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밖 미주리 (현직 기자의 좌충우돌 미국 정착기)

우물 밖 미주리 (현직 기자의 좌충우돌 미국 정착기)

$22.00
Description
▶ 인천도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미주리로
 ‘로컬’이 ‘로컬’에서 살아낸 1년의 정착기
 “물 밖에 나온 물고기 네 마리, 우물 밖에서 호흡법을 익히다”
부산일보 현직 기자인 저자가 가족과 함께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보낸 1년의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장기해외연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의 저널리즘스쿨이자 미국 언론 교육의 본산인 미국 미주리저널리즘스쿨에서 방문연구원 신분으로 1년을 보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거창한 미디어 담론이나 연수 내용은 없다. 오히려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을 성장하게 만든 소소하면서도 구체적인 생활의 기록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도착 첫날 댈러스공항에서 환승 비행기를 놓치고, 빈집 마룻바닥에 침낭을 깔고 첫날밤을 보내는가 하면, 차를 사고 면허를 따고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마트에서 물건값을 비교하며, 어쩌다 ‘미국과 한 판 붙은’ 주차 딱지 분쟁에서 승리하는, 생활자로서의 일상과 시선들이다.
『우물 밖 미주리』는 “해외살이는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 이야기”라는 익숙한 공식을 비껴간다. 저자는 부산이라는 도시를 기반으로 한 ‘로컬’의 시각으로, 미국에서도 인구 13만의 중서부 소도시 컬럼비아라는 또 다른 ‘로컬’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미국은 우리가 영화나 뉴스에서 익숙하게 봐 온 미국이 아니다. 쓰레기차 기사와 인사를 나누고, 우체국 직원의 명찰을 부르며, 골프장에서 카트 키를 잃어버리고, 학부모가 학교의 주된 운영 주체가 되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은 결이 다른 미국이다.
저자는 17년 차 기자답게 정확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미국 사회의 미시적 풍경을 기록하면서도, 두 딸의 학교생활과 아내의 일상, 가족 전체의 정서적 성장을 빠뜨리지 않는다. ‘기부(Donation)로 굴러가는 학교’, ‘점수도 승패도 없는 시합’, ‘은퇴 후 화가가 된 사람들’ 같은 챕터 제목에서 보이듯, 그가 포착한 미국의 풍경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하던 거시적 모습과는 달리 그동안 정작 들여다보지 않은 일상의 디테일이다. 그리고 그 디테일은 한국의 지금을 비추는 거울로도 작동한다.
저자

이대진

부산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언론정보학과를졸업하고카이스트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과학저널리즘전공석사학위를받았다.뜻한바없이고향으로돌아와〈부산일보〉에서기자로활동하다부울경지역의문제에대한뜻이생겼다.사회부,편집부,문화부,스포츠라이프부,디지털부등을두루거쳐현재유튜브채널운영을맡고있다.
지난17년동안한국기자상,이달의기자상,한국신문상,삼성언론상,일경언론상,언론인권상,민주언론상,한국기독언론대상,한국디지털저널리즘어워드등을수상하며기자생활의의지를이어가고있다.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33인의증언을담은책〈살아남은형제들〉로천인독자상대상을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1.물밖으로나온물고기
1-1비행기를놓치다
1-2귀인들을만나다
1-3‘중고장터’를노닐다
1-4폭풍우를뚫고따낸운전면허증
1-5첫외식,첫나들이
1-6패스포트투스쿨(PassporttoSchool)
1-7‘시속90마일’의후폭풍

2.백투더아날로그(BacktotheAnalogue)
2-1쓰레기차와인사하기
2-2비가오나눈이오나‘우편배달’
2-3미쭈에서미주를빚다
2-4내가바로꽃동네요리사!
2-5듀플렉스와벽간소음
2-6비자발적전원생활

3.아이고투스쿨(Igotoschool)
3-1‘메리팩스턴킬리’에서배우다
3-2악기하나쯤은다뤄야
3-3점수도승패도없는시합
3-4수학경시대회가재밌어요!
3-5기부로굴러가는학교
3-6불량학생과‘오피스’
3-7학부모위하는사회

4.문화향유,어렵지않아요
4-1그랜드피아노를연주하다
4-2은퇴후화가가된사람들
4-3미식축구에목숨걸다
4-4소소한축제의시간
4-5해피핼러윈!(HappyHalloween!)
4-6도서관이야사랑방이야
4-7‘K컬처’영향력은어디까지

5.건강할때더건강하게
5-1컬럼비아의자랑,MKT트레일
5-2ARC와미쭈렉센터
5-3골프장에서차키찾기
5-4‘악명높은’미국병원체험기

6.미주리이야기
6-1트루먼대통령과한국의인연
6-2톰소여와허클베리핀의고향
6-3서부개척의상징세인트루이스
6-4작은역사도소중하게

7.“힛더로드(HittheRoad)~!”
7-14학년과국립공원
7-2미국동부여행기
7-3그들만의디즈니월드
7-4미국서부여행기
7-5미국중부-남부여행기

8.세상도나도변했다
8-1파란물결속빨간‘마가(MAGA)’
8-2뉴노멀,계엄령과고환율시대
8-3미국과한판붙다
8-4그래도‘아름다운나라’
8-5SeeUSoon,COMO!

에필로그1-아내하수미
에필로그2-첫째딸이가온
에필로그3-둘째딸이지온

출판사 서평

▶트럼프2기,비상계엄,1,400원대환율속에서가족이함께통과한1년
 거대담론이아니라장바구니와학교알림장에서본‘진짜미국’
 “물밖에나가본사람만이우물의모양을안다”

저자가족이미국에도착한2024년여름부터귀국하는2025년여름까지,한국과미국양쪽에서는굵직한역사적사건들이잇따라벌어졌다.미국에서는도널드트럼프의재집권이라는정치적격변이일어났고,한국에서는12·3비상계엄과그여파,그리고1,400원대를돌파한환율이일상을흔들었다.언론인저자는이런시간을통과하며전문적인분석가의시선대신캠퍼스인근교회투표소를지나며‘갓첫투표를마친새내기’의표정을관찰하고,미주리저널리즘스쿨도서관에펼쳐진뉴욕타임스1면을오전내내단한명도들춰보지않는풍경을씁쓸하게기록한다.클리블랜드에서인디애나폴리스로가는차안에서비상계엄뉴스를접하고,환율이오를때마다장바구니의무게를조절하는‘생활자의정치감각’도이책의진짜무게중심을이룬다.
또이책의가장큰미덕은‘로컬의시선’을끝까지놓지않는다는데있다.저자는미주리주에서도양대도시인캔자스시티와세인트루이스가아니라,두도시사이에있는인구13만의대학도시컬럼비아에서살았다.그래서이책에는한국독자에게익숙한‘이민자거점도시’의이야기가거의없다.대신‘꽃동네’라불리는한적한마을,페이스북마켓플레이스에서산중고피아노,빨간딱지가두번붙은클리어런스매장의옷,미식축구에진심인이웃,학부모자원봉사로굴러가는초등학교의풍경이있다.이는부산에서자라고부산에서일해온저자의시선이자연스럽게발견해낸미국의또다른얼굴이며,동시에한국독자에게‘서울이아닌곳의삶이어떻게가능한가’라는질문을슬며시건네는방식이기도하다.
마지막으로,이책은가족모두의책이다.본문은아빠인저자가썼지만,에필로그세편은아내하수미(교사),첫째딸이가온,둘째딸이지온이각자쓴1년의회고로채워진다.같은1년을네사람이각자의자리에서어떻게살아냈는지가그대로드러나는이구성은,한가족이함께‘우물밖’으로점프해본경험이어떻게네갈래의성장으로갈라지는지를보여준다.저자의표현을빌리면,“알맞게습하고적당히비좁은곳에서살던개구리가우물밖미주리로떠나건조한바깥세상에어려움을겪었지만,이내육지의호흡법을익히며생존해냈다.”우물의모양은우물밖에나가본사람만이안다.한가족의1년치호흡기록이독자에게건네는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