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우리는 왜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 개정판)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우리는 왜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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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 나조차 잊혀가는 시간 속에서
엄마라는 이름 아래, ‘진짜 나’를 마주하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다. 세상에 ‘경력직’ 엄마란 없다. 세상 모든 엄마는 준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된다. 이 순간적인 변화 속에서 저자 역시 다른 모든 엄마처럼 엄청난 성장통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완벽한 육아라는 게 가능한지 시시각각 의심하고, 사표를 내거나 이직할 수도 없는 엄마라는 역할에서 빠져나오고 싶어도 방법을 찾지 못한다.
저자는 조그만 공간에서 온종일 아기와 부대끼며 생각한다. 육아가 이토록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걸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까. 언론에서 강조하는 모성애와 현실 육아는 엄연히 달랐다. 육아는 폐쇄된 공간에서 오롯이 여성의 몫으로, 한 개인이 짊어져야만 하는 일이었다. 너무도 버겁고 힘들었다. 매일 매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고, 천벌을 받는 심정으로 아이와 마주했다. 자의도 타의도 아닌,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눈만 뜨고 일어나면 자동재생 되는 육아지옥 속에서 저자는 잘 해내고 싶었지만 번번이 좌절한다.

“온몸에 피가 마르는 것 같다. 딱 죽을 맛이다. 밤낮없이 아기를 안고, 흔들어 재우고, 젖을 먹이고, 또 안고, 안은 채로 겨우 밥 한술 뜨고, 또 젖을 먹이고... 매일 이 작은 공간에서 너랑 나, 단 둘뿐이다. 시간이 엿가락 마냥 늘어지게 흐른다. 잔인하게도 흐른다. 나는 매일 매 순간 천벌을 받고 있다.”
- 본문 中

저자는 이 복잡한 감정 속에서 두 개의 나를 만난다. ‘엄마로서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나’. 그리고 이 두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고, 분노하고, 욕망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깨닫는 사이 ‘진짜 나’를 만나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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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정

저자:김정
디자인을공부했습니다.결혼을하고두아이의엄마가되었습니다.육아의고단함과경력단절의불안감에어두운나날을보냈습니다.
견디기위해글을썼습니다.보편적인이야기일지모릅니다.하지만누군가에게는위로가된다는것을알았습니다.필요한곳에가닿는글을쓰고자합니다.
에세이『단절을딛고걸어갑니다』,소설『프롬윤영옥』등을썼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딸에게
딸에게
허물벗기와성장통
그냥,모르겠다
패션단절자
외할매가돌아가셨다
태화강에서엄마란
괴물엄마
료안지의정원사
아기다리고기다리
‘행복만줄게’라는오만
즐거워친구들에게
육아에도욜로가필요하다
준영이동생사마귀
벚꽃장염
농사나육아나
봄날의팝콘

2부나에게
호흡할뿐이다
북악터널
그냥…살아요
소쇄원광풍각
좀놀고싶었을뿐인데
취화선
피어싱과타투
욕망의행성들사이에서,시
아줌마의욕망1
아줌마의욕망2
홍콩파이브
나는다이어터다
마늘종장아찌
나의마산,그리고마출루
여름과매미
잉여로운인간의죄의식
남들은다알고나만모르는것
시엄니와딸기주
비워내야새봄을채운다

3부우리에게
딸에게
나에게
나의최선이너의최선은아니었음을
우리는우리의책을읽을게
잠자는숲속의공주에게
라프로익8년과16년
사랑이었다
오늘의결과물
태백산정상에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육아의달콤하고도씁쓸한순간을솔직하게담아내다『딸,엄마도자라고있어』개정판출간

출간이후꾸준한관심을받아온육아에세이『딸,엄마도자라고있어』가『탯줄은끊은지오래인데』라는새로운제목의개정판으로돌아온다.이번개정판은초판의‘1부딸에게’와‘2부나에게’의각에피소드에아이들과저자자신이직접답장을덧붙였다.또한현재의이야기를담아낸‘3부우리에게’를더하여8년이흐른지금달라진시선과한층깊어진경험을담아냈다.

1부는엄마로서의나에관한이야기를,2부는한개인이자여자로서의삶과욕망,그리고진짜자신을찾기위해애쓰며써내려간글을담고있다.글말미마다덧붙여진답장에서는불쑥커버린아이들이‘엄마’라는존재를이해하고육아의어려움과고통을공감하는따스한위로를건넨다.저자는과거의글을다시마주하며‘아이들을돌보는일에서잠시라도놓여날수없었던시간’을되새긴다.낯설게느껴질만큼멀어진기억들과감정들,그리고그시간을지나왔기에비로소스스로를위로할수있는자신을발견한다.

새롭게추가된3부에서는8년이흐른지금도여전히함께성장하고있는‘우리’에대한이야기를담았다.저자는‘어린이’와‘청소년’사이를헤매는아이들을키우면서겪는기쁨과좌절을솔직하게풀어놓는다.육아의과정이단순히아이를돌보는것이아니라,엄마도함께자라는과정임을다시금깨닫는다.분명탯줄은끊어진지오래되었지만,저자와아이들은보이지않는깊은유대감으로여전히연결되어있다.이는저자만의이야기가아니라,모든엄마와아이가공유하는보편적인경험일것이다.“보편적인이야기일지모릅니다.하지만누군가에게는위로가된다는것을알았습니다.필요한곳에가닿는글을쓰고자합니다”라는저자의말처럼,이책은육아라는긴여정을함께걸어가는모든이들에게공감과위로를전하려는마음을담고있다.

세상모든엄마들에게보내는위로의편지

“아이를키우면서나의쓸모에대해늘고민했습니다.이렇게아이만키우고있어도될까,나는누굴까,무엇을할수있을까,당장답을내기어려운질문들은끊임없이저를괴롭혔어요.그러다이번작업을통해이러한생각에서조금은해방되었다는느낌이들어요.저의인내와고통을녹여서글을썼고,그과정에서있는그대로의나를바라보고인정하게되었어요.과거의나를용서하고화해한느낌이에요.딱그만큼성장한거죠.그리고이결과물이비슷한처지에있는다양한사람들에게공감과위로가될수있다면더없이기쁠거같아요.”
-저자인터뷰中

저자는엄마역할을완벽하게해낼수없다는죄책감속에서자신을잃어가는것이두려웠다.버티기힘든순간마다글을썼고,쓰지않고는견딜수없었던시간들이계절처럼반복되었다.자신이누구인지희미해질때마다,도망치고싶을때마다,글을쓰며스스로를붙잡았다.
이제저자는한발물러서서그시간을되돌아본다.치열했던시간들을지나온지금,당시에는보이지않던것들이조금씩선명해진다.버텨내는것조차벅찼던순간들이있었지만,그시간을지나오고나니자신이얼마나강하고단단한존재였는지깨닫는다.지금도묵묵히하루하루를살아내며자신을잃어버린것같은두려움속에서도아이를품어안는이들이있다.저자는이책이그들에게작은응원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