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남자들

그림 읽어주는 남자들

$23.00
저자

김종원,김홍표

저자:김종원
기획자,큐레이터.
2002년부산비엔날레기획공모에당선되며전시기획을시작했고,이후국제규모전시기획7회,국내외미술기획150여회를진행했다.
2025APECKOREAK-미술특별전공식미술감독,IHQ(sidusHQ)미술감독을맡았으며,부산국제영화제100주년기념사업,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더현대서울아트페어,ARTDMZ등에서미술기획감독과사무국장을역임했다.
KBS〈노머니노아트〉,wavve〈원얼스아트피아〉,MBN〈화100〉등방송에출연하는등미술관련유튜브MC와패널로참여하고있다.
현재앨리스달튼브라운코리아공식미술감독이자독립미술기획자로활동중이다.

저자:김홍표
배우,미술도슨트.
1995년SBS5기공채탤런트로데뷔했다.드라마〈임꺽정〉,〈무인시대〉,〈불멸의이순신〉,〈오늘도사랑스럽개〉,〈스캔들〉,영화〈롱리브더킹:목포영웅〉,〈아내를죽였다〉,〈1919유관순〉외다수의작품에출연했다.
2024년부터미술도슨트로활동을시작했다.아트필드갤러리에서도슨트활동을이어왔고,2025년영어국제도슨트1급과정을수료했다.2025APECKOREAK-미술특별전공식도슨트,삼성SDS〈회사에서만난미술관〉도슨트,울산국제아트페어특별도슨트,롯데백화점울산에비뉴엘VIP도슨트를맡았다.
현재유튜브채널〈김홍표TV〉에서아트콘텐츠를운영하고있다.

목차

서문04
추천사10

[Part1.시대의근간과혁명]
1.앙투완와토22
2.자크루이다비드34
3.테오도르제리코48
4.외젠들라크루아60

[Part2.현실과근대성의도입]
5.귀스타브쿠르베74
6.장프랑수아밀레88
7.아두아르마네100

[Part3.인상과모더니즘의탄생]
8.클로드모네114
9.폴세잔126
10.조르주쇠라138

[Part4.20세기아방가르드와조각의혁명]
11.앙리마티스152
12.오귀스트로댕164
13.조르주브라크186

[Part5.전후와동시대의미학]
14.피에르술라주190
15.이브클랭202
16.다니엘뷔렌214

출판사 서평

프랑스미술의흐름을따라
그림이바꾼시대를읽다

김종원은작품을미술사속에다시놓는다.와토의회화에서감정과감각이새로운주제가되어가는과정을먼저살피고다비드의「나폴레옹의대관식」에서는권력의얼굴을읽는다.제리코와들라크루아의작품에서는혁명과자유가회화안으로들어오는방식을짚으며,모네와세잔,마티스와브라크의그림에서는근대이후회화가세계를바라보는눈을어떻게바꾸었는지따라간다.
각장은화가의생애와시대적배경,작품의구도와색채,미술사적의미를함께다룬다.명화를낯선지식으로멀리두지않고,한시대를통과한사람들의감정과선택,사회의변화가담긴장면으로보여준다.작품한점을제대로바라보는일이곧그시대의공기와맞닿는일임을전한다.

그림앞에서
자신의삶을꺼내보는시간

김홍표의글은작품해설뒤에놓인또하나의독서다.배우로서수많은인물의삶을연기해온그는사랑과이별,가족,몸의기억,지나간시간,다시살아가는마음같은삶의장면을호출한다.
와토의그림앞에서는사랑이시작되는순간과떠나야하는순간이함께떠오른다.그림속인물들의표정과몸짓을따라가던시선은어느새자신의기억으로옮겨간다.작품이무엇을뜻하는지해석하기전에,그림을보며지금자신의마음이어디에머물러있는지가만히들여다보게한다.
김홍표의감상은그림을감동으로만포장하지않는다.망설임,아픈기억,이별등복잡다단한감정이글에담겨있다.독자역시해설을따라그림에가까워진뒤,자신의삶에서무엇이떠오르는지자연스럽게마주하게될것이다.

추천사

도슨트이창용(『이야기미술관』저자,MBC《선을넘는녀석들》)
미술관에서관람객들과나누고싶었던이야기들이이책속에담겨있습니다.
그림을좋아하는사람은물론미술이낯선사람도부담없이읽으며예술의즐거움을발견할수있는반가운책입니다.

고명환(개그맨·작가(『고전이답했다』시리즈저자))
인문학은인간이그려온무늬를공부하는학문입니다.미술은그야말로인간이그려온무늬입니다.
저자김홍표는저의오랜연예계후배입니다.참친절한사람입니다.김홍표의친절한설명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그림을이야기할수있는안목이생깁니다.
곰브리치의〈서양미술사〉를읽기전에이책을먼저읽어보길권합니다.

안현정(미술평론가(『한국미의레이어』저자,성균관대학교박물관학예실장))
작품이놓인거시적‘시간’과개인의깊은‘기억’이만날때,예술이어떻게삶을대면하는거울이되는지를이책은명민하게증명합니다.
지식의나열에그치는미술서적에지친이들에게,그리고나만의아름다움을발견하고싶은모든이들에게이눈부신동행을기쁜마음으로권합니다.

박기웅(배우·미술작가)
서로다른두예술가가같은풍경을바라보며나누는다정한대화.미술감독김종원과배우김홍표라는두세계의아름다운교집합을담은책이다.페이지를덮고나면예술은조금더가까워지고당신은주인공이되어있을것이다.

강윤성(영화감독<범죄도시>감독)
그림을통한홍표의인생사를음미하는재미가있다.그가살면서느끼고경험했던것을솔직하게적어놨다.독특한접근,흥미롭다.

이상훈(작가(『한복입은남자』저자))
그림에이야기를더하면그림은역사가됩니다.배우김홍표가따뜻한가슴으로그림에이야기를입혔습니다.이책은그림을잘모르는제게새로운세상을열어줍니다.

정성호(개그맨)
그림을보는느낌은사람마다다르다.스스로느낀바가그그림을이해하는하나의기준이되기도한다.배우김홍표는그림에자신의삶을더했다.어렵게느껴질수있는미술을쉽고친근하게풀어냈다.누구나편하게읽어볼만한책이다.

이시언(배우)
이책을읽어보니애기크면같이미술관에가보고싶다는생각이생겼다.

책속에서

p.4그림을안다는것은무엇일까요.작품의역사와작가의생애를안다고해서,저희가그그림을온전히이해했다고말할수있을까요.아니면반대로,그림앞에서피어오르는감정만으로충분히그림에닿았다고할수있을까요.이책은이두가지물음으로출발합니다.

p.7그림은제가맡아야할배역이아니었습니다.누군가를연기할필요도없었습니다.오히려그림은제가지나온일생의더께를조용히건드렸습니다.잊었다고생각했던장면,괜찮아졌다고믿었던상처,미처말로꺼내지못했던마음이한장의그림앞에서불쑥올라오곤했습니다.

p.26그런데자세히보면이들이섬으로향하는것인지아니면사랑의섬을떠나는것인지불분명합니다.바로이모호함이와토그림의매력입니다.와토는인간의마음이언제나한방향으로만흐르지않는다는사실을누구보다잘이해합니다.

p.45그래서일까요.나폴레옹의왕관을보면제턱이떠오릅니다.젊은날이떠오릅니다.하늘높은줄몰랐던시절.좋은일이생기면그저오래갈거라믿던치기.사람의마음이나운의흐름을너무쉽게생각했던시절.

p.53예술은현실의무미건조한복제가아니라인간의감정을통과시켜고통을구원해내는연금술과같습니다.고통이라는납을금으로바꾸는감정의화학작용인셈입니다.뗏목위의싸움은생존본능을넘어감정으로자신의존재를증명하려는몸부림이었습니다.그렇기에〈메두사호의뗏목〉은비극의기록을지나인간성회복을향한선언문이됩니다.

p.70〈민중을이끄는자유의여신〉은보통혁명의그림으로불리지만제게는조금다릅니다.현장밖에서현장안으로막들어가려던젊은시절의순수함이떠오릅니다.그저깃발을따라뛰어가고싶은마음.어쩌면그마음이오늘날까지저를데려온게아닐지요.

p.80쿠르베는신화를지우고인간의시간을그렸습니다.그는영웅을화폭에서내려오게했고,그자리에평범한사람들의삶을올려놓았습니다.그래서그의그림앞에서면우리는거창한이상보다먼저눈앞의현실을바라보게됩니다.

p.95밀레의농부를보면아버지의얼굴보다아버지가집안에서차지하던자리를생각하게됩니다.항상아버지는크고단단한사람일것같지만그렇지않지요.아프기도하고지치기도하고말없이버티기도합니다.그런데도집안에서는누군가의아버지로살아야합니다.

p.105마네에게고전은참조가아니라해체된시대정신의잔해였고새로운현대성을만드는재료였습니다.그에게파편은파괴의흔적이아니라새로운현대성을조립하기위한재료였습니다.

p.121저는〈인상,해돋이〉가풍경화라기보다어떤기분처럼느껴졌습니다.항구가있고,배가있고,해가떠오르고있는데도모든사물이선명하게잡히지않습니다.물과하늘의경계도배의형태도흐릿합니다.붉은해만이조용히떠있습니다.아직하루가시작되기전,세상이자기모습을다드러내지않은시간입니다.

p.130하지만세잔은붓질이대상을묘사하는도구를넘어캔버스위에실재하는물감덩어리이자독립된회화적요소임을드러냅니다.따라서세잔의그림에서기표의역할은사물을묘사하는수단에머무르지않습니다.물감덩어리와단절된붓질,일부러기울어진테이블은스스로의존재를드러내며화면안에서독립적인힘을갖게됩니다.

p.149〈그랑자트섬의일요일오후〉를다시관람합니다.가까이서점을보고조금물러나전체를봅니다.그러면처음에는답답하게만보였던정적도하나의풍경안에들어옵니다.제삶의공백도그랬을것입니다.그안에서는길고불안했지만,지나고나면그것역시저를이루는한부분으로남습니다.

p.158피카소가죽음과투쟁을파헤쳤다면마티스는생명그자체의아름다움을노래하는찬가를만들었습니다.그의예술은인간의고통을증폭시키는대신존재의근원적인기쁨을가장단순한형태로제시합니다.그의화면은현실의비극을모르는척외면하는공간이아니라그럼에도불구하고끝끝내선택된생명의공간이었습니다.

p.172조각앞에오래서있으면보는사람도덩달아말이줄어듭니다.생각에골몰히잠긴사람이저렇게온몸을웅크리고앉아있으니나도모르게집중하게됩니다.이상한불편함이몰려듭니다.생각은〈생각하는사람〉이하고있는데,그모습을보고있노라면우리도생각에잠기게되는것이지요.묘한일입니다.

p.180브라크는결코피카소의그림자가아니었습니다.피카소의작업이본능적인폭발이었다면브라크의작업은정교한구조였습니다.브라크는입체주의의뼈대와무게중심,그리고조형적질서를세운조용한건축가였습니다.두사람의치열한공동연구가있었기에현대미술의지형을바꾼〈기타를든남자〉가탄생할수있었습니다.

p.199앞서고백한저의반년도여전히검은시간입니다.몸과마음이회복되는과정이었지만대단한회복이라고말할수는없습니다.온종일나무를바라보며삶을바꾸는결심을한것도아닙니다.다만마냥앉아있던저시간을제삶에서빼버릴수는없습니다.

p.207IKB는시각적이미지라는환상을흔들고물질의존재감을느끼게만들며가장물리적인색채물질을통과해비물질적인정신의공간으로나아가게합니다.클랭의블루는아무것도묘사하지않음으로써관람자가자신의존재를지각할수있는여백을만들어냅니다.

p.223이공간에서작품의경계가어디까지냐고물으신다면저는줄무늬기둥에한정해답하지않을것입니다.궁전의바닥과벽,그사이를지나가는사람들,파란하늘까지모두함께있어야〈레되플라토〉는성립합니다.마치엔딩크레딧처럼말입니다.