는아스파지아를원망했다.두여자는라이니스가자신의가장큰잠재력을성취할것이라고믿었지만,결과는매우다른방식으로이루어졌다.

p.208 몽골의유럽침공으로야기된혼란과공포는13세기중엽이후17세기말까지갖가지양상으로이어졌다.침략과정복은강압적지배의또다른이름이라할수있는억압과약탈로,나약한공국을비롯한부족들은존립을넘어생존마저위태롭던공포의시기이기도했다.그러한혼돈은어느시점에이르러서는안정을향해스스로해결점을찾아간다.

p.210 라이니스는라트비아사람들이자치권을주장하기시작했을무렵에『황금말』을썼다.구체적으로그는라트비아가여전히제정러시아의행정적통제아래에있었을뿐만아니라,발트독일인의봉건체제에여전히종속되어있을시기의진보정치에대한지지자였다.그는바로이때라트비아사람들이자치권을위해싸우도록영감을준가장중요한사람들가운데한사람이었다.

p.243 라이니스는결혼후작품활동은물론사회적정치적위상이높아졌다.문학적으로도그는아스파지아와비슷한수준의명성을얻었고,이후훨씬더많이성공함으로써부인의그늘을벗어났다고할수있다.그러나따지고보면,아스파지아가라이니스의작품을위해협력하고,편집하는데있어서도상당한에너지를쏟았던것은사실이다.그만큼그녀는자신의능력을발휘하기보다는남편을위해희생했다는것이일반적인인식이다.

p.252 『황금말』에서가장중요한상징은‘태양’이다.이곳은더구나북쪽나라이다.겨울이무척길고,날씨도춥다.북방신화에나오는오딘의나라와연계되는점에서여름과태양은어떻게받아들여졌을까?일상을넘어문학적상상과허구는자유롭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를인도하고,영양을공급한다는사실보다더순수한것이없다.태양을바라는공주(사울체리테)와태양을가져오는안틴스(사울베디스)라는두인물은라트비아신화에서최고질서를상징한다.따라서떠오르는태양은라트비아독립이후,라트비아의주요상징이되었다.라트비아의첫기념우표에있는이미지를포함해떠오르는태양의문양들은당시어디에서나볼수있었다.

p.268 작은결론은검색의시대가사라지고,인간의지적인활동도자동화되고대량생산이가능하게된21세기초에인류가살고있다는점이다.이를문화와문학의영역에서본다면,앞으로의방향을누구도쉽게예측할수없을것이다.이에인간이아닌기계인인공지능에물었다.“라트비아현대문학에서극작가야니스라이니스에대해요약해주세요”라고.이어서여태까지다룬라이니스의희곡『황금말』에대한해석과평가를추가로요청했다.

p.270 더미묘한이해를얻기위해서,학술적분석,비판적인에세이,또는라이니스자신이『황금말』에대해논의한어떤이용가능한글도읽는것이도움이될수있습니다.이러한자료들은다양한관점을제공하고라이니스의문학적기여의더넓은맥락에서연극을더풍부하게해석하는데이바지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